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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에 관한 질문

얼마 전 자녀 중 한 명이 내게 다가와 질문을 했다.
“아빠, 구원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어떻게 알아요?”

질문을 듣는 순간, 내 과거가 떠올랐고, 마음이 기뻤다.
마음이 기뻤던 이유는 자녀가 신앙에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신앙 생활의 초기에, 나도 같은 질문을 가졌었다.
당시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고, 기도하는 삶을 살면, 구원 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생활하지 못할 경우엔, 구원 받지 못한 것이 아닌가 염려가 됐다.
한동안 고민하다가 깨달음을 얻고서 구원의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나는 자녀의 신앙이 싹을 틔우고 있음을 느꼈고 내심 기뻤다.
이렇게 대답해줬다.

“구원을 받았는지 고민하는 사람은 오직 구원 받은 사람만이 한단다. 구원 받지 못한 사람은 아예 그런 생각을 하지도 않는단다.”

“구원을 받는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란다. 그런데 믿음의 근거를 네 자신의 마음에 두면 안 된단다. 마음은 자주 바뀌니까... 그러면 믿음을 어디에 두어야 할까?”
“....”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란다. 말씀은 결코 변하지 않는단다. 구원의 확신도 흔들리지 않지.”

아이는 살짝 미소를 짓고 자리를 떠났다.

자녀가 구원이든 다른 것이든 신앙에 관심을 보인다면 환영할 일이다.
믿음이 자라는 징조, 혹은 적어도 믿음이 자랄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혹은 하나님이 계신지 안계신지 모르겠다고 신앙에 회의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부모 손에 이끌려 교회로 나온 자녀는 대개 사춘기에 접어들면 이런 의심을 갖는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어떤 이는 말하기도 한다. 자녀가 부모의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의 하나님을 만나야 할 때가 되었다는 뜻이라고... 나는 말씀으로 키워진 자녀도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것인지 확신하지 못하겠다.

어쨌든, 자녀에게 말씀을 계속 심으면 자녀가 하나님의 말씀에 반응할 시기가 온다.
하나님의 말씀은 자녀에게 믿음을 주고, 자녀 믿음을 자라게 하는 자원이다.
다른 방도는 없다. 오직 성경을 가르쳐야, 자녀의 믿음을 성장시킨다.

“너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느니라”
- 베드로전서 1:23 -

만약 성경을 가르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자녀의 육체는 장성해도 그 믿음은 연약한 새싹 수준에 머물고 말 것이다.

세상에서 성경을 대적하는 거짓된 가르침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갖가지 유혹을 받으면, 믿음의 싹은 말라 죽어버릴 수 있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는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