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아이언맨 시리즈인 마블 영화는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영화 ‘어벤져스: 앤드게임’은 국내 관람객이 천만 명을 넘었다.
4학년인 둘째 아이는 친구들이 하는 얘기를 듣고 자기만 영화를 못 보았다며 보여달라고 간청했다. 우리 가정에선 미디어를 제한하고 있으나 무조건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차피 문화에서 벗어날 수 없으므로 문화를 분별하는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
부모로서 무엇을 할까?
“앞으로 영화를 한 달에 한 편씩 보여주겠다. 대신 하나님 말씀 공부와 독서와 학업에 열심을 내야 한다. 알겠느냐?”
“네!”
아이는 신이 나서 폴짝폴짝 뛰었다.
둘째 아이에게 ‘어벤져스: 앤드게임’을 보여준 뒤 물었다.
“영화를 보고 무엇을 느꼈지?”
“세상과 시간을 다스리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것이요.”
영화 속에서 주인공들이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는데, 아이는 하나님만이 시간의 통치자임을 생각한 것이다.
영화를 볼 때,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아야 하고, 영화에 관람 후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 영화만 보여주고 대화가 없다면 아이는 잘못된 세계관을 배울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하면 된다.
“영화를 보고 무엇을 느꼈지?”
“하나님의 말씀과 다른 것은 무엇이지?”
“유익한 점과 해로운 점은 무엇이었지?”
“깨달은 교훈은 무엇이지?”
부모가 특별한 장면을 언급하면서 생각을 물어볼 수도 있다. 이 때 아이의 말을 듣고 난 뒤 부모의 생각도 나눈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라면, 영화감상문을 쓰는 것도 좋다. 글을 쓰기 위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영화를 분석하고 평가하게 된다. 글을 잘 쓰려면, 글쓰기에 앞서 대화를 충분히 나누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공포영화는 아이에게 보여주지 말자. 잔혹한 장면이 많고, 아이가 헛된 두려움에 빠질 수 있다. 이밖에도 어린아이들에게는 외계인이 나오거나, 주술을 사용하는 영화를 보여주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영화를 보면서 허구와 현실을 분별하지 못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자녀를 위해
부모는 말씀 교육으로 아이 생각에 하나님의 가치관을 심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