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집에서 손님 셋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는데, 손님이 돌아간 뒤 값진 촛대가 없어졌습니다. 이튿날 집 주인은 전날 밤의 세 손님과 함께 랍비를 찾아갔어요.
랍비는 주인의 호소를 듣자 오랫동안 긴 턱수염을 만지며 깊이 생각한 뒤 이윽고 입을 열었어요.
“나는 비법을 알고 있소. 이제부터 옆방을 캄캄하게 해두겠소. 그리고 중앙의 테이블 위에 촛대를 올려놓겠소. 당신들은 차례로 한 사람 한 사람 방에 들어가 촛대를 손으로 만지도록 하시오.”
네 사람은 의아한 얼굴로 랍비를 바라보았습니다.
“나는 기도를 드려 그 촛대에 특별한 힘을 주겠소. 만일 어젯밤 촛대를 훔친 사람이 그걸 만지면 번개를 맞은 것처럼 온몸이 마비되어 큰 비명을 지를 것이오.”
한 시간 가량 지나자 랍비가 돌아와서는 옆방에 준비를 해놓았다고 알렸어요.
먼저 주인이 옆방으로 들어갔어요. 주인도 거짓말을 한 것인지 모르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세 사람이 차례 차례 옆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은 언제 비명소리가 날 것인지 침을 삼키며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러나 아무도 비명을 지르지 않았습니다.
Q. 랍비는 어떻게 범인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A. 자녀의 말을 들어보자.
랍비는 네 사람에게 양손을 내밀도록 명령했어요. 그러자 한 사람의 손만 깨끗했지요. 그 사나이가 범인이었어요. 랍비는 촛대에 검댕을 칠해 놓았던 것이지요.
Q. 왜 범인이 깨끗한 손을 가진 사람일까요?
A. 자녀의 말을 들어보자.
** 자기가 죄를 지었기 때문에 들킬까봐 촛대를 만지지 않은 것이지요.
성경말씀 들려주기 :
악인은 쫓아오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나 의인은 사자 같이 담대하니라
- 잠언 28:1 -
** 죄를 지으면 쉽게 무서워합니다. 자기가 지은 죄를 자기가 알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착하게 사는 의인에게는 용기가 있습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에게 죄를 미워하는 마음을 주세요. 나쁜 짓을 하지 않고 착한 일에 힘쓰는 ○○가 되게 하셔서 담대한 마음을 갖게 해 주세요.
- 이희영, 『솔로몬 탈무드』, 551p에서 스토리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