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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릇 고치기

아이들은 성장과정에서 부적절한 습관을 갖는다.
손가락을 물어뜯거나, 늦잠을 자거나, 앉는 자세가 나쁘다.

우리 가정의 아이들이 가진 나쁜 습관 중 하나는 식탁 의자에 앉는 자세다.
한쪽 다리를 굽혀 가슴팍까지 올리거나 턱을 식탁에 대곤 했다.

여러 번 권면했으나 고쳐지지 않았다.
도덕적으로 나쁜 일은 아니지만 고쳐야 할 습관이었다.

그래서 자녀에게 행한 것은 벌금제도다.

“얘들아, 너희들도 알다시피 아빠 엄마가 너희들에게 자세를 바르게 하라고 수도 없이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고쳐지지 않았어. 너희들도 알지?”
“...”
아이들은 할 말이 없었다.

“그래서, 앞으로 벌금을 내도록 하겠다. 너희들이 나쁜 자세를 가질 때마다 100원을 내야 하고 반복할수록 100원씩 올라간다. 고쳐야 할 자세는 두 가지, 턱을 식탁에 대는 것과 다리를 의자에 올리는 것이다.
벌금을 내게 하는 것은 너희를 미워해서가 아니라 너희의 잘못된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 너희를 사랑해서란다. 알겠느냐?”

애들 표정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불이익을 당해야 습관을 고칠 수 있으니까.
아이들 벌금은 부모가 갖지 않고 가족여행저금통에 넣도록 했다.

이것을 시행한 지 보름쯤 되었다.
지금까지 첫째 아이가 300원(100+200), 둘째가 1000원(100+200+300+400), 셋째가 600원(100+200+300)을 벌금으로 냈다.

날마다 하던 나쁜 자세를 이젠 거의 하지 않는다.
벌금이 어느 정도 통하고 있는 셈이다.

나쁜 습관이 모두 사라지면, 상으로 용돈을 줘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