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새기간이라 온 가족이 캄캄한 새벽에 교회로 가고 있었다.
길이 막혀 확인해보니, 탑차가 전복된 사고가 났다.

장소는 도로공사를 하고 마무리를 채 하지 못한 곳이었다.
탑차가 안전가드를 넘어 왼쪽 바퀴가 도랑에 깊숙이 빠진 채 기울어져 있었다.

사고장소 50미터 앞에는 동일한 회사의 탑차 한 대가 멈춰 서 있었다.
식재료 배달 차량으로, 사고차량과 같은 일행인 것 같았다.

부모로서 무엇을 해야 할까?

“얘들아, 저 차는 왜 사고가 났을까?”
“앞을 보지 않아서요.”

“왜 앞을 보지 않았을까?”
“앞 차만 보고 따라가느라 보지 못한 것 같아요.”

“우리가 사는 인생도 구렁텅이에 빠질 수 있단다. 사람이 빠질 수 있는 함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돈이요.”, “나쁜 친구요”, “자기 지식이요”

“그래~ 그런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예수님을 믿어야 해요”, “하나님 말씀을 알아야 되요.”, “말씀을 믿어야 해요.”

“그래.. 모두 맞는 말이다. 또 무엇이 필요할까?”
“...”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단다. 예수님이 잡히시던 밤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함께 기도하러 산에 갔어. 하지만 베드로는 기도하지 않았지. 그 때 예수님은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고 말씀하셨단다. 베드로는 어떻게 됐지?”
“예수님을 부인했어요.”

“그래... 말씀도 알아야 할 뿐 아니라 늘 깨어 기도해야 한단다. 주기도문에서도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라고 기도하라고 알려주셨단다.”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 마태복음 26:41 -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
- 마가복음 14:38 -

“...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 ...”
- 누가복음 22: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