옛날 진나라에 우결이라는 서생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말이 끄는 수레를 타고 깊은 산의 우거진 숲속을 지나고 있었는데, 갑자기 휘파람 소리가 길게 들리더니 길섶에서 날카로운 칼을 든 도둑이 나타났어요.
그들은 그의 수레와 돈을 남김없이 가져가고 옷가지도 말끔히 벗겨 갔어요. 그렇게 강도들이 몇 걸음 가다가 돌아다보니 우결은 조금도 두려워하는 기색 없이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단정히 길가에 앉아 있는 것이었습니다.
강도들은 이상한 일도 있다싶어 되돌아와 물었어요.
“어이! 우리가 네 재산을 빼앗고 눈앞에서 칼을 번득였는데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으니 어찌된 일이냐?”
우결은 단정히 대답했어요.
“수레는 사람이 앉으라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고, 옷은 몸을 가리라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소. 그대들이 가져가는 게 나하고 무슨 상관이란 말이오? 성인은 그런 몸 밖의 사물 때문에 자신의 도덕을 해칠 수 없는 사람이라오.”
강도들은 서로 쳐다보며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어요.
“우리가 책을 읽은 적은 없지만 너처럼 재물을 우습게 보는 사람이 세상의 성인이란 말은 들었지. 너 같은 성인은 관가에 가서 반드시 우리 같은 못된 인간을 고발하겠지. 너부터 처치하는 게 낫겠다.”
그러고는 칼을 빼어 내리치는 바람에 우결은 끽소리 한 번 못하고 목숨을 잃고 말았답니다.
Q. 우결이란 사람은 왜 강도들에게 죽임을 당했을까요?
A. 자녀의 말을 들어보자.
** 강도들은 우결이 고발할까봐 죽인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강도를 만난 사람은 누구나 경찰에 신고하기 마련이지요. 강도들은 재물 때문에 악한 일을 저질렀는데, 우결은 재물에 태연하니 스스로 악함과 어리석음이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강도들은 의로운 우결을 미워하여 죽인 것입니다.
Q. 이 이야기에서 배울 점이 무엇인가요?
A. 자녀의 말을 들어보자.
** 말은 상황과 상대를 살펴서 해야 합니다. 우결은 악한 강도들에게 말과 행동으로 가르침을 베풀었으나 적절하지 못했습니다. 미련한 강도들에겐 아무런 효과도 없었고 오히려 자기 목숨만 잃고 말았습니다.
성경말씀 들려주기 :
“미련한 자의 귀에 말하지 말지니 이는 그가 네 지혜로운 말을 업신여길 것임이니라”
- 잠언 23:9 -
하나님 아버지
○○가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분별하게 해 주세요. 미련한 사람 앞에서는 중요한 말을 하지 않는 지혜를 주세요.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