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년 결혼기념일!
내가 집에 들어왔을 때, 아이들이 손수 만든 폭죽을 터뜨렸다. 색종이 조각들이 공중에 흩날렸다. 싱글벙글 웃고, 펄쩍 펄쩍 뛰고, 아이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결혼축하 모형케잌도 만들고, 용돈으로 선물도 준비했다.
울고 있는 얼굴은 아빠 엄마 얼굴이다. 왜 울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너무 행복해서 울고 있단다....ㅋ
아이들 키운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
막내가 아프니 외출은 못하고 가정에서 조촐한 파티를 열었다.
치킨 한 마리, 장미꽃 한 다발!
파티의 시작은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기도.
결혼기념일에 부모는 자녀를 위해 무엇을 할까?
나는 아내와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얘기해줬다. 나와 아내는 필리핀에서 처음 만났다. 내가 필리핀에 간 이유는 내 친구의 여자친구의 친척이 그곳에서 선교사로 계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인교회에서 만났는데, 내가 연장자라는 이유만으로 찬양팀 팀장이 되었고, 아내는 팀원 중 한 명이었다. 당시 나는 마음에 둔 자매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아내에겐 관심이 없었다.
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했다.
아내와의 교제는 한국에 귀국한 지 2년쯤 후에 우연히 이루어졌다.
나는 자녀들에게 배우자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했고, 하나님의 도움을 간절히 구해야 함을 가르쳤다.
아래 말씀들을 인용하면서...
“바다에 나갈 때는 한번 기도하고, 전쟁에 나갈 때는 두 번 기도하고, 결혼을 할 때는 세 번 기도하라” - 속담
“아내를 얻는 자는 복을 얻고 여호와께 은총을 받는 자니라”
- 잠언 18:22 -
“집과 재물은 조상에게서 상속하거니와 슬기로운 아내는 여호와께로서 말미암느니라”
- 잠언 19:14 -
아내는 시집와서 다섯 자녀를 낳아 손수 길렀으며, 나와 함께 자녀에게 말씀을 가르쳐왔다. 넉넉지 않은 형편에서 엄청난 양의 가사일과 육아를 10여년 동안 쉬지 않고 감당해왔다. 아내는 현숙한 아내다.
나는 하나님을 의지했고,
하나님의 은총을 받아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아내에게 감사하고, 하나님을 찬양한다.
우리 자녀들도 하나님을 의지하여 배우자의 복을 받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