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서 할로윈 축제를 하더니 아이에게 할로윈 모자를 선물했다. 원뿔 모양의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아이가 거울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할로윈은 미국의 문화로 매년 10월 31일 귀신이나 괴물 분장을 하는 축제다 아이들은 귀신이나 괴물 차림을 한 채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사탕을 달라고…
All posts filed under “양육칼럼”
‘할 수 없어’라는 말을 할 때
공부하던 아이가 이런 말을 했다. “100년이 걸려도 저는 못할 거에요.” 부정적인 태도는 정말 해롭다. 다른 나쁜 행실보다 아이에게 더 나쁠 수 있다. 부모로서 무엇을 할까? 나는 그냥 지나치지 않고 정색을 하고 아이를 불렀다. “이리 오너라! 정말 100년 동안 해도 못할…
맛있는 간식을 먹을 때
부모는 아이들에게 간식을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아이가 특별히 좋아하는 간식을 먹을 때 부모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리 가정에서 식빵을 처음 구웠을 때의 일이다. 갓 구운 빵 냄새가 집안에 가득했고, 아이들은 군침을 삼키며 식탁에 모였다. 마약잼이라고 불리는 ‘누텔라’ 잼도 놓았다. 아이들의…
나쁜 흉내를 낼 때
* 아폴로 간식은 빨대 사이에 담긴 단 것을 입으로 눌러 빼먹음. 6살 넷째 딸이 아폴로 간식을 먹고 있다가. 갑자기 아빠에게 말했다. “아빠, 담배 (피는) 흉내내도 돼요?” 아빠 대답도 듣지 않고, 아이는 담배를 잡듯이 두 손가락 사이에 아폴로 간식을 끼워 입에…
막내의 분노
요즘 아이들을 위한 간편 간식은 드림카카오72%다. 카카오 함량이 높아서 맛이 조금 쓰지만 아이들이 매우 좋아한다. 날마다 아침 식사 후 두세 알씩 내가 준다. 며칠 전엔 깜박 잊고 그냥 외출했는데, 네 살 막내가 아빠를 찾으며 간식을 먹지 못한 것에 애통했단다. 오늘…
슈퍼히어로 영화
마블스튜디오에서는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엔트맨, 캡틴 아메리카를 비롯해 각종 슈퍼영웅 영화를 쏟아내고 있다. 최근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국내에서만 1200만명 관람객을 돌파했다. 우리 가정에서는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십대 자녀들과 함께 보았다. 현란한 그래픽과 빠른 스토리 전개로 영화 관람 내내 지루한 줄…
콘칩 전쟁
저녁식사를 마친 후 달콤한 것이 당겼다. “여보, 뭐 달콤한 것 없어?” 남편의 말에 아내가 콘칩을 풀었다. “야호!” 아이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잠시 뒤 아내가 콘칩을 쟁반에 내왔다. 두세 개 집어먹고 일어섰는데, 잠시 뒤 우당탕퉁탕 소리와 함께 울음소리가 들렸다. 넷째가 울고 있었고,…
고난주간 절제하기
고난주간을 맞이해서 엄마가 먼저 말을 꺼냈다. “얘들아, 고난주간이니, 너희들이 평소 좋아하던 일을 절제하도록 하자.” 그러자 아이들이 앞다퉈 말했다. “저는 수학을 좋아해서 한 주간 하지 않을래요.(수학을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숙제다.)” “저는 크로키를 좋아해서 하지 않을게요.(크로키는 아이에게 미술숙제다.)” “저는 발레를 좋아해서 발레학원에 안갈게요.”(이…
손님 접대
주일,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한 자녀가 물었다. “아빠, 오늘은 손님 안 와요?” “오늘은 아무도 안 온다.” “에이… 손님 오면 좋겠다…” 왜 아이들은 손님 오는 것이 좋을까? 손님 접대를 해보니 우리 부부에게도 즐거운 일이었다. 물론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메뉴 선정 및…
신비아파트
초등학생 사이에 ‘신비아파트’라는 말이 오르내리는 것을 어깨너머로 종종 들었다. 신비한 아파트? 아파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나? TV 프로그램이란 것은 알았는데, 어떤 내용인지는 몰랐다. 우리 아이들에게 물었다. “신비아파트가 뭐냐?” “아빠, 귀신이 나오는 만화에요. 그런데 귀신마다 다 사연이 있더라구요.” “친구들이 자주 보는데,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