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없이 자녀를 바르게 키울 수 없다. 그리고 징계는 적절한 방법이 중요하다. 징계 방법은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잘못된 방법으로 징계하면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자녀가 자신감을 잃고 의기소침해지거나 반항하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부모는 올바른 징계방법을 익혀 시행해야 하며 하나님의 도움을 구해야 한다.
자녀를 징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자녀가 자기 잘못을 알게 하라
ⓑ 자녀의 수준에 맞게 징계하라
ⓒ 자녀에게 사랑을 느끼게 하라
ⓓ 잘못으로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라
ⓐ 자녀가 자기 잘못을 알게 하라
징계 전에 반드시 필요한 일은 자녀가 자기 잘못을 아는 것이다. 아이에게는 양심이 있어 선과 악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부모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훈계할 때 자녀는 확실한 기준을 배우게 된다. 하지만 자녀는 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자기 마음대로 할 때가 많다. 이 때 부모는 자녀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자녀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 말하라!
부모는 하나님의 말씀을 아이 삶에서 적용한다. 욕하지 말아라, 짜증내지 말아라, 다투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 등등. 부모의 요구는 지나치게 엄격하지도 지나치게 느슨하지도 않아야 한다. 아이가 버거울 정도로 힘든 것을 요구하면 아이는 낙심하거나 반항하게 된다. 반대로 자녀를 지나치게 내버려두면 사회성이 결여된 버릇 없는 아이로 자란다. 적절한 균형을 맞추는 일이 늘 쉬운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부모는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야 한다.
만약 자녀가 알면서도 하나님의 뜻, 부모의 말씀을 어겼다면 징계가 필요하다. 어린 아이일수록 잘못을 발견한 즉시 가르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가 자기 행동을 잊어버려서 징계 효과가 없다. 아이를 다른 사람들과 분리시켜 조용한 장소로 이동하라. 그리고 아이가 잘못한 일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라. 이 때 하나님의 말씀을 얘기하라. 자녀가 스스로 자기가 잘못했음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자녀가 잘못을 깨닫지 못한다면 징계해서는 안된다. 자기 잘못을 인정한 후에 다음 단계로 진행한다.
ⓑ 자녀의 수준에 맞게 징계하라
자녀 잘못의 의도와 경중을 고려하라. 자녀가 무심코 잘못을 했는지, 잘못인 줄 알면서도 일부러 했는지... 자녀가 무심코 했다면 훈계 정도로 마무리할 수 있다. 잘못을 알면서도 일부러 했다면 불이익을 주거나 매를 들 수 있다. 또한 자녀가 잘못한 정도도 생각하라. 나쁜 말을 한 것과 형제를 주먹으로 친 일을 동등하게 징계해서는 안된다.
아이의 성향이 고집스러운지 예민한지 생각하라. 자녀가 예민하여 징계를 크게 받아들이는 성향이라면 좀더 가벼운 징계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징계의 목적은 처벌 자체가 아니라 바르게 하는 데 있다. 반면 고집스러운 아이라면 더 무거운 징계를 적용해야 한다. 단, 형제가 있다면, 자녀가 부모에게서 차별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징계의 방법에는 책망, 불이익, 매가 있다. 책망은 말로 잘못을 깨우치는 일이다. 소리 지르지 않고 엄한 목소리로 말한다. 불이익은 아이가 누리는 특권을 제한하거나 뺏는 일이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밖에 나가서 노는 것, 간식을 먹는 것 등을 못하게 된다. 특권을 빼앗을 때 주의할 점은 징계가 논리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밥을 다 먹지 않아서 간식을 못 먹게 하는 것은 논리적이다. 혹은 약속 시간을 어겨 늦게 귀가했기 때문에 외출 금지하는 것도 타당하다. 하지만 식사태도가 불량했기 때문에 놀이터 놀이를 금지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논리적인 징계를 해야 아이도 납득을 한다.
매는 가장 빠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매 사용에 대해서는 찬반 논쟁이 있다. 매 무용론을 주장하는 이들은 매가 효과가 없다는 과학적 자료를 제시한다. 하지만 과학은 불완전하며 진리가 아니다. 과학적 진리는 세월이 흘러 변할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하며 오류가 없다. 하나님의 말씀이 과학보다 우위에 있음을 기억하라.
또 다른 근거로 매에 관한 구절을 다른 식으로 해석하는 일이다. 매 무용론을 주장하는 이들은 매로 사용된 단어가 단지 하나님의 통치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고 주장한다. 설령 하나님의 통치를 의미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통치는 징계를 수반한다. 예로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 사건을 들 수 있다. 초대교회 때 부부가 땅을 팔고서 일부를 감추고 다 드리는 것처럼 거짓말했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부부의 목숨을 거둬가셨다. 징계의 막대기를 드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일벌백계하기 위해서 엄격하게 다스리셨다. 하나님의 통치는 징계를 배제하지 않는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체벌을 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은 인본주의적 주장이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필요한 경우 반드시 부모는 자녀에게 매를 들어야 한다. 단, 체벌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매를 사용하라고 말씀하셨다.
