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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외모로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

아이 하나가 목에 무언가를 걸고 있어, 말을 꺼냈다.

“달팽이를 목에 걸고 있구나!”
“나쁜 달팽이에요”

“나쁜 달팽이라니? 왜 달팽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눈이 나쁘게 생기고 이빨이 튀어나왔잖아요”

자세히 보니 달팽이 장난감은 코믹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두꺼운 일자 눈썹에 눈이 크고, 앞니는 뻐드렁니처럼 돌출되어 있었다.

부모로서 무엇을 해야 할까?

외모를 보고 됨됨이를 나쁘다고 판단하는 것은 바로잡을 필요가 있었다.

“사무엘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을 자를 세우기 위해 이새의 집으로 찾아갔단다. 이새는 자기의 첫째 아들 엘리압을 소개했어. 엘리압은 키도 크고 얼굴과 생김새가 아주 잘 생겼지. 그래서 사무엘은 엘리압을 보자마자 생각했어. ‘이 사람이 바로 왕이 될 사람이구나’

그 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단다. ‘그의 생김새와 키를 보지 말아라. 그는 왕이 될 사람이 아니다. 사람은 겉모습을 보지만 나 여호와는 중심, 즉 마음을 보느니라’고 말씀하셨어.”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고 나서 뉴스에서 보도된 사건 하나를 들려주었다.

“아빠가 뉴스에서 본 사건이야. 어느 한적한 곳에서 여자가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어. 그런데 한 남자가 멋진 차를 타고서 예의 바르게 말했단다. ‘같은 방향이니 제가 태워드릴께요~’라고.
여자는 남자의 말을 믿고 차에 탔고, 얼마 뒤 시체로 발견됐단다. 실은 그 남자는 나쁜 사람이었어. 그러면 그 남자는 잘 생겼을까 못 생겼을까?

“못 생겼어요”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답했다.

“아니, 아주 잘 생겼단다. 인상도 좋았어. 여자들은 잘생긴 남자가 멋진 차를 타고 매너 있는 태도로 말을 하니까 안심하고 차를 탔다가 죽고 말았단다.”

아이들은 조금 놀란 표정이었다.

“그러면 문제를 낼게. 예수님은 잘 생기셨을까? 못생기셨을까?”
“잘 생겼어요” 이번에도 대답이 같았다.

“아니! 성경에는 예수님의 외모에 대해서 설명해 놓았어. 예수님은 풍채도 없고 고운 모양도 없어서 사모할 만한 것이 없다(이사야 53:2)고 말했단다.
사람들이 예수님의 겉모습을 보았을 때 좋은 감정이 생기지 않았단다. 하지만 예수님은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좋은 일을 하셨단다.
그러니까 얼굴이 못 생기면 나쁜 사람일까?”
“아니요”

“얼굴이 잘 생기면 착한 사람일까?”
“아니요”

“그래~ 사람의 겉모습이 중요한 것이 아니야. 마음이 중요하단다. 하나님께서도 사람의 겉모양이 아니라 마음을 보신다고 하셨어. 그러니 너희들도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사람 됨됨이를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들이 접하는 책이나 TV, 영화들을 보면 주인공은 잘 생기거나 예쁘고, 악인들은 하나같이 심술궂게 생기거나 못생겼다. 아이들은 자칫 외모에 따라 사람 됨됨이를 판단할 수 있다.
부모는 성경의 이야기와 함께 실제 부모들이 겪었던 경험을 들려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