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교단에서는 매년 성경고사대회를 연다.
노회에서 시험을 치르고 그 중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은 전국대회에 출전한다.
작년 말 아들 주언이가 노회에서 1등을 했기에 전국대회에 나갔다.
준비를 100% 하지 못했기 때문에 입상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2등을 수상했다.
부모로서 무엇을 할까?
“주언아~ 입상을 축하한다.”
아들은 싱글벙글 좋아했다.
“너도 알다시피 이번에 100% 준비를 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2등을 수상했으니 무엇 때문일까?”
“저도 열심히 했어요.”
“그래... 수고했지. 하지만 1,2학기 공과를 완전히 공부하진 못했다. 네가 상탄 이유는 무엇일까?”
“...”
“아빠 생각엔 우리 가정이 유니게 교육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너의 입상은 너를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가정들에게 도전을 주기 위해서란다. 너도 수고했지만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상을 받은 거야. 하나님께 감사하렴~”
“네~”
“상품으로 문화상품권 3만원을 받았는데, 무엇을 할 거니?”
“아직 모르겠어요.”
“작년에 너를 가르쳐준 선생님에게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
마침, 집에 있던 작은 아빠가 말했다.
“주언아, 3만원 중 1만원으로 선생님께 선물하면 되겠다.”
“네~~ 그럼 2만원으로 무엇을 하지?”
아이는 2만원 상품권으로 조립식 탱크를 살지 말지, 즐거운 고민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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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상을 받으면, 수고를 칭찬하되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임을 가르쳐줘야 한다. 진실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천국에선 확실히 알게 될 것이다.
더불어 수고한 분들에게 아이가 물질로 감사를 표현하도록 이끄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