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보라매 안전체험관을 다녀왔다.
보라매 안전체험관은 지진과 태풍 등의 자연재난과 화재와 교통사고와 같은 인적재난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소화기체험은 기본이고, 지하철객차 안에서 대피하는 훈련도 하고, 실제로 지진과 태풍 체험도 했다. 리히터 규모 7.0을 체험했는데, 바닥이 마구 진동해서, 식탁 아래 들어가 식탁의자를 꽉 붙들고 있어야 했다.
붕괴탈출 체험에서는 암흑 속을 왼손으로 벽을 짚어가며 무너진 건물을 빠져나가야 했다. 태풍체험관에서는 초속 30미터의 강풍을 견디며 걸어가야 했다.
1시간 40분 동안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과 흥미진진한 체험으로 아이들 모두 지루할 틈이 없었다.
재난대비교육을 마치고 건물을 나왔다.
“얘들아, 오늘 무엇을 느꼈니?”
“무서웠어요”, “재밌었어요.”
“무엇이 무서웠지?”
“지진이요”, “붕괴탈출체험이 깜깜해서 무서웠어요. 저는 앞이 안보여서 아빠 옷을 붙잡고 따라갔어요.”
“그래~, 안전체험관에서 무엇을 배웠니?”
“대비요!”, “재난에 대해 배웠어요~”.
“그래~ 우리가 여러 가지 재난에 대해 기본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비상시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어.”
“그런데, 우리를 가장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하나님이요, 하나님이 지켜주셔야 해요.”
“그래. 재난대비 방법은 재난에 비하면 작은 거란다. 우리를 정말 안전하게 지켜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지. 이런 말씀이 있어.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시편4:8)”
아이가 말씀을 아는지 아빠 따라 말씀을 외웠다.
잠시 뒤,
“아빠, 배고파요~”
“그래, 재난을 당하면 잘 먹을 수 있을까? 잘 못 먹을까?”
“못 먹어요.”
“그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기아체험이다!”
“에잉~”
점심은 맘스터치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집에 있던 엄마가 아이들을 만나자 물었다.
“오늘 무엇을 느꼈니?”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