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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에서 반찬 투정할 때

아이들은 반찬 투정을 곧잘 하는데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은 고기, 치킨, 피자 등이다. 때때로 아이들은 반찬이 없다며 종종 불평을 늘어놓았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만나만 먹는다면서 무슨 말을 했지?”
“….” 아이들이 눈치 채고 아무 대답도 안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불평을 늘어놓았다. 불평불만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까?”

주언이가 대답했다. “이런 반찬 대신 만나 먹고 싶다.”

“그래?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침에도 만나, 점심에도 만나, 저녁에도 만나, 그 다음날 아침에도 만나, 점심에도 만나, 저녁에도 만나를 먹었다. 그 다음날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너희들은 몇 가지 반찬을 먹고 있지?” 그러면서 식탁 위에 있는 반찬을 가리켰다.

“자, 우리 세어 보자!”

손가락으로 반찬을 가리키자 아이들이 반찬수를 셌다.

“하나, 둘, 셋 ….. 일곱” 김치가 세 가지였지만 어쨌든 반찬 수에 포함된다.
“국까지 포함하면 여덟 가지다. 그리고 어제 너희들이 좋아하는 간식으로 무엇을 먹었지?”
“아이스크림, 치킨이요”
“그래…. 이스라엘 백성은 만나 한 가지 먹으면서 불평불만을 했다. 그런데 너희들은 반찬 일곱 가지에, 너희들이 좋아하는 간식을 먹었는데도 불평을 하는 거냐?”

이스라엘 백성과 비교해줘도 아이들의 표정에는 불만이 가득했다. 그래서 아빠의 경험을 이야기해줬다.

“아빠가 초등학생일 때 한 친구는 반찬이 한 가지였다. 고추장!”

아이들의 표정이 바뀌었다.

“그 친구는 가난해서 반찬으로 고추장만 싸왔단다. 하지만 한 번도 불평하지 않았단다.”

그러자 엄마도 자기 경험을 말했다.

“엄마도 도시락 반찬은 늘 두 가지, 김치와 멸치 혹은 김치와 김이였어.”

아이들의 불평은 쑥 들어갔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잘 사는 나라에 속한다. 요즘 아이들은 풍족하게 먹다보니 입에 맞는 음식이 없으면 금방 불평한다. 부모는 무조건 혼내기보다는 성경의 교훈과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에 대해서 가르치자. 아이들이 하나님의 뜻과 굶주리는 아이들의 실상을 알게 된다면 불평불만이 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