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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발견된 차량의 중요한 결함

차량을 수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차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강화도에 다녀오는 길에 가스충전 후 주유소에서 출발하려는데 시동이 ‘픽’하고 꺼졌다.

시동을 켰는데, 가속페달을 밟아도 엔진에 힘이 전달되지 않았다.
차는 덜덜 거리고, RPM 계기판이 흔들거렸다.

운행 도중 엔진이 꺼지려고 해서 식은땀이 났다.
가까스로 집에 돌아와 안도의 숨을 쉰 뒤, 다음날 LPG 전문 정비업소에 갔다.

“디젤을 LPG로 개조한 차인가요?”
“네...”
“저희는 개조한 차를 수리하지 않습니다. 부품을 구할 수 없어요. 개조한 곳에 가서 고치세요.”

차량등록증을 보니 차를 2010년도에 개조했다는 기록이 있었다. 스타렉스를 몰고 부천의 S공업사로 찾아갔다.

S공업사 공장장이 다가와 차를 살펴본 뒤 말했다.

“저희는 수리하지 않아요. LPG 전문 정비업소에 가세요.”
“LPG 전문 정비업소에 다녀오는 길입니다. 다른 데서는 받아주지 않아요. 이 공업사에서 개조를 했으니 책임을 지셔야죠.”

순순히 떠나지 않고 계속 요구를 하자, 공장장이 근처 공업사를 소개해줬다. 그 쪽에서 고칠 수 있으며, 자신이 전화를 해 놓겠다고 말했다.

그곳은 디젤을 LPG로 개조한 차를 전문으로 수리하는 곳이었다.

대성 카센타 공장장이 말했다.
“조금만 늦었어도 저를 만나지 못할 뻔 하셨어요. 막 출장 나가려고 했거든요.”

마침’ 공장장이 있었기에 바로 차를 손볼 수 있었고, 수리는 의외로 간단히 해결됐다.

연료공급을 제어하는 부품 하나가 접촉 불량이었는데, 공장장이 우연히 만지다가 차량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나는 ‘예수를 나의 구주삼고’를 부르며 즐거이 돌아왔다.

부모로서 무엇을 해야 할까?

나는 자녀를 불러 모으고 차량 수리과정에서 겪은 일을 이야기했다.

“만약 아빠가 S공업사에서 다른 데로 가보라고 해서 순순히 물러났다면 어떻게 됐을까?”
“차를 못 고쳤어요...”

“그래~ 아빠가 계속 요구했기 때문에 디젤을 LPG로 개조한 차량을 전문으로 고치는 정비업소를 소개해 줬단다. 너희도 필요하다면 자기 권리를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단다.”

“아빠는 차량 수리를 위해서 하나님께 기도했어. 만약 아빠가 1분만 늦게 도착했어도 차를 수리할 수 있는 공장장이 떠났을 거야. 이것이 우연일까?”
“아니요~”

“그래~ 하나님께서 도우셨단다. 더구나 무료로 고칠 수 있었구나”

무료라는 말에 아이들이 까르르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