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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데이트 – 1차

우리 가정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1:1 데이트를 한다. 1:1 만남의 목적은 부모 자녀 관계를 돈독히 하고, 소외되는 아이가 없게 하기 위함이다. 자녀가 많은 가정의 경우, 자칫 개인에게 소홀할 위험이 있다. 그래서 매년 1,2회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1차로 엄마와 두 딸(셋째, 넷째)이 함께 했다.
1:1이 원칙이지만 두 아이가 함께 하기를 원했기에 1:2 데이트가 됐다.

엄마는 아홉 살, 여섯 살 여자 아이 수준을 고려하여 데이트코스를 준비했다.

먼저 맛있는 간식을 먹으면서 즐겁게 지하철로 이동했다. 문화원에서 상영하는 무료 영화를 관람하고, 김선생 김밥집에서 김밥도 먹었다. 근처 재래 시장에 들러 구경도 하고 후식도 먹었다. 시장에선 ‘생생 정보통’ 촬영에 걸려 하마터면 아내가 TV에 나올 뻔 했다. 다이소에 들러 형제들 간식도 사고, 컬러 점토도 샀다. 돌아오는 길에 네일 아트숍에 들려 메니큐어도 발랐다. 엄마와 데이트는 아빠가 해줄 수 없는 경험을 갖게 한다.

집에 돌아온 아이들에게 물었다.
“오늘 엄마와 데이트 어땠어?”
“좋았어요.”

“얼마나 좋았는데?”
“아주 많이요. 하늘 만큼 땅 만큼!”

나머지 자녀들은 자기 차례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1:2 데이트는 문제가 있었다. 여섯 살 아이의 체력이 언니보다 떨어져서 힘들어했다는 점이다. 반면 언니는 마음 편히 돌아다니지 못해서 불편했다.

오늘 데이트에서 깨달은 점은 만남은 1:1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요시간 : 오후 2:30 ~ 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