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64~66년경 사도 베드로는 로마에서 베드로전서를 기록했다. 기록 당시 네로 황제의 박해가 시작되거나 임박한 시기였고, 신자들은 신앙 때문에 큰 어려움을 당하고 있었다. 베드로는 편지를 통해 환난 당한 신자들을 위로하고, 소망 가운데 믿음을 지키도록 격려하고자 했다.
◳ 성경 본문 : 베드로전서 1:1~2
1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
2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① (함께/혼자) 성경 단락 읽기 (벧전 1:1~2)
② 의미를 생각하며 오늘의 성경 구절 읽기
③ 질문을 찾으며 오늘의 성경 구절 읽기
단어 설명
1절
베드로
: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수제자. 오순절 성령 강림 후 베드로가 복음을 전할 때, 수천 명씩 구원 받는 일이 일어나 초대 교회가 세워졌다. 또한 이방인인 고넬료의 가정을 찾아가 복음을 전하여, 복음이 유대인의 한계를 넘어 온 세상으로 전파되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었다. 초대교회의 기둥 같은 존재로 귀한 역할을 감당했고, 네로 황제 치하에서 십자가에 거꾸려 매달려 순교했다고 전해진다.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
: 고대 소아시아 지역으로, 오늘날 튀르키예에 해당한다. 아래 이미지 참조
[네이버: 라이프성경사전]
나그네
: 한 장소에 잠시 외국인으로 머무르는 사람. ‘체류’, ‘머무름’; 실질적으로 ‘임시 거주자’, ‘나그네’, ‘낯선 사람’.(Friberg)
“계속 머무르려는 의도가 전혀 없이 한 지역을 단지 통과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Kelly)
“외국인, 어떤 곳에 오래 살았지만 그곳의 시민권이 없는 상태로 사는 사람”(Jobes)
2절
은혜
: 하나님께서 자격 없는 자에게 베푸시는 호의, 사랑.
평강
: 구약의 ‘샬롬’에 해당하는 헬라어. 단지 마음의 평안만을 의미하지 않고 삶의 전 분야에 부족함이 없이 채워진 복된 상태를 의미한다. “하나님의 평강은 그분의 은혜의 결과이며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누리는 전인격적인 복됨을 의미한다.”(Schreiner)
문맥 설명
신앙 때문에 박해가 일어날 시기에 베드로는 신자들을 위로하고 믿음을 고취하기 위해 편지를 기록했다. 인사말 부분에 이미 그러한 의도가 반영돼 있다.
Q. 오늘 구절의 뜻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Q. 질문을 만들어 보세요.
1~2절
Q. 1~2절에 관해 만든 질문은 무엇인가요?
A. 자녀의 말을 들어보자.
▼ 질문이 필요한 경우 아래를 참고하세요.▼
Q. 왜 베드로는 신자들을 ‘흩어진 나그네’라고 불렀을까요?
A. 다양한 대답이 가능하다.
** ‘흩어진’으로 번역된 말은 ‘디아스포라’이다. “이 단어는 바벨론 포로기 이후 팔레스타인 바깥에 사는 유대인을 지칭하는 말이다.”(Jobes) 그렇지만 대부분의 학자들은 베드로전서가 유대인 그리스도인에게 편지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 ‘디아스포라’라는 용어는 독자들이 옛 언약의 이스라엘 백성의 경험에 빗대어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신자는 본향인 하늘나라에 아직 들어가지 못했다.
‘나그네’는 세상에서 신자의 신분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신자의 참 고향은 하늘에 있기에 이 세상은 나그네로서 잠시 살아가는 곳이다. 신자는 세상이 아니라 하늘에 시민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그네이다.
나그네라는 단어를 “그리스도인과 불신 사회 사이의 관계를 규정하는 것으로 이해”(Jobes)하고, “사회 속에 사는 그리스도인”(Goppelt)을 베드로가 염두에 두었다고 보기도 한다.
Q. ‘나그네’와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것은 서로 어떤 관련성이 있을까요?
A. 다양한 대답이 가능하다.
** 원어로 ‘택하심을 받은’이라는 단어가 1절 ‘흩어진 나그네’ 옆에 위치한다. “베드로는 이들이 사회와 문제가 생긴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가졌던 관계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 이들은 하나님에 대하여 선택받았으나(수직적 차원의 정체성) 동시에 이들은 자신들이 속한 정치 세계에서 외국인이다(수평적 차원의 정체성).”(Jobes) 비록 ‘사회 정치적 소외’(Jobes)를 경험하지 못한다 해도, 하나님의 선택하심은 신자를 하늘의 시민권자로 격상시키고 이 세상에서는 나그네 신분으로 만든다.
Q.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는 어떤 의미인가요?
A. 하나님 아버지의 주권적 선택.
** 단순히 하나님의 전지하심을 의미하지 않고, “‘미리 아심’이라는 말은 하나님의 효과적인 선택을 내포한다.”(Kelly) 하나님의 미리 아심은 하나님의 주권과 뜻을 보여준다. 시간을 초월하여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은 장래에 구원받을 자를 선택하셨다. 인간의 공로나 행위가 아닌,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영원한 작정과 은혜로 구원이 시작되었음을 강조한다. “그리스도인이 교회에 있는 것은 스스로 내린 결정 때문이 아니고 하나님이 그들을 부르기로 계획했기 때문이다.”(Boring) “신자들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들을 언약적으로 사랑하셨기 때문에 택하심을 받았다.”(Schreiner)
Q.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는 무슨 뜻인가요?
A. 성령이 신자를 죄로부터 벗어나 거룩하게 구별하였다.
** “하나님의 예정의 선택이 성령의 거룩하게 하시는 행동으로 작용하게 되었다.”(Kelly) 죄인이 복음의 진리에 순종하고 죄 사함을 받는 일의 주체가 성령님이심을 보여준다. 성령은 중생을 통해 우리를 거룩하게 구별하고, 우리가 믿음으로 반응하도록 인도하신다. 사람이 자신의 의지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그분의 뜻에 순종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행의 근본 주체는 성령님이시다.
Q. 베드로는 택하신 목적이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라고 말씀합니다. 그 의미가 무엇인가요?
A. 다양한 대답이 가능하다.
** '순종함'은 문맥상 복음의 진리에 순종함을 가리킨다. 다른 학자들은 죄 사함 이후 말씀에 순종하는 생활도 포함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피 뿌림'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을 통해 죄가 사해지고 정결하게 되는 언약적 정결을 의미한다. 이는 이스라엘이 시내산 언약 체결 시 피를 뿌렸던 행위를 상기시킨다(출 24장). 신자들은 순종함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새 언약에 참여하게 되었다.
Q. 믿음 때문에 박해를 받는 신자들에게 하나님의 택하심에 관한 말씀(2절)은 어떻게 다가왔을까요?
A. 다양한 대답이 가능하다.
** 박해는 신자들에게 믿음에 회의감을 가져올 수 있었다. 하나님 아버지, 성령, 예수 그리스도, 곧 삼위일체 하나님의 뜻과 사역으로 선택받았다는 사실은 힘든 현실에 처한 신자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을 것이고, 자신의 믿음에 격려가 되었을 것이다. “베드로가 독자에게 제시하는 격려는 사회에 대하여 외국인이 된다는 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새 언약에 참여하도록 택하심을 받은 결과라는 통찰에 기초를 두고 있다.”(Jobes)
◱ 적용
Q. 오늘 말씀에서 깨달은 것은 무엇이고, 삶에 적용할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자녀의 말을 들어보자.
◰ 기도
하나님의 말씀에서 깨달은 바를 믿고 실천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