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아이가 욕실문 잠금장치를 누른 채 나왔다. 나는 칼과 드라이버로 문을 열려고 애를 썼으나 열 수 없었다.
그런데 아내가 열쇠꾸러미를 들고 오더니 하나하나 열쇠구멍에 넣기 시작했다. 잠시 뒤 문이 활짝 열렸다.
문득 천국 열쇠가 생각났다.
부모로서 무엇을 해야 할까?
“얘들아, 아빠가 열심히 칼로 문을 열려고 했으나 열지 못했다. 그런데 어떻게 욕실문을 열었지?”
“열쇠요!”
“그래~ 열쇠로 여니까 욕실문이 열렸다.
그런데 천국문을 여는 열쇠가 있는 줄 아니? 천국에 들어가려면 열쇠로 열어야 들어갈 수 있어.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그것을 주셨단다. 그러면 천국열쇠는 무엇일까? 어떻게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까?”
“하나님”, “성경” 두 아이가 각기 외쳤다.
“그래~ 비슷하다. 어느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둘러보시면서 물어보셨단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제자들은 일순간 조용해졌어. 그 때 베드로가 말했어.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천국열쇠를 주겠다고 말씀하셨어. 천국열쇠는 베드로가 잘나서 준 것이 아니라 베드로가 고백한 믿음의 고백 때문에 주신 거였어. 그러니까 천국열쇠는 누구에 대한 믿음이지?”
“예수님!”
“그러면 예수님에 대해 무엇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지?”
“.... .....” 아이들이 대답을 못했다.
아이들이 이해를 못해서 좀더 구체적으로 다시 질문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무엇을 하셨지?”
“십자가!”
“십자가에서 무엇을 하셨지?”
“우리 죄를 위해 죽으셨어요.” 한 아이가 대답했다.
“그래~ 천국문에 들어가도록 여는 열쇠는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란다. 즉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로서 나의 죄를 위해서 죽으셨다는 믿음이지....”
부모는 열쇠로 잠긴 문을 열면서 아이들에게 천국문을 여는 열쇠, 즉 복음에 대해서 가르칠 수 있다. 단지 이렇게 질문하는 것으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천국에 들어가려면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는데, 열쇠가 필요하단다. 그 열쇠가 무엇인줄 아니?” 아이로 하여금 잠긴 문을 열쇠로 열게 하면서 대화를 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 마태복음 1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