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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착오

얼마 전 아내는 기저귀를 세 팩 주문했다.
도착한 물품은 네 팩!

한 택은 덤으로 온 것이 아니라 착오였다. 그 사실은 아내도 잘 안다.
어느 회사도 덤으로 그렇게 많이 주진 않으니까.


배송착오가 또 생겼다.
아내가 티셔츠를 네 장 주문했는데, 세 장만 왔다.


한 장 더 달라고 업체에 요청했는데, 네 장이 왔다.
세 장이 덤일까? 물론 아니다.

아내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나는 배송착오를 경험한 적이 거의 없는데, 아내는 세 번 연속으로 겪었다.

착오 덕분에 아내는 기저귀 한 팩과 티셔츠 세 장이 더 생겼다.
넉넉지 않은 살림에 '눈감으면', 재정에 플러스가 될 것처럼 보인다.


아내는 정직을 택했다.

각기 두 회사에 전화했는데, 놀라운 속도로 물품을 회수해 갔다.
다음날, 그것도 토요일에...

아내는 식사 시간에 아이들에게 자기 삶을 이야기했다.

살짝 고민이 됐으나, 정직하게 돌려줬다고 말이다.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적어도 엄마가 정직하게 사는 분임을 알았을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사는 삶을 보여준 아내가 고맙다....

최고의 교육을 아이들에게 베풀었으니까..
말씀 뿐 아니라 으로...

배후에서 보이지 않게 도우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하나님은 배송착오를 아이들을 위한 산 교육의 기회로 만드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