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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똥 재판

삼국시대 오나라의 군주인 손량은 매실을 아주 좋아했어요. 어느 날 손량은 환관에게 창고에 가서 꿀에 담근 매실을 가져오도록 분부했어요.

손량은 아주 맛있게 매실을 먹다가 꿀 속에서 쥐똥을 발견했습니다. 모두들 놀라서 서로 바라보기만 하는데 환관의 우두머리인 태감이 황급히 무릎을 꿇고 말했어요.

“이것은 창고지기가 소홀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를 문책하십시오.”

창고지기를 불러다 손량이 물었어요.
“조금 전에 태감이 너한테서 꿀을 가져갔지?”

창고지기는 떨면서 말했어요.
“꿀은 제가 주었지만 그 때는 쥐똥이 전혀 없었습니다.”
“거짓말 말아라.”
태감은 창고지기의 코끝을 가리키며 말했어요. “쥐똥이 이미 꿀 속에 들어가 있었거늘 너는 군주를 속일 셈이냐?”

태감은 한 마디로 창고지기의 책임이라고 단정했어요. 창고지기는 죽어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며 오히려 태감의 짓이라고 주장했어요. 두 사람은 서로 자기 말이 맞다며 다투었지요.

다른 신하가 나서서 말했어요. “태감의 말과 창고지기의 말이 다르므로 판결이 어려우니, 둘 다 감옥에 보내 다스리는 것이 낫겠습니다.”

손량은 사람들을 둘러보며 말했습니다. “이건 쉽게 알 수 있소.”

Q. 태감과 창고지기 중에 누가 쥐똥을 넣었는지 어떻게 쉽게 알 수 있을까요?
  A. 자녀의 말을 들어보자.

그러고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쥐똥을 잘라 보도록 명령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쥐똥의 겉에만 꿀이 묻어 있고 안은 말라 있었어요.

손량은 껄껄 웃으며 말했습니다. “쥐똥이 오랫동안 꿀 속에 있었다면 안팎이 모두 젖어있어야 하오. 그런데 겉은 젖어 있고 안은 말라 있으니 분명히 이제 막 들어간 것이오. 이건 틀림없이 태감의 잘못이오.”

태감은 놀라 부들부들 떨면서 급히 무릎을 꿇고 이마를 땅에 조아리며 용서를 빌었어요. 주위의 사람들도 아주 놀랐답니다.

- 김태완, 『우화로 떠나는 고전산책』 315~316p에서 스토리 인용 -

Q. 이 이야기에서 배울 점이 무엇인가요?
  A. 자녀의 말을 들어보자.

** 풀 수 없는 문제처럼 보여도 해법은 있어요. 어려움을 만날 때, 할 수 없다고 단정짓지 마세요.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세요.

성경말씀 들려주기 :
“사람의 마음에 있는 모략은 깊은 물 같으니라 그럴지라도 명철한 사람은 그것을 길어 내느니라”
- 잠언 20:5 -

하나님 아버지
○○가 어려움을 만날 때에 낙심하여 포기하지 않게 해 주세요.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을 주세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