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문자가 왔다. ‘신용대출 이지론 플러스 금리할인 안내’ 간편한 신청, 중도상환수수료 NO ○○○님에게 드리는 혜택 : 금리 연 12.60% 적용 부모로서 무엇을 할까? 아이들에게 문자를 보여주며 말했다. “대출을 권유하는 문자란다. 연이자 12%로 7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차를 사는…
All posts filed under “상황톡톡”
자동차를 구매할 때
폐차가 결정된 뒤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었다. 교회까지 가는데 평소보다 두 배 이상 시간이 걸렸고, 유모차 두 대에 애들을 태우고 7명의 식구가 이동해야 했다. 현재 가진 돈으로 새 차를 사긴 어렵다. 승용차 살 돈은 있으나, 9인승 이상 차량을 사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의사소통 문제로 다툼이 생겼을 때
두 아이가 책을 잡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서로 자기가 먼저 책을 보겠다는 것이다. 사연은 이렇다. 한 아이(8세)가 책을 집어 들었다. 이불을 펴면서 그 모습을 본 다른 아이(10세)가 그 책은 자기가 볼 책이라고 말했다. 동생은 읽고 주겠다고 말했다. 이불을 편 뒤…
비속어를 쓸 때
자녀 중 한 아이가 대화 중에 이런 말을 했다. “개다행이다~” ‘매우 다행이다’라는 표현인데, 초등생 사이에서는 강조를 위해 ‘개’를 붙여서 말하는 것이 유행이다. 아이들은 은연 중 친구들 말투를 따라 하기 마련이다. 부모로서 무엇을 해야 할까? “‘개다행’이란 말은 너에게 합당한 말일까?” 아이가…
외부 캠프에서 돌아왔을 때
첫째와 둘째 아이가 1박 2일 일정으로 숲치유캠프에 다녀왔다. 치유캠프는 숲 속에서 트래킹을 하고, 천연향수도 만들며, 마음을 치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위치는 경상북도 영주, 국립산림치유원이고, 서울에서 200km 정도 되며, 차로 3시간 거리다. 교회 수련회 이외에 아이들을 먼 타지에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발…
아침햇살 아래서
셋째와 함께 도서관에 가고 있었다. 10월 보름. 서늘한 기운에 아침 햇살이 따사롭게 느껴졌다. 부모로서 무엇을 할까? “얘야, 위를 보렴. 무엇이 보이니?” “구름이요.” “그리고?” “해요~” “왜 해가 비추고 있지?” “우리를 지켜주려고요.” “만약 해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캄캄해서 무서워요~” “그래~ 저 해는…
“아빠 미워, 엄마 미워” 할 때
아빠는 식탁에 있는데, 방에 있는 넷째 아이가 말했다. “엄마 미워, 아빠도 미워!” 넷째가 엄마에게 무슨 요구를 했는데 들어주지 않아 화가 난 모양이다. 엄마는 옷 정리하느라 정신없이 바쁜 상황이었다. 아빠는 영문도 모르고 미움의 대상이 됐다. 부모를 대하는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
다른 사람을 깨물었을 경우
세 살 막내가 사람을 물기 시작했다. 교회에서 몸싸움을 벌이다 힘에 부치자 네 살짜리 형의 가슴팍을 물었다. 그 다음주에도 실랑이가 붙자 팔을 깨물었다. 엄마가 조용한 곳으로 데려가 혼을 내고 때려주었다고 한다. 어떻게 때렸는지 모르겠지만, 문제는 집에서 아이가 누나의 옆구리를 또 깨물었다는…
길을 갈 때
오늘은 아내 대신 아빠가 딸을 데리고 유치원에 갔다. 어린 딸의 손을 잡고 잠자코 경치를 감상하며 걷는 것도 좋은 일이다. 하지만 길을 걸으며 자녀에게 진리를 가르치는 것은 더 좋은 일이다. 부모로서 무엇을 해야 할까? 전 날 가르친 말씀을 먼저 외웠다. “주의…
TV 시청을 많이 할 때
TV엔 흥미로운 것들이 많다. 어른이나 아이나 많은 시간을 TV 시청으로 보낸다. 우리 가정엔 TV가 없지만, 할아버지 할머니댁에 가면 TV에 푹 빠진다. 추석 연휴에도 어김없이 하루 종일 애니메이션을 봤다. 부모로서 무엇을 해야 할까? 저녁 식사 시간에 아이들에게 물었다. “오늘 TV를 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