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왕이 통치하던 시절 이야기에요.
바닷가 작은 오두막집에 한 가난한 여인이 살고 있었어요. 남편은 오래 전에 죽었고, 아이들은 각자 제 갈 길을 가서 그녀의 노후를 기쁘게 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요.
그녀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어부들의 어망을 고쳐주는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어요.
어느 겨울 추위가 오래 지속되었어요. 어부들은 배를 띄울 수가 없었고, 그녀는 그물 수선할 일이 없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창고에 두었던 여인의 밀가루는 점점 줄어들었지요.
밀가루가 바닥나자, 여인은 마을에서 가장 큰 부잣집을 찾아가 창고바닥에 남은 밀가루를 얻어왔어요.
그녀는 불을 지피고 밀가루 반죽을 구웠어요. 잠시 뒤 먹음직스러운 황갈색 빵 세 덩어리를 화덕에서 꺼냈습니다. 그녀는 아침부터 아무 것도 먹지 못했기 때문에 배가 몹시 고팠답니다.
그녀가 기도를 드리고 막 빵 한 덩어리를 집어들었어요. 그 때 낯선 사람이 문을 두드렸어요. 넝마를 걸친 사내는 지쳐서 거의 말도 못할 지경이었어요.
“저는 상인인데 길에서 강도를 만나 가진 것을 다 털리고 목숨만은 건졌습니다. 온종일 아무 것도 먹지 못했어요.”
그녀는 먹으려던 빵을 그에게 건네주며 말했어요.
“이 빵을 드세요. 하나님이 함께 하실 겁니다.”
그녀가 두 번째 빵을 집어 들자 다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첫 번째 빵을 준 사람보다 더 남루한 옷차림을 한 나그네였어요.
“집이 모두 불타 버려서 하룻밤 사이에 거지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굶어죽을 지경입니다. 도와주십시오.”
그녀는 주저하지 않고 빵을 건네주었어요.
“그 불쌍한 사람은 나보다 더 배가 고프니까.”
그녀는 혼잣말로 중얼거렸지요.
그녀는 마지막 빵을 막 먹으려고 했어요. 그 때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더니 문을 세게 때려 열어 젖혔어요. 회오리바람이 일더니 빵을 빼앗아 가버렸습니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울부짖었어요.
“이 몹쓸 바람아, 어쩌면 그렇게 잔인할 수가 있느냐. 두 덩어리 빵을 주고 끝으로 내가 먹으려는데, 내 마지막 한 입까지 가져가 버리다니!”
밤새 그녀는 한 밤도 자지 못했어요. 그녀는 솔로몬 왕에게 가서 바람을 고소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솔로몬왕은 그녀의 말을 듣고나서 말했어요.
“그대가 정말로 바람을 고소하고 싶다면 오늘 저녁 내가 바람을 불러올 때까지 기다려야만 한다. 네 문제는 그 때 결정하겠다.”
그녀가 한 쪽에 서 있을 때, 세 명의 상인이 들어와 왕 앞에 무릎을 꿇었어요.
“이스라엘 왕이시여, 이 7천 개의 금화를 받으시어 가난하지만 마음씨가 고와 이것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에게 주시면 감사하겠나이다.”
솔로몬왕이 물었어요.
“어찌하여 너희는 이것을 기부하려 하느냐?”
“이 금액은 저희 배가 싣고 온 화물의 정확히 10분의 1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저희가 폐하의 왕국 해안 근처에 거의 다 왔을 때 폭풍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배는 방향감각을 잃어버렸고, 배 옆면에 틈이 생겼습니다.
틈이 큰 것은 아니었지만 계속해서 물이 스며들었고, 심한 파도 속에서 저희는 그 구멍을 막을 방도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저희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만약 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저희들의 짐 중 10분의 1을 가난한 사람에게 주겠다고 맹세했습니다.”
솔로몬왕이 말했어요.
“배 옆면에 틈이 생겼다고 했는데, 배가 어찌하여 침몰하지 않았느냐?”
이 말에 상인은 코트 주머니에 손을 넣어 물에 젖어 뭉그러진 빵 한 덩어리를 꺼냈어요.
“이것이 갑자기 바람에 날려 왔습니다. 질풍 같은 힘으로 날아와서는 저희 배 옆면의 틈을 막아서 저희는 살 수 있었습니다.”
솔로몬 왕은 웃으면 여자를 바라보았습니다.
“7천 개의 황금조각은 네 것이다.”
- 이희영, 『바빌론 탈무드』 91~96p에서 스토리 인용 -
Q. 이 이야기에서 배울 점이 무엇인가요?
A. 자녀의 말을 들어보자.
** 이 이야기는 지어낸 이야기에요. 하지만 하나님은 이웃을 구제한 선행을 기억하시고 반드시 갚아주신다는 것은 진리입니다.
성경말씀 들려주기 :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작은 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 마태복음 10:42 -
하나님 아버지
○○가 착한 일을 힘써 행하게 도와주세요. 하나님께서 선행을 반드시 갚아주신다는 믿음도 주세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