“매를 아끼는 자는 그의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히 징계하느니라” -잠언 13:24
매를 언제 들어야 하는가?
부모가 아이의 능력에 맞는 지시를 했는데도 아이가 듣고 ‘고의로’ 순종하지 않았을 때 필요하다. 부모의 권위에 도전할 때도 반드시 매를 들어야 한다. 매를 사용하려면 부모가 화를 조절할 수 있는 상태여야 한다. 절제하지 못한 상태에서 매를 들면 징계가 아니라 분풀이 도구로 전락한다. 매를 때리는 강도도 적절하게 조절해야 하고, 있는 힘껏 때리면 안된다. 다시 한 번 당부하지만 화가 나서 흥분한 상태라면, 매를 들지 말라. 참고로 부모의 손이 매를 대신해서는 안된다. 반드시 매를 사용하라.
매를 때릴 때는 아이를 부모 무릎팍에 엎드리게 한다. 때리는 부위는 살이 많은 엉덩이가 적당하다. 때리는 강도는 따끔한 정도가 좋다. 매 횟수는 최소한 3대 이상이 바람직하고, 매와 매 사이 훈계를 한다. 만약 매가 충분하지 않았다면 아이가 반항할 수 있다. 그러면 지체하지 말고 좀더 강한 강도로 징계한다. 이 때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다. 매는 잘못을 깨닫게 하는 중요한 도구다. 아이가 일정한 선을 넘으면 일관성 있게 매를 들어야 한다.
ⓒ 자녀에게 사랑을 느끼게 하라
징계 후에는 반드시 사랑을 표현하라. 말로 사랑한다고 말하고, 몸으로 안아주라. 자녀는 징계 받으면 슬퍼하고 부모의 사랑을 잃을까봐 두려워한다. 부모는 반드시 안아주면서 사랑한다고 반복해서 말해줘서 아이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야 한다. 매를 사용한 징계 직후에는 충분히 안아주고 사랑을 확인시켜준다.
ⓓ 잘못으로 깨어진 관계를 복음으로 회복하라
징계는 잘못을 고쳐 바르게 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 손상된 관계는 용서와 화해, 배상 등으로 회복된다. 남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면 용서를 구하게 하라. 남의 물건을 부쉈다면 배상하게 할 수 있다. 부모의 말씀을 거역했다면 용서를 구하게 한다. 자녀가 사람과의 문제를 해결한 뒤에는 하나님께 나아간다. 가능하면 자녀가 직접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도록 하고, 부모가 마무리 기도한다.
이 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과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를 가르쳐야 한다. 아이의 잘못이 드러난 시간은 죄인을 용서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부모는 아이를 대신해서 십자가 용서와 사랑에 감사하는 기도를 한다.
징계가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아이는 밝은 얼굴로 부모 곁을 떠날 것이다.
※ 매 사용할 때 주의할 점
매 사용은 명백한 잘못에 적용하라.
매의 아픔은 아이들에게 두려움을 준다. 만약 사소한 잘못이나 지킬 수 없는 기준으로 매로 때리면, 아이는 불안해하게 된다. 예를 들어, 부모가 거짓말을 할 경우 때리겠다고 엄포를 놓으면 아이는 거짓말을 할까봐 두려워한다. 그런데 거짓말은 애매한 기준이 될 수 있다. 근본적으로 우리는 참된 말만을 할 수 없는 존재다. 인간의 말은 제한된 지식, 언어의 한계, 이기적 욕망으로 정확한 사실을 담을 수 없다. 아이는 매를 두려워한 나머지 거짓말하지 말라는 명령에 강박 반응을 보일 수 있다. 따라서 매를 사용하는 경우는 분명한 행위로 제한하라. 악한 말, 타인을 때리거나 이로 무는 일, 부모를 거역하는 반항처럼 구체적으로 행위가 드러나는 경우에는 괜찮다.
매 사용을 경고하지 말라.
부모는 종종 매를 위협의 도구로 활용하여 아이 잘못을 고치려 한다. 위협은 아이 행동을 제어하는데 효과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이는 처벌을 두려워하여 규칙을 지키는 것이다. 아이 행동은 사랑과 이해 안에서 조정되어야 한다. 위협은 부모와의 관계가 아니라 규칙에 집중하게 만들고, 깨달음이 아니라 두려움에 복종하게 한다. 부모는 평소 아이에게 사랑을 느끼게 하고, 잘못된 행동은 충분한 대화로 깨닫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