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아이들 교육으로 고심하더니 말했다.
“첫째에게 수영을 가르쳐야겠어요. 몇 년 뒤엔 성인요금을 내야 하는데, 지금 가르치면 나중엔 자유수영으로 스스로 할 수 있을 거에요.”
나는 아내 말에 동의했다.
며칠 뒤 일하느라 새벽 1시를 넘긴 때였다.
아내가 아이 수영장 등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등록시간이 오전 6시! 하필 그 날이다.
다섯 시간도 채 남지 않았는데 잠자리에 들지도 않았다.
나는 못 일어날 것 같다고 했더니, 아내가 등록하겠다고 말했다.
아내는 아침잠이 많은데 어찌 갈 수 있으려나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아내는 잠을 자고 있었다.
수영 등록을 하고 돌아와서...
나는 엄마의 힘을 새삼 느꼈다. 그리고 우리나라 엄마들의 열심을 생각했다.
한 지인은 초등학생 두 딸에게 직접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40분씩 두 번을 가르치고, 애들이 도서관에 다녀오면 또 한 번 가르친다. 주일 빼고 매일 이렇게 가르친다.
그는 문제집을 살펴보고 난이도에 따라 여러 권 구입했다.
수학은 한 단원에 1000문제 이상 풀게 한다고 말했다.
아빠의 열심 때문에 두 딸의 성적이 좋았다. 이번 수학 단원평가에서 첫째 아이는 95점, 둘째는 90점이나 맞았다. 틀린 것도 쉬운 문제를 실수했기 때문이란다.
참 열심히 가르친다는 생각과 함께, 상대적으로 우리 아이들 실력은 그에 못 미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더 중요한 것은 자녀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이다.
그리스도인 부모들의 자녀 개발에 대한 열정을 대할 때마다 드는 생각은 이것이다.
과연 하나님의 말씀을 저렇게 가르칠까?
신앙교육은 믿음의 싸움이다.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해야만 하나님 말씀을 자녀에게 꾸준히 가르칠 수 있다. 남들은 영어와 수학성적에 성취를 보이는데, 내 자녀가 그렇지 못한 경우엔 더욱 그렇다.
물론 자녀에게 성경만 가르쳐서 다 해결된다는 뜻은 아니다. 하나님은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신다. 성적향상에 노력을 기울이면 자녀 성적은 오를 것이다.
그러나 그 자녀가 과연 행복할까?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성공하는 인생일까?
하나님을 알고 그분을 경외하도록 기르는 것이 부모의 첫째 사명이다.
그리고 자녀의 행복은 주님께 달려 있다. 실력이 떨어질지는 몰라도 행복한 삶을 살게 되리라 믿는다. 주님이 복을 주시는 분이다. 혹 하나님이 뜻이라면, 자녀를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수도 있다.
그런 결과물에 상관 없이, 부모가 가장 열심을 낼 부분은 자녀의 말씀교육이요, 하나님 경외하는 신앙훈련이다.
부모에게 주신 주님의 명령을 붙들어야 한다.
언제나 그렇듯이, 주님 말씀대로 살면 결국 모든 일이 잘 된다.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 신명기 6:7 -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 시편 1:1~2 -
“내가 오늘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
- 신명기 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