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에 젊은 아빠가 아들 한 명을 데리고 들어왔다.
잠시 뒤, 아이는 빽빽 소리를 질렀다.
여섯 살쯤 된 아이였다. 너무 큰 소리를 질러서 방해가 됐다.
아빠는 아들을 좋게 타일렀다.
“시끄럽게 하면 안돼. 조용히 해.”
아빠의 음성은 나긋나긋 부드러운 어조였다.
문제는 아들이 말을 듣지 않았다는 점이다.
장난감을 만지작거리는 아이는 제멋대로 계속 고함을 쳤다. 작은 까페라 소리가 째랑째랑 울렸다.
여전히 아빠는 스펀지처럼 부드러웠다.
“자꾸 시끄럽게 떠들면 안 데려온다.”
전혀 경고처럼 들리지 않는 말투...
아이는 아빠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간헐적으로 소리를 질렀다.
잠시 뒤, 아이는 지루해졌는지 기차놀이를 하자며 바깥에 나가 까페의자를 제멋대로 배열했다. 심지어 알루미늄 의자를 머리 위로 번쩍 들더니, 유리로 된 까페 문을 의자 다리로 두드렸다.
놀랍게도 아빠는 아들을 제지하지 않았다.
단지, 아무 말 없이 나가서 아들 옆에 앉았다.
왜 그 아이는 제멋대로일까?
아이 때문이 아니라 아빠 때문이었다.
NO KIDS는 이 시대 부모의 실패를 알려준다.
내가 본 아빠는 무지하고 무능한 존재였다.
안타까운 일이다.
“채찍과 꾸지람이 지혜를 주거늘 임의로 행하게 버려 둔 자식은 어미를 욕되게 하느니라”
- 잠언 2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