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사이에 ‘신비아파트’라는 말이 오르내리는 것을 어깨너머로 종종 들었다.
신비한 아파트? 아파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나?
TV 프로그램이란 것은 알았는데, 어떤 내용인지는 몰랐다.
우리 아이들에게 물었다.
“신비아파트가 뭐냐?”
“아빠, 귀신이 나오는 만화에요. 그런데 귀신마다 다 사연이 있더라구요.”
“친구들이 자주 보는데, 저는 무서워서 안 봐요.”
“귀신은 사람이 죽어서 되는 것이 아니야.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되지?”
“천국과 지옥에 가요.”
“그래~ 죽은 사람의 영혼이 귀신이 된다는 가르침은 거짓이란다. 귀신은 악령들로, 마귀의 부하지.”
어떤 만화인지 확인하기 위해 유튜브로 몇 편을 봤다.
신비아파트는 각종 귀신과 주술로 가득했다.
일본에는 귀신이 수백만 종류 이상이라는데, 신비아파트에는 우리나라와 일본 귀신이야기가 그대로 반영돼 있었다. 나무 귀신, 먹깨비 귀신, 구미호 등등
아래 사진은 한 가족을 괴롭히는 나무에 붙은 귀신이다.
주인공이 귀신을 물리치기 위해 다른 귀신을 불러오고 있다.
귀신이야기에 매료되면 귀신 생각에 빠진다. 헛된 두려움에 사로잡힐 수 있고, 장차 공포물에 중독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큰 해악은 주 예수님을 바라보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는 주 예수님을 생각하고 주 예수님을 바라봐야 하는데, 귀신을 생각하고 귀신을 친근히 대하는 것은 영적 질병이다. 주의 뜻과는 정반대를 바라보는 것이다.
이런 프로그램이 초등학생에게 인기가 있다니 안타깝다.
단지, 재미로 보는 것인데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재미가 있으면 교육효과는 더욱 커진다.
부모는 내 아이가 보고 듣는 것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감수성이 민감한 아이에게 비성경적인 TV 프로그램은 젤리나 사탕보다 훨씬 더 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