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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을 깨물었을 경우

세 살 막내가 사람을 물기 시작했다.
교회에서 몸싸움을 벌이다 힘에 부치자 네 살짜리 형의 가슴팍을 물었다.

그 다음주에도 실랑이가 붙자 팔을 깨물었다.
엄마가 조용한 곳으로 데려가 혼을 내고 때려주었다고 한다.

어떻게 때렸는지 모르겠지만, 문제는 집에서 아이가 누나의 옆구리를 또 깨물었다는 점이다. 아마도 엄마가 살살 때렸나보다.

이번엔 현장범으로 아빠에게 딱 걸렸다.
울고 있는 넷째의 피부를 보니 이 자국이 선명했다.
넷째는 울면서 동생이 아무 이유 없이 자기를 물었다고 하소연했다.

부모로서 무엇을 해야 할까?

막내를 데려다가 누나에게 생긴 상처를 보여줬다.
“물면 안된다. 다른 사람이 아프고 다친다!”

즉시, 아이를 무릎에 엎드리게 했다.
손바닥으로 세게 엉덩이를 후려쳤다. 기저귀를 차고 있기 때문에 아픔을 느끼도록 세게 때렸다. 아이가 울면서 ‘안돼’라고 외쳤다.

불쌍하다고 그만두면 나쁜 버릇을 고칠 수 없다.
다시 엉덩이를 세 대 때렸다.

“물면 안된다. 다른 사람이 아프고 다친다!”
훈계하고나서, 다시 두 대를 때렸다.

우는 아이에게 말했다.
“다시 물지 마라. 알겠느냐?”
“네....”

여섯 대를 때렸고, 뉘우치는 기색이 있어 중단했다.
즉시 아이를 안아줬고 몇 분 동안 그대로 있었다.

“사랑한다. 아들아~ 다른 사람을 물면 안돼. 다른 사람이 아프고, 크게 다칠 수 있어.”

“누나한테 무엇이라고 해야 하지?”
아이가 한 손을 누나에게 내밀면서 “미(안해)...”라고 했다.

아직 말도 제대로 못할 나이다.
그래도 자기 잘못은 안다.

넷째가 말했다.
“용서해 줄게...”
“누나가 용서해줬구나.”
확인해 주는 말을 아이에게 들려줬다.

그리고 다시 안아줬다.

잠시 뒤 아기는 전처럼 즐겁게 집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아기에게 매를 사용하는 것은 아기에게 무서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때리면 부모도 강도를 느끼기 때문에 강약을 조절할 수 있다. 손으로 때리는 부위는 엉덩이가 적합하다.

어떤 이는 손이 아니라 매를 사용하라고 말하지만, 내 생각엔 세 살 이하의 아이에겐 손바닥이 더 적합한 것 같다. 부모 품에 엎드리게 해서 엉덩이를 때리면 아이가 볼 수도 없다.

이후 아이가 또 깨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말이 아니라 엉덩이가 아프도록 따끔하게 혼을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