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째 아이가 근 한 달간 기침과 콧물이 그치지 않았다. 병원을 다녀온 아내가 걱정스레 말했다.
“의사 선생님이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했어요. 기관지염은 확실하고, 폐렴 초기인 것 같다고... 아무래도 입원 치료를 해야 할 것 같다고요. 2차 진료기관 의뢰서도 받아왔어요.”
아이를 길러본 결과, 세 살짜리 아기는 감기에 잘 걸리는 것 같다. 하지만 입원 치료까지 해야 할 정도라니 상황이 좋지 않았다.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잠자리 기도 시간에 자녀들에게 상황 설명을 하고, 기도제목을 나눴다.
“내일 동생이 큰 병원에 가는데, 입원하지 않도록, 오늘 밤에 동생 건강이 호전되도록, 의사가 바르게 판단하여 오진하지 않도록 위해서 기도하자”
집안의 모든 상황은 하나님을 의뢰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아이들은 삶 속에서 신앙을 배운다.
그 날 밤, 막내는 밤새도록 기침을 했다. 아픈 자녀를 보니 마음이 아팠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대했다.
이튿날 입원용 가방을 챙겨간 아내에게서 연락이 왔다.
“입원할 아이들은 대개 힘없이 축 쳐져 오는데, 우리 아기는 그렇지 않대요. 일단 항생제를 먹여보고 내일 입원 여부를 결정하자고 했어요.”
나는 아이들과 함께 다시 기도했다. 입원하지 않고 아이가 낫도록 ...
아이는 밤새 기침을 심하게 하다가 새벽에야 숨소리가 좋아졌다.
오늘은 아내와 함께 병원에 갔다.
의사는 아이가 입원할 정도는 아니고, 삼일 뒤에 보자고 말했다.
나는 아이들과 저녁식탁에서 말했다.
“얘들아, 우리가 동생이 입원하지 않도록 하나님께 기도했지?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동생이 입원하지 않도록 돌봐주셨단다. 우리 하나님께 감사하자. 감사의 박수!”
“짝짝짝짝”
그리고, 마태복음 7:7~8 말씀을 들려줬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