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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 절제하기

고난주간을 맞이해서 엄마가 먼저 말을 꺼냈다.

“얘들아, 고난주간이니, 너희들이 평소 좋아하던 일을 절제하도록 하자.”

그러자 아이들이 앞다퉈 말했다.
“저는 수학을 좋아해서 한 주간 하지 않을래요.(수학을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숙제다.)”
“저는 크로키를 좋아해서 하지 않을게요.(크로키는 아이에게 미술숙제다.)”
“저는 발레를 좋아해서 발레학원에 안갈게요.”(이 아인 발레학원 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이들의 빤한 수에 엄마가 말했다.
“너는 수학과 딸기 중에 어느 것이 더 좋지?
“딸기요.”

“크로키와 딸기 중에 어느 것이 더 좋지?
“...”
엄마 질문 공격에 묵비권을 행사했다.

“발레와 딸기 중에 어느 것이 더 좋지?
“헤헤헤”
한 아이는 웃음으로 때우려 한다.

아이들은 자신들 꾀가 통하지 않은 상황이 웃긴지 배를 잡고 웃었다.

소란을 뚫고 아빠가 상황을 정리했다.
“이번 주 간식은 하루 한 번만 먹도록 한다. 그리고 고난주간 성경본문을 추가로 읽는다.”

아이들이 서운한 목소리로 합창했다.

아이들에게 ‘소망’을 주기 위해 덧붙였다.
“이번 주 금요일까지만 하면 돼. 토요일엔 밥상머리예배가 있으니까.”

밥상머리예배란 말에 아이들이 반색을 했다. 고난주간도 벌써 수요일이다.
요즘 들어 시간이 매우 빠르게 가는 것 같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자녀 신앙교육 기회도 휙 지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