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성폭력, 성추행 사건으로 나라가 시끄럽다. 연예계는 물론 문학계, 심지어 법조계까지 성범죄는 사회 도처에 만연하다.
유교문화에서 성은 부모가 자녀에게 말하기 불편한 주제다. 부모들이 말하지 않은 성에 대해, 십대 자녀들은 친구로부터 처음 배우게 되고 잘못된 성 개념을 갖는다. 범람하는 왜곡된 영상은 우리 자녀가 성을 오해하게 만든다. 그 결과 많은 아이들이 이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보거나, 성적 쾌락에 빠지고, 심지어 성 범죄를 일으키기도 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가르쳐야 할 중요한 내용이 바로 ‘성’이다.
기독교적 관점에서 저술된 책이 몇 권이 있는데, 그 중 내가 구입한 책은 『내 자녀에게 성을 이야기할 때』이다.
이 책은 부모가 자녀에게 ‘언제’ ‘어떻게’ 성을 가르쳐 줘야 하는지 알려준다.
기독교인 저자는 성경적 개념으로 성은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것이고, 성적 쾌락은 좋은 것임을 가르친다. 또한 배우자와만 성관계를 누려야 한다는 하나님의 뜻에 동의한다.
저자는 세 단계, 0~만 5세 유년기, 만 6~11세 사춘기 전단계, 만 12~17세 청소년기로 구분하여 시기별로 필요한 성교육을 제시하고 있다. 자녀의 연령에 따라 어떻게 대화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실례가 많아서 좋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미국 문화를 바탕으로 써서 우리에겐 낯선 부분도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성 개방 문화는 세계적 추세이고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기에 어쩌면 우리의 미래 세대 모습이 될지 모른다.
성 교육 방법은 물론 성적 피해를 당할 경우 대처법 등 성에 관한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필독서다.
어린 자녀를 위한 성교육 동화는 아래 책이 괜찮았다.
“엄마, 나는 어떻게 태어났어요?” 라고 묻는 아이가 있다면, 아이와 함께 읽어볼 만하다. 따뜻한 문체와 정감 있는 그림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