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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 원리

자녀를 양육하는 근본 원리는 무엇일까?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가르치고 지키게 한다. 이것은 아이의 안전과 사회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예를 들어, 뜨거운 것을 만지지 말라, 동생을 때리지 말라, 욕하지 말라 등등...

신앙교육에도 이와 같이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가르치게 된다.
기도할 때는 눈을 감아라, 예배드릴 때는 바르게 앉아라, 성경책을 밟으면 안 된다 등등.

모두 필요하고 유익한 가르침이다.
그러나 여기서 조심할 것이 있다.

그것은 아이의 행동만 보고 아이 내면을 보지 않는 위험이다.

부모가 단지 행동만 본다면 아이가 규칙을 지키면 부모는 기분이 좋고,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부모는 화가 날 것이다. 한편, 규칙 중심의 아이는 규칙을 지키면 자부심을 갖고, 규칙을 어긴 형제를 비난하게 된다.

“너는 왜 제대로 하지 않아?” 사랑이 아니라 비난조로 퍼붓는 말을 한다면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바로 율법주의의 경고등이다.


율법주의는 참 신앙인을 만들지 않는다. 그뿐 아니라 율법주의는 복음을 대적한다. 자칫 부모의 그릇된 열정이 오히려 자녀를 망칠 수 있다.

왜 규칙을 지켜야 할까?
왜 우리 아이들이 신앙에 걸맞는 행동을 해야 할까?

규칙은 사랑을 표현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사랑 때문에 눈을 감고 집중하여 기도하고, 사랑 때문에 바른 자세를 갖는다. 사랑 때문에 열심히 찬송 부르고, 사랑 때문에 성경을 보는 것이다.

형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규칙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랑이다.
그런데 사랑 없이 규칙만 지킨다면 잘못되는 것이다.

부모는 아이의 겉모습만 보고 만족 혹은 분노할 수 있다. 아이도 부모의 반응을 보고 율법주의로 빠지게 된다.

그리스도인 부모는 규칙 보다 중요한 사랑의 원리, 복음의 원리로 자녀를 길러야 한다. 규칙이 있어야 하되, 반드시 복음을 가르쳐야 한다.

규칙을 지키는 이유인 사랑을 알게 하고, 하나님이 얼마나 좋은 분이신지 자주 얘기해주자.
아이가 규칙을 어길 경우엔, 비난하기보다는 먼저 하나님의 사랑을 가르치자.

그리스도인 부모의 자녀양육 원리는 복음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