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노래가 무엇인지가 화제에 올랐다.
“너희들이 좋아하는 노래가 무엇이냐?”
“트와이스의 Yes or Yes요”
셋째딸이 말했다.
“그 곡을 어떻게 알았지?”
우리 집엔 TV가 없어서 어떻게 알았을까 궁금했다.
“교회 언니가 주일날 보았어요.”
“그래? 어디 한 번 들어보자.”
트와이스의 뮤직비디오를 시청했다. 현란한 춤과 빠른 비트의 노래에 푹 빠질만 했다.
로이킴의 ‘봄봄봄’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곡이었다.
말 나온 김에 나는 이전의 가요들도 들려줬다.
“아빠는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를 좋아했지.”
곡이 처음 발표된 대학가요제 유튜브 영상을 보여줬다.
이어서 윤시내의 ‘공부하세’를 보여주니, 모두 빵 터졌다.
이런 노래가 있을 줄이야...
“이전 노래를 보고 무엇을 느꼈니?”
“뭐랄까 조금 시시해요.”
“공부하세 노래가 충격적이에요.”
“요즘 노래가 재밌어요.”
이번엔 CCM 곡을 들려줬다.
요게벳의 노래, 불을 내려주소서, 나는야 크리스챤 등.
아이들은 같이 부르기도 하고, 셋째와 넷째딸은 율동도 따라했다.
“기독교 CCM과 세상의 가요는 무슨 차이가 있지?”
“가요는 (연인들의) 사랑 노래가 많고, CCM은 하나님을 찬양해요.”
“CCM 노래가 은혜가 되요.”
“그래~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는 가치가 있지~”
식사 후 대화가 길어져서 어느새 밤 9시가 되었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나님을 믿고 고백하는 찬양은 세상 노래보다 부모 자녀 간의 세대 차이가 더 적은 것 같다. 특히 하나님의 말씀은 변하지 않으므로 세대를 하나로 묶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