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세일 첫 날, 먼저 출발한 아내를 태우러 나는 뒤늦게 출발했다.
쇼핑센터로 몰려드는 차로 길이 많이 막혔다.
마트에서, 큼지막한 배를 개당 2천원씩 5개에 9900원, 사과를 10개에 99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배 5개와 사과 20개를 장바구니에 담아 계산대로 갔다. 계산원은 정신없이 자판을 두드리고 위와 같은 영수증을 건넸다.
자리를 뜬 뒤 유심히 살펴보다,
배를 하나만 산 것으로 잘못 처리했음을 알았다.
다시 계산원에게 찾아가 말했다.
“계산이 잘못됐는데요.”
“금액이 더 나왔나요?”
“아니요, 덜 나왔어요.”
그래서 다시 계산서를 받았는데 아래와 같다.
비용 계산이 잘못 나왔다면 바로잡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아쉽게도 아이들이 곁에 없었다.
부모로서 무엇을 할까?
영수증을 따로 챙겨갔고, 저녁 식사시간에 그것을 보여주며 아이들에게 아빠가 한 일에 대해 말했다.
이것은 대단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정직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부모의 정직을 감추지 말고 나누라.
자녀를 위한 살아있는 교육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