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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권유 문자를 받았을 때

휴대폰으로 문자가 왔다.
‘신용대출 이지론 플러스 금리할인 안내’
간편한 신청, 중도상환수수료 NO
○○○님에게 드리는 혜택 : 금리 연 12.60% 적용

부모로서 무엇을 할까?

아이들에게 문자를 보여주며 말했다.
“대출을 권유하는 문자란다. 연이자 12%로 7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차를 사는 데 700만원을 빌리면 훨씬 더 좋은 차를 살 수 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나는 돈 빌릴 마음이 전혀 없었다. 아이들을 가르칠 기회를 얻고자 함이다.
아이들이 말했다.
“빚은 싫어요.”
“빚지는 건 아니에요.”

“만약 700만원을 빌리면, 연이자 12% 즉, 이자를 1년에 12%를 내야 한다는 말이야. 700만원의 12%면 얼마지?”
“....”

“700만원의 10%는 얼마지?”
“70만원이요.”

“70만원만 계산해도 매월 6만원을 이자로 내야 한다. 매월 6만원만 내면 좋은 차를 탈 수 있어. 어떻게 생각하니?”
“그래도 빚지면 안돼요.”

한 아이가 답답했는지 물었다.
“대체 아빠 생각은 뭐에요?”

“아빠도 돈을 빌릴 생각이 전혀 없다. 이자만 갚아도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원금 700만원도 빚이다. 단지 더 좋은 차를 타기 위해서 빚지면 안된다. 그런데 이 문자를 받고 대출을 받는 사람이 있을까?
“네!”

“그래? 어떤 사람이 돈을 빌릴 것 같아?
“지혜롭지 못한 사람이요.”
“돈 좋아하는 사람이요.”

아내가 질문을 더했다.
“돈이 없는데, 만약 엄마가 급히 수술을 해야 하면 너희는 어떻게 할거니?”
“...”
“돈을 빌릴 거에요.”

“그래~ 갑자기 돈을 꼭 써야 할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그러면 빚지기 싫어도 빚을 지게 된단다. 어떻게 하면 빚지지 않을 수 있을까?
“돈을 모아 놓아요.”
“저축해요.”

“그래~ 비상금을 마련해야 갑자기 돈이 필요할 때도 빚지지 않을 수 있단다.”


물론 살면서 주택 구입이나 대학 학비 등 빚을 질 일이 생긴다. 하지만 그것은 예외적인 경우다. 기본원칙은 자기의 수입 안에서 지출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돈 사용 원칙를 먼저 배워야 한다.

“부자는 가난한 자를 주관하고 빚진 자는 채주의 종이 되느니라”
- 잠언 22:7 -

“지혜 있는 자의 집에는 귀한 보배와 기름이 있으나 미련한 자는 이것을 다 삼켜 버리느니라”
- 잠언 2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