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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등원시킬 때

아침마다 거리는 사람들로 붐빈다.
등교하는 아이들, 초등 저학년 아이 손을 잡고 가는 엄마들, 애기 태운 유모차를 미는 엄마, 노란 버스에 어린이를 배웅하는 엄마들...

나도 막내를 유모차에 태운 채 걸었다.


부모로서 무엇을 해야 할까?

분주한 마음이었지만, 아이 귀에 들리도록 말씀 암송을 하기 시작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

시편 23편을 다 외운 뒤에는 아이를 위해 기도를 했다.

“오늘도 다치지 않도록 아이를 지켜주시고, 지혜를 더하시며 ... ”

갑자기 유모차에 앉은 아이가 아빠를 향해 고개를 홱 돌리더니, 쌩긋 웃어준다.

말은 제대로 못하지만 아빠에게 고마웠기 때문일까?
아이의 밝은 웃음을 보니 감사하고 행복했다.

기도를 계속하는데, 아이의 작은 기도손이 보였다.
아빠의 기도를 알고 자기도 고사리 같은 손을 모은 것이다.

아빠가 ‘아멘~’하니, 유모차에 앉은 아이도 ‘멘~’ 이라고 화답했다.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막내 이야기를 했더니, 아내가 미소 지으며 자기도 같은 경험을 했단다.

유모차만 밀지 말자!
아이 손을 잡고 등원하면서, 침묵하지 말자!
하나님의 말씀을 말하고, 기도로 말하자!

부모의 선한 말이 아이 영혼의 양식임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