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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비 이시말과 꿈 해석가

이시말은 배운 것을 잊어버리는 법이 없었어요. 그가 자라 랍비가 되었을 때, 그의 학식과 비견될 만한 사람은 거의 없었지요. 강의를 듣기 위해 곳곳에서 학생들이 왔고, 그들은 자기 아버지보다도 그의 스승을 더 존경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해부터인지 랍비의 학생들이 거의 매일 조금씩 줄어갔어요. 그나마 남은 학생들조차도 그의 성경 강의에 거의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이시말은 그 이유를 어렵지 않게 알게 되었어요. 어떤 꿈도 해석한다는 사마리탄에게 학생들이 간 것입니다. 이시말은 서둘러 사마리탄이 있는 천막으로 갔어요.

사마리탄은 손님을 받아 꿈 해몽을 하고 있었어요.
한 노인이 천막에 들어왔습니다. 그는 인사를 하고 말했지요.
“저는 꿈 속에서 눈을 세 개 가졌습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사마리탄이 말했어요.
“당신의 시력이 좋아지리라는 것 이외에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오. 당신은 하늘 높이 나는 매 같은 것도 볼 수 있을 것이오.”

랍비가 끼어들었어요.
“왜 이 사람은 붉은 눈을 가졌을까요? 그는 분명 빵집 주인일 것입니다. 꿈에서 본 세 번째 눈은 그가 빵을 굽고 있는 활활 타오르는 화덕의 불꽃입니다.”

그 노인이 놀라서 말했어요.
“정말 저는 빵집 주인입니다. 그래서 저는 날마다 불꽃을 바라봅니다. 불꽃에 그을려 저의 시력은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사마리탄은 못마땅한 듯 얼굴을 찡그리더니 빵집 주인한테서 받은 돈을 돌려주고는 다음 사람을 불렀어요. 한 상인이 천막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저는 저의 귀가 네 개 달려 있는 꿈을 꾸었습니다. 좋은 징조입니까, 아니면 불길한 징조입니까?”
사마리탄이 그에게 말했어요.
“좋은 것이오. 당신은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것이오.”

랍비 이시말은 고개를 흔들더니 말했어요.
“사마리탄, 또 틀리셨습니다. 사람들이 꿈 속에서 본 것은 그의 마음 속에 있는 것입니다. 천막 밖을 내다보면 상인의 당나귀를 볼 수 있을 겁니다. 상인이 계속 당나귀의 귀를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꿈 속에서 그것들을 자기 머리에 달린 귀로 착각한 것입니다.”

사마리탄은 더욱더 언짢아하며 돈을 상인에게 돌려 주었습니다. 곧 세 번째 남자가 들어왔어요.
“사마리탄님, 저는 어제 잠들자마자 24쪽 정도가 되는 책을 보았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사마리탄이 말했어요.
“걱정 마오. 당신은 상인이니 그것은 당신의 회계 장부요.”

랍비 이시말은 큰 소리로 웃었어요.
“어떻게 저 가난한 사람이 상인이란 말이오? 저 누더기 옷을 좀 보시오!”

좋든 싫든 간에 사마리탄은 먼젓번 두 사람처럼 세 번째 남자에게도 받은 돈을 돌려 주었습니다. 그가 이시말에게 화를 내고 있는데 네 번째 남자가 들어왔어요.

“매우 이상한 꿈을 꾸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손가락으로 저를 가리켰습니다.”
“그것은 당신이 높이 존경받는다는 것을 의미하오. 시내로 가면 그들의 선생님처럼 당신을 대접할 것이오.”

이시말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어요.
“저런 소리나 들으려고 왔느냐?”
랍비가 그의 학생들에게 소리쳤어요.

“사마리탄이 존경받을 것이라고 이야기한 이 사람은 이미 바보로 알려졌다. 꿈만 믿고 추수를 미뤘다가 모든 밀이 물에 잠겨버린 것이다.”

학생들은 죄진 것처럼 고개를 숙이고 이시말을 따라 그 농부의 밀밭을 향해 갔습니다. 스승의 말은 사실이었어요.

랍비가 사마리탄을 방문한 순간부터 손님이 뚝 끊겼습니다. 아무도 그의 꿈 해몽에 관심을 갖지 않았어요. 그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지요.
“만약 그가 꿈 해몽을 못한다는 게 알려지면 사람들이 다시 나한테로 돌아오겠지.”

사마리탄은 제자를 한 명 불러 그에게 말했어요.
“이시말에게 가서 네 꿈을 해몽해 달라고 하거라. 그가 어떤 말을 하든지간에 너는 틀렸다는 말만 하면 된다. 그 때 우리는 랍비를 사기꾼이라고 말하는 거다. 그러면 나를 떠났던 사람들은 다시 내게로 돌아올 것이다.”

사마리탄의 제자가 즉시 떠났습니다. 그는 랍비를 보고 꿈 해몽을 부탁했어요.
“저는 네 그루의 삼나무, 네 그루의 카롭나무와 가마니 위에 제가 누워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랍비 이시말은 의심스러운 듯 그 사람을 쳐다보았어요.
“정말 재미있는 꿈이군요. 나는 수수께끼를 좋아한답니다. 설명해 드리지요. 네 그루의 삼나무는 당신의 침대 다리이고, 네 그루의 카롭나무는 침대의 사면입니다. 그 가마니는 바로 당신이 누워 있는 짚더미입니다. 그러니 당신은 그 위에 누워 있는 당나귀나 마찬가지인 셈이지요!”

거짓말쟁이 사마리탄은 그의 제자가 당한 것을 듣고는 재빨리 텐트를 걷어, 아무도 그를 알지 못하는 곳을 찾아 서둘러 떠났습니다. 랍비 이시말은 전처럼 학생들을 계속 가르쳤고, 학생들은 꿈 해몽가에게 다시는 속지 않았답니다.

- 이희영, 『바빌론 탈무드』 155~159p 스토리 인용

Q. 이 이야기에서 배울 점이 무엇인가요?
  A. 자녀의 말을 들어보자.

Q. 왜 랍비에게서 성경을 배우던 학생들이 꿈 해몽을 잘한다는 사마리탄에게 갔을까요?
  A. 다양한 대답이 가능하다.

** 사람들은 신기한 능력에 현혹되는 경향이 있어요. 특히 사람은 미래를 알지 못하기에 앞일을 염려하고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미래를 예견하는 사마리탄에게 찾아간 것이에요.

Q. 이 이야기를 만든 사람이 읽는 이에게 주려는 교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다양한 대답이 가능하다.

**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성경 공부가 최고이며, 성경을 가르치는 스승을 잘 따르고 떠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직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참되고 거짓이 없는 유일한 책이에요. 성경을 공부하고 행하는 자는 복이 있답니다.

성경말씀 들려주기 :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 악하여져서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나니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너는 네가 누구에게서 배운 것을 알며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 디모데후서 3:13~15 -

**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반드시 열심히 배우고, 그 말씀을 믿고 행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히 배우려는 마음을 주세요.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으로 ○○가 훌륭하게 성장하게 해 주세요.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