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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의 습관

설 연휴 때 일이다.

삼 일 연휴 중 이틀을 부모님 댁에서 보냈다. 부모님 댁이 멀지 않아서 우리 부부는 집에서 왕래하고, 하룻밤은 아이 셋이 부모님 댁에서 자기로 했다. 동생네 조카들도 아이들과 함께 잠을 자고 싶다하여 다섯 명의 아이들이 부모님 댁에서 잠을 잤다.

다음날 이른 아침, 아내와 나는 부모님 댁으로 출발했다. 차 안에서 나는 부모님 댁에서 하룻밤을 지낸 아이들이 아침에 말씀을 외우며 기도하는 일을 했는지 궁금했다. 지난밤에 나는 아이들에게 그 일을 지시하지 않고 떠났다.

부모님 댁에 이르니, 어머니께서 첫째 아이를 칭찬하셨다.

“아침에 TV를 보다가 첫째 아이가 동생들한테 기도해야 한다고 하면서, TV 끄고 동생들과 함께 말씀 외우고 기도하더라... 어쩜 첫째 아이가 참 대견하다...”

집 밖에서 지내서 신앙습관이 흐트러지나 싶었는데, 평상시처럼 기도했다니 내심 기뻤다.

암송이나 기도를 했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다. 그럼에도 경건의 습관은 중요하다.

하나님을 향하는 마음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기도로 나아가야 함이 마땅하지 않은가!
때때로 경건한 마음이 생기지 않을 때에라도 기도와 말씀이 습관화되어 있다면 하나님을 바라보는 일에 도움이 될 것이다.

예수님도 감람산 기도를 습관적으로 하셨다.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 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 누가복음 22:39 -

 
부모는 자녀가 행해야 할 일을 습관이 되도록 반복해야 한다.
기도하기, 말씀 읽기 등은 가장 기본이다.

자녀에게 습관을 들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가 그렇게 사는 것이다.
부모를 보고 자녀는 자연스럽게 배운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 잠언 22:6 -

어릴 때부터 하면 습관들이기가 쉽다.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습관보다 더 중요한 습관이 있을까?

부모들이여, 자녀에게 경건의 습관을 갖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