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삼남매는 한 장의 온수매트 위에서 잠을 잔다. 세 명이 자기엔 매트가 넉넉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리다툼이 심심찮게 발생했다.
오늘도 자리를 침범한 일로 말다툼이 생겼다. 한 아이가 옆 형제가 선을 넘어왔다고 하소연했다. 다른 아이는 전에 상대방도 선을 넘어왔었다고 항변했다.
부모로서 무엇을 해야 할까?
사소한 일로 다투는 근본 원인은 마음 자세에 있다.
아이들의 말을 들은 후 이렇게 말했다.
“너희는 자기이익만 신경 쓰는구나. 선을 좀 넘어오면 어떠냐, 상대방이 싫어하면 넘지 않아야 할 것 아니냐!”
나는 각 아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로 시작하는 말씀을 외워보자.”
아이들은 말씀을 암송했다.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 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너희는 서로를 향해서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으로 대하고 있느냐?”
“...”
“다시 외워 보자.”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 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하나님의 백성이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는 부드럽고 친절하고 오래 참아줘야 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말씀을 외우면서 양심에 찔린 표정이었다.
“박수는 양손이 부딪쳐야 소리가 난다. 한 손으로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다툼도 비슷하다. 양쪽이 다투려고 해야 싸움이 난다. 만약 한쪽이라도 양보하고 참아주면 싸움은 일어나지 않는다.”
한 손으로는 박수치려하고, 다른 손으로 피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아이들이 킥!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다투려는 사람과 하나님 말씀대로 양보하고 참아주는 사람 중에 누가 더 지혜로운 사람이냐?”
“양보하고 참아주는 사람이요.”
“그렇다. 너희는 하나님의 사랑 받는 자녀이니 친절하고 양보하고 참아주는 사람이 돼라!”
“네~!”
아이들은 미소 띤 얼굴로 함께 잠자리에 들었다.
골로새서 3:12~14 말씀은, 그리스도인이 인간관계에서 갈등을 겪을 때 마음을 바로잡아주는 정확한 말씀이다. 반드시 외우게 하고, 아이들 삶에 적용하자.
12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 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13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14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