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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사소한 이익으로 다툴 때

대화의 요점
- 사랑의 계명을 상기시킨다.
- 사랑하는 것은 친절을 베푸는 것임을 깨닫게 한다.
- 예수님은 자신의 목숨을 버릴 정도로 큰 친절을 베푸셨음을 말한다.

아이들의 사소한 다툼은 대부분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심에서 비롯된다. 다툼은 사랑과는 거리가 멀다. 아이들의 다툼을 사랑하라는 주님의 계명을 가르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사랑하라는 계명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할까?

사랑을 자칫 거창한 일을 하는 것으로만 착각할 수 있다. 장기를 기증하거나 이웃을 위해 많은 돈을 기부하는 등의 행동이 사랑이라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사랑은 화가 나도 오래 참는 것이요, 자기 입으로 스스로 자랑하지 않는 것이요, 사소한 내 이익을 남보다 앞세우지 않는 것이다.

한 마디로 사랑은 이웃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목숨을 버릴 정도로 큰 친절을 베푸셨다. 아이들이 작은 이익으로 서로 다툴 때, 그들에게 예수님의 친절을 상기시키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사례)
식탁에 둘러 앉은 두 아이가 서로 자리다툼을 했다. 한 아이가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서 옆 좌석의 아이가 불편했던 것이다.

불편한 아이가 짜증을 냈다.
“옆으로 좀 가! 다리 때문에 불편하잖아~”
“뭐 어때~? 닿지도 않는데...”라고 대답하면서 내게 물었다.
“아빠, 양반다리로 앉아있어도 괜찮죠?”

아이가 내게 동의를 구했으나, 두 아이의 이기적인 태도가 마음에 걸렸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다.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아이들이 제각각 말했다.
“이웃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거요.”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거요.”
“기도해 주는 거요.”

“그래 모두 맞는 말이다. 하지만 더 좋은 표현이 있단다. 무엇일까?”
아내가 말했다.
“친절을 베푸는 것!”
“딩동댕! 선물에 당첨되셨습니다. 선물은 뽀뽀 100번!”

아내가 볼멘소리로 말했다.
“그런 선물 준다고 얘기하지 않았잖아요?”
“깜짝선물이니까요~^^”
한 아이가 말했다. “후유~ 큰일 날 뻔 했네....”

나는 계속 말을 이었다.
“사랑은 이웃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이란다. 지하철에서 앉은 승객이 다리를 꼬고 앉으면 다른 승객에게 불편을 준단다. 큰 배낭을 등에 메고서 통행에 불편을 주는 것도 마찬가지지. 이런 것들은 사랑이 아니란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 이것이 친절이요, 사랑을 실천하는 거란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어떤 친절을 베푸셨지?”
“우리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어요...”

“그래~ 예수님은 자신의 생명까지도 주는 큰 친절을 베푸셨단다. 그러니 너희는 예수님의 큰 친절을 받았으니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도록 해라.”
“네...”

나는 다리를 꼰 아이게 물었다.
“네가 지금 옆 사람에게 베푸는 친절은 무엇일까?”
“자세를 바로 앉는 거요...”
“그래~”

자세 때문에 불편하다고 짜증을 낸 아이에게 물었다.
“네가 옆 사람에게 베푸는 친절은 무엇일까?”
“참는 거요...”
“그래... 조금 불편하더라도 참아주는 것이 친절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