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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축하

생일을 맞이할 때

일반적으로 생일축하는 케잌 앞에서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고, 선물을 주는 식으로 진행한다. 생일은 하나님께서 아이를 세상에 보내신 의미 있는 날이다. 아이들은 생일을 맞이하여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부모는 아이의 인생 목적, 아이의 이름에 담긴 의미, 출생과 관련된 믿음의 이야기를 해줄 수 있다.

아이의 생일을 신앙에 유익한 시간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제안하면 다음과 같다.

① 생일케잌을 준비하고 초에 불을 붙인다.
② 아이의 감사고백 : 출생은 하나님께서 부모를 통해서 이루신 일임을 알려주고 아이가 짧게 부모와 하나님께 감사하게 한다.
③ 부모가 축복기도를 한다.(길지 않게)
④ 생일축하 노래를 부른다.
⑤ 케잌과 다과를 먹으면서 대화한다.
대화의 내용은 출생에 관련된 하나님의 일하심 혹은 아이 이름에 담긴 의미, 혹은 하나님께 어떻게 영광을 돌리는 인생을 살 것인지 등등
⑥ 찬송으로 마무리 : 아이가 좋아하는 찬송이나 출생과 관련 있는 것으로 정한다.

생일축하가 딱딱한 예식처럼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즐거운 날에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가 잘 어울린다. 위 방법을 가정의 형편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해 보자. 단, 중요한 요소인, 하나님께서 출생케 하신 사실과 인생의 목적에 대해서는 감사의 말이나 기도 혹은 대화를 통해 표현한다.

2014년도 10월 2일 셋째 주리의 네 번째 생일이었다. 축하해 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오늘이 무슨 날이지?”
아이들이 합창을 했다. “주리 생일이요~”
“이 시간 주리 생일을 축하하자~”

준비한 케잌에 불을 붙였다. 식탁 가운데 앉은 주리는 기쁨에 겨워 눈엔 웃음이 담뿍 담겼다. 생일축하 노래에 앞서 아이의 신앙을 위해서 질문을 던졌다.

“주리야~ 누가 너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했지?”
“하나님!” 주리가 큰 소리로 대답했다. 평소에 목욕하면서 아이에게 가르친 결과다.
“그래~ 하나님께서 아빠 엄마를 통해서 너를 세상에 태어나게 하셨어~ 너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신 하나님께 무엇이라고 말하겠니?”

옆에서 둘째 주언이가 신이 나서 먼저 대답했다. “감사합니다.”
주리도 오빠 따라 말했다. “감사합니다.”
감사의 고백을 한 뒤에는 기도했다.

“하나님 아버지! 이 땅에 주리를 태어나게 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주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사람들에게 착한 일을 많이 하도록 복 주시옵소서…. (생략)…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초들이 녹아 없어지지 않도록 짧게 기도했다. 다음은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시간. 주리는 힘차게 촛불을 껐고 선물도 증정했다.

“주리야~ 네 이름은 주리란다. 주리란 이름에는 뜻이 있단다. ‘주’란 주님이고, ‘리’는 다스린다는 뜻이야. 즉 ‘주님이 주리의 삶을 다스리신다’는 뜻이야. 주님은 좋은 분일까 나쁜 분일까?”
“좋은 분이요”
“그래… 예수님은 좋은 분이셔서 주리의 삶을 언제나 선하게 다스리실거야. 주님은 항상 주리에게 좋은 일만 있게 하실거야…”

좋은 일이란 세상적인 기준으로 부와 명예와 건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시다. 그 진리에 입각해서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고 아이에게 알려준 것이다. 이어서 주리의 출생에 대해 엄마가 말했다.

“주리가 태어날 때 엄마가 이렇게 기도했단다. 하나님, 주리가 건강한 아이로 태어나게 해주세요~라고 말이야. 그랬더니 정말 네가 제일 건강하단다.”

“그래~ 주리야~ 첫째 주아는 지금까지 응급실에 두 번이나 갔어. 둘째 주언이는 생후 6개월에 열이 심해서 응급실에 입원했었지. 하지만 너는 응급실에 간 적이 한 번도 없어. 너는 감기로 열이 높아도 일찍 열이 떨어지곤 했어. 해열제를 쓰지 않고 네 엄마가 담근 매실액기스만 먹고도 열이 내렸단다.”

주아 주언이도 신기한 듯 얘기를 들었다. 덕분에 주아 주언이의 출생과정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셨는지도 얘기하고, 주리를 낳기 위해 병원에 가기까지 겪었던 에피소드도 나눴다. 하나님의 돌보심을 상기하니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믿음이 새로워졌다.

“주리야~ 고마운 하나님께 무슨 찬양을 드리고 싶니?”
주언이가 주리가 좋아하는 찬양을 외쳤다. “슬픈 마음 있는 사람이요!”
찬송가 91장은 가족들이 외우고 있는 찬양이었다.

“슬픈 마음 있는 사람~ 예수 이름 믿으면~~”

아이들은 일어서서 춤을 추며 찬양했다.
주리 생일축하모임은 그렇게 즐겁게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