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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 에베소서 6:4 -

노엽게 하지 말라는 부모가 자녀를 양육할 때 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하반절은 부모가 '해야 할' 일이다.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는 것은 무슨 뜻일까?
교훈으로 사용된 말은 ‘가르침’이고, 훈계는 ‘훈련’,‘training’이란 뜻이다. 쉽게 말해, 가르침과 훈련으로 양육하라는 말이다.

가르침이 왜 필요할까? 알게 하기 위해서다. 훈련이 왜 필요할까? 행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중요한 점은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는 것이다.
‘주’는 하나님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신약성경에서는 특별히 예수님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된다.
즉 자녀를 기르되 예수님의 교훈과 예수님의 훈련으로 양육하라는 뜻이다.
하나님은 주님의 뜻대로만 양육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오직’이라고 분명히 덧붙이셨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주의 교훈과 훈계로 자녀를 양육하는 것일까?

우리 가정에서는 자녀와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아이들은 아침 7시쯤 일어나 세수를 한 후, 말씀을 외우면서 기도한다. 아이들이 전 날 일찍 잠자리에 든 날은 아이들 눈이 초롱초롱하다. 하지만 늦게 잠자리에 든 날 아침엔 아이들 컨디션이 좋지 않다.

한 번은 다 같이 암송을 하는데, 한 아이 발음이 분명치 않고 힘이 없었다. 그 아이가 졸린 것 같아 대표로 외우게 시켰다. 잠시 뒤 암송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보니까, 아이가 입을 헤 벌리고 고개를 반쯤 뒤로 젖힌 채 앉아서 잠들어 있지 않은가.

나는 조용히 아이 이름을 불렀다. 그러자 정신을 차리고 또 외웠다. 이런 경우 우리 부부는 아이를 긍휼히 여기고 그냥 받아준다.

우리 가정에서는 잠들기 전에도 말씀을 암송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기도는 ‘감사,용서,간구’의 순으로 진행한다. 그런데 아이들이 외부 체험학습을 다녀오느라 피곤한 날에는 긴 기도를 힘들어한다. 이렇게 아이들이 피곤한 경우는 그냥 아빠가 대표기도로 마무리한다.

기도하는 생활은 해야 하지만, 우리 부부는 율법대로 철저히 행하진 않는다. 아이들 입장을 고려하는 편이다.

부모는 자녀를 기를 때, 율법을 가르친다. 예를 들어, 성경읽기, 기도하기, 예배하기, 이밖에도 어른에게 인사하는 일, 부모에게 예의바른 태도를 갖는 일, 나쁜 말 하지 않기 등등. 이런 가르침은 자녀를 기르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아이들이 부모의 말씀대로 잘 따르면 칭찬과 상을 받고, 잘 따르지 않으면 책망하고 징계를 내린다. 하지만 이것만 있어서는 안 된다.


아이들에게 은혜를 베풀어야 한다. 율법 보다 은혜가 앞서야 한다. 이것은 아이들이 자기 멋대로 행하도록 내버려두라는 뜻은 아니다. 엄격한 규칙과 명령으로만 자녀를 기르지 말고, 사랑과 용서, 긍휼로 아이를 대해야 한다는 말이다.

부모는 자녀를 바르게 기르려고 여러 가지 규칙, 즉 율법을 가르치고 훈련한다. 하지만 율법 양육은 자녀를 숨 막히게 만든다. 반드시 사랑이 더해져야 한다. 잘못을 할 때도 긍휼을 베풀고, 징계를 내리더라도 용서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은혜로 대하시지 않았는가!
마찬가지로 부모도 자녀를 은혜로 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