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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남에게 괴롭힘 당할 때

학원에 다녀온 셋째가 화가 났다.
“아빠, 엄마, 학원 버스에 가만히 앉아 있는데, 언니가 절 때렸어요. 한 사람은 핸드폰으로 머리를 때리고, 다른 사람은 마스크로 때렸어요.”

“왜 너를 때렸는데?”
“몰라요. 그냥 가만히 있는데 때렸어요.”
셋째가 화가 나서 씩씩거렸다.

“나를 때렸으니까 복수할거야.”

부모로서 무엇을 할까?

식사 중에 다시 그 사건이 화제가 됐다.

“언니들이 너를 때렸을 때, 너는 어떻게 했니?
“가만히 있었어요.”

“왜지?”
“언니잖아요.”

오빠가 한 마디했다.
“집에서 나와 누나한테 하듯이 해! 왜 집에서는 큰 소리 치면서 밖에서는 아무 말도 못해?”

셋째가 할 말이 없는지 꿍 했다.
문제는 학원을 다니는 한 그 언니들을 다시 만난다는 점이다. 아이가 대처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했다.

“다음 번에 언니들이 너를 또 때리면 어떻게 할거니?
“....”

“이렇게 말하렴. ‘왜 때려? 아무 이유 없이 때리는 것은 잘못이야!’라고 언니의 잘못을 깨우치렴. 상대가 언니든 아저씨든 할아버지든 필요한 말은 해야 한다. 알겠느냐?”
“그래도 때리면 어떻게 하죠?”

엄마가 말했다.
“그 땐 운전기사 아저씨한테 말하렴. 이 언니들이 이유 없이 아동학대를 한다고 말이야.”

아빠가 말했다.
“만약 그래도 언니들이 바뀌지 않으면, 우리 가족이 출동할테니 걱정 말아라. 그런데 억울한 일을 당할 때 무슨 말을 하면 안되지?
오빠가 대신 대답했다.
내게 행함 같이 나도 그에게 행하여 그가 행한 대로 그 사람에게 갚겠다 말하지 말지니라

“그래 우리는 복수하면 안된단다. 심판은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 우리 가족이 나서는 것도 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너를 보호하기 위해서야. 알겠느냐?”
“네!”

다음에 다시 그 언니를 만날텐데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두고봐야겠다.


아이를 가르칠 때 기억할 점은 억울한 일을 하나님의 방법대로 해결하는 것이다. 복수는 하지 않되 아이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말을 잘못하였으면 그 잘못한 것을 증언하라 바른 말을 하였으면 네가 어찌하여 나를 치느냐 하시더라”

- 요한복음 18:23 -

“너는 그가 내게 행함 같이 나도 그에게 행하여 그가 행한 대로 그 사람에게 갚겠다 말하지 말지니라”
- 잠언 2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