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잡월드(성남시 분당구 소재)에 다녀왔다.
잡월드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곳이다.
어린이체험관 거리에는 다양한 직업체험 장소가 줄지어 있다.
아이들은 자기가 원하는 곳을 선택하여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방학 끝자락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아서 직업체험을 많이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체험관 안에 있는 까페는 부모들로 북적인다. 아이가 체험이 끝날 때까지 모처럼 자유시간(?)을 즐기기도 하고, 상당수 부모는 창 너머로 자녀의 표정과 행동 하나하나 지켜보고 있었다. 자녀들의 미래를 생각하는 부모의 열정이 느껴졌다.
잡월드 직업체험을 마친 후, 우리집 아이들의 얼굴이 밝아서 좋았다.
몇몇은 많이 체험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건강한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들의 미래를 고민하고 바른 길로 인도해주기를 원한다.
어떻게 내 자녀의 적성을 개발하고 장래를 준비할 수 있을까?
직업 체험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모가 가정에서 자녀를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다.
자녀의 관심과 재능은 대개 자연스럽게 일상에서 나타난다.
언어의 재능이 있는 아이는 새로운 단어에 호기심을 보이고, 배운 단어를 사용하면서 좋아한다.
그림에 재능이 있는 아이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림을 그리며 논다. 미술을 전공한 지인 두 명 모두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부모가 자녀와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자녀에게 관심을 기울인다면, 아이 진로를 지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유대인들은 자녀와 대화를 많이 하기 때문에 아이를 이해하고 진로를 찾아주는 데도 어려움이 없는 편이다. 대개 만 13세가 되면 아이들은 자신이 무엇을 할지 결정하고 그 일에 주력한다고 한다.
우리의 자녀들 중에는 대학을 졸업하면서도 자신의 기호와 재능을 알지 못한 채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만 13세부터 준비하는 아이와 20대가 돼서도 고민하는 아이, 얼마나 큰 차이인가!
무엇보다, 자녀의 미래를 위한 최고의 준비는 부모가 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 더 적합하고 능력 있는 분은 바로 하나님이다.
하나님은 그분을 경외하는 자를 아시고,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신다. 따라서 부모가 자녀에게 하나님을 가르치는 것이야말로 자녀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좋은 일이다.
결국, 부모가 자녀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일은 단지 신앙문제가 아니다.
자녀의 미래는 물론 전 생애를 준비시키는 최고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