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이 되어 산천경관이 수려해져서 사람의 마음을 끌 무렵이었습니다. 오나라 왕은 큰 배를 타고 강을 따라 산천 구경을 나갔어요. 강의 양 기슭에서는 원숭이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고 여기저기서 들려왔지요.
왕은 원숭이를 잡으려고 배에서 내려 산으로 올라갔어요. 사람들이 오는 것을 본 원숭이들은 한참 동안 꽥꽥 소리를 지르더니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났지요.
그런데 건장한 놈 하나는 일부러 달아나지 않고 남아 있었어요. 이 원숭이는 위로 기어 올라가기도 하고 아래로 뛰어 내려오기도 하다가, 갑자기 두 다리를 세워 나는 듯이 재빠르게 뛰고 허리를 비틀면서 뱀처럼 기기도 했습니다. 그 기괴한 모습이 하도 영악스러워서 누구도 붙잡을 수 없었답니다.
왕이 활을 당기자 이 수컷 원숭이는 이리저리 피하면서 날아오는 화살을 하나하나 붙잡았어요. 그 동작은 아주 민첩하고, 얼굴에는 득의양양하고 교활한 표정마저 띠고 있었지요.
화가 난 왕은 집중 사격을 하라고 명령했어요. 화살이 한꺼번에 비 오듯 쏟아졌어요. 이 원숭이는 그 비할 데 없는 묘기와 영악함으로도 어쩔 수 없이 화살을 피하지 못하고 즉사하고 말았습니다.
- 김태완, 『우화로 떠나는 고전산책』 204~205p에서 스토리 인용 -
Q. 원숭이 무리 중에 건장하고 민첩한 수컷 원숭이 한 마리만 죽었습니다. 그 원숭이가 죽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다양한 대답이 가능하다.
** 건장하고 민첩한 수컷 원숭이는 다른 원숭이들보다 재주가 뛰어났습니다. 하지만 그 재주만 믿고 교만하여 까불다가 혼자만 죽고 말았지요.
Q. 이 이야기에서 배울 점이 무엇인가요?
A. 자녀의 말을 들어보자.
성경말씀 들려주기 :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 잠언 16:18 -
** 자기 뛰어남을 잘난 체하고 마음이 높아지면 반드시 망하고 실패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가 교만하지 않게 지켜주세요. 언제나 겸손한 마음을 주세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