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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째 아이를 위한 엄마의 기도

얼마 전부터 막내가 어린이집에 간다.

우리 가정은 홈스쿨링으로 자녀를 기르고 있는데, 세 살짜리 애기가 있으니 교육에 방해가 컸다. 막내는 다섯 자녀 중 처음으로 어린이집에서 생활하게 됐다. 형과 누나들의 공부를 위해 ‘희생양’이 된 셈이다.

아직 적응기간이라 막내는 엄마와 헤어질 때마다 울음을 터뜨렸다.

아내는 지인과의 대화 중에 문득 막내를 위해 기도해야 함을 깨달았다.
내가 왜 아이를 위해 기도하지 않았을까!

아내는 그 날 밤 막내가 어린이집에 잘 적응하도록 기도했고, 다음 날 아침에도 기도했으며, 유모차를 끌고 가는 중에도 기도했다. 아내 말에 의하면, 애기가 손을 모으고 엄마의 기도를 듣고 있더란다.

엄마와 헤어지는 순간, 애기는 울지 않았을 뿐 아니라 엄마를 향해 손까지 흔들며 인사했다.

부모로서 무엇을 해야 할까?

아내는 다른 자녀들에게 자신의 기도와 하나님의 응답을 이야기했다.

나는 이렇게 질문했다.
“너희들은 이 일에서 무엇을 깨달았니?”

“기도하면 다 들어주신다.”
다른 아이가 이의를 제기했다.

“다 들어주시는 건 아냐~
돈 달라고 하면 돈 주시고, 부자가 되게 해 달라고 하면 하나님이 들어주시냐?”

아이들이 외출할 시간이라 내가 서둘러 마무리했다.
“하나님은 그분의 뜻 안에서 우리 기도에 응답하시지. 그런데 엄마가 기도하지 않았더니, 막내가 어린이집에서 어땠지?”
“울었어요.”

“엄마가 하나님께 기도했더니 어떻게 됐지?”
“울지 않았어요.”

“하나님은 우리를 돌봐주시지.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께 필요한 것을 구해야 하나님이 응답하신단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태복음 7:7)”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