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후손을 통해 영원한 왕국을 약속하신 구속 언약
성경 읽기 : 사무엘하 7:1-17
1 여호와께서 주위의 모든 원수를 무찌르사 왕으로 궁에 평안히 살게 하신 때에
2 왕이 선지자 나단에게 이르되 볼지어다 나는 백향목 궁에 살거늘 하나님의 궤는 휘장 가운데에 있도다
3 나단이 왕께 아뢰되 여호와께서 왕과 함께 계시니 마음에 있는 모든 것을 행하소서 하니라
4 그 밤에 여호와의 말씀이 나단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5 가서 내 종 다윗에게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네가 나를 위하여 내가 살 집을 건축하겠느냐
6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부터 오늘까지 집에 살지 아니하고 장막과 성막 안에서 다녔나니
7 이스라엘 자손과 더불어 다니는 모든 곳에서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먹이라고 명령한 이스라엘 어느 지파들 가운데 하나에게 내가 말하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나를 위하여 백향목 집을 건축하지 아니하였느냐고 말하였느냐
8 그러므로 이제 내 종 다윗에게 이와 같이 말하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목장 곧 양을 따르는 데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고
9 네가 가는 모든 곳에서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멸하였은즉 땅에서 위대한 자들의 이름 같이 네 이름을 위대하게 만들어 주리라
10 내가 또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한 곳을 정하여 그를 심고 그를 거주하게 하고 다시 옮기지 못하게 하며 악한 종류로 전과 같이 그들을 해하지 못하게 하여
11 전에 내가 사사에게 명령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때와 같지 아니하게 하고 너를 모든 원수에게서 벗어나 편히 쉬게 하리라 여호와가 또 네게 이르노니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집을 짓고
12 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누울 때에 내가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
13 그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나라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14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니 그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
15 내가 네 앞에서 물러나게 한 사울에게서 내 은총을 빼앗은 것처럼 그에게서 빼앗지는 아니하리라
16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
17 나단이 이 모든 말씀들과 이 모든 계시대로 다윗에게 말하니라
Q1. 사무엘하 7장 1-3절에 의하면, 다윗이 하나님을 위해 마음에 품은 것이 무엇인가요?
A. 다윗은 하나님을 위해 성전(집)을 건축하고자 했다.
** “볼지어다 나는 백향목 궁에 살거늘 하나님의 궤는 휘장 가운데에 있도다”(2). 다윗은 자신이 사는 백향목 궁전과 달리 하나님의 궤가 휘장 가운데 있는 모습을 생각했다. 성막은 시내산 앞 광야에서 제작한 것으로, 다윗 시대에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정착하고 예루살렘이 왕국의 중심지가 된 상태였다. 다윗은 하나님을 위하는 마음으로 건물로 된 성전을 건축하고 싶은 마음을 가진 것이다.
여기서 ‘집’은 건물(성전) 혹은 왕조(가문)를 뜻하는 말이다. 다윗이 건물(성전)을 지어 드리겠다고 하자, 하나님은 왕조(가문)를 지어 주시겠다고 응답하신다.
“하나님은 다윗의 제안에 대해 강조로서 응답하신다. ‘네가 나를 위하여 나의 거할 집을 건축하겠느냐?’(5절). 인간인 네가 전능자를 위해 영원히 거할 집을 정하겠느냐?’ 하나님은 패턴을 반대로 바꾸신다. ‘여호와가 또 네게 이르노니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집을 이루고’(11절). 분명히 강조하기 위해 하나님의 이름이 두 번 반복된다.”(Robertson)
Q2.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위해 지금까지 어떤 일을 하셨다고 말씀하나요? 하나님께서 이 사실을 상기시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삼하 7:8-16)
A. 하나님께서는 양을 치던 다윗을 선택하여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시고, 어디로 가든지 함께하시며 모든 대적을 물리쳐 주셨다(8-9). 하나님께서 과거에 다윗에게 은혜를 베푸신 것처럼 앞으로도 다윗의 집과 나라를 세우실 것임을 보여주시기 위해서다.
** 다윗은 하나님을 위해 성전을 건축하려고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다윗에게 지금까지 베푸신 은혜를 상기시키셨다. 다윗이 왕이 된 것은 자신의 능력이나 공로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과 은혜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과거에 베푸신 은혜를 상기시키실 뿐 아니라, 다윗의 이름을 세상에서 위대한 자들의 이름처럼 위대하게 만들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9절). 이는 다윗 개인의 명예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그의 왕조를 세우시겠다는 약속으로 이어진다.
지금까지 다윗과 함께하신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다윗과 그의 후손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언약을 이루실 것이다. 다윗 언약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께서 시작하시고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은혜의 언약이다.
Q3.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모든 원수에게서 벗어나 편히 쉬게 하리라”(11)고 약속하셨습니다. 다윗에게 주시는 안식은 이스라엘 백성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10-11)
A. 다윗에게 주시는 안식은 곧 이스라엘 백성의 안식이다.
** 하나님께서는 왕인 다윗을 원수에게서 지키시고 그 왕권을 견고하게 하심으로, 그의 다스림을 받는 백성이 다시는 대적에게 해를 당하지 않고 평안히 살게 하신다. 하나님은 11절에서 다윗에게 안식을 약속하시기 전에, 10절에서 먼저 백성에게 주실 복을 말씀하신다. 내 백성을 한 곳에 심고, 다시 옮기지 못하게 하며, 악한 자들이 전과 같이 해하지 못하게 하시겠다는 것이다. 백성을 위한 약속과 왕을 위한 약속이 하나로 이어져 있다. 다윗은 이스라엘을 대표하고 다스리는 왕이므로 다윗의 안식은 백성의 평안과 별개의 것이 아니다. 왕이 대적에게서 보호받고 그의 통치가 견고해지면 그 왕의 통치를 받는 백성도 보호와 평안을 누리게 된다. 이것은 "사사들에게 명령하여 … 다스리던 때"(11절)와 대조된다. 사사 시대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어 사람들이 각기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했고(삿 21:25), 백성은 대적에게 시달리기를 되풀이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다윗 왕조를 세우시는 것은 다윗 개인의 영광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의 왕권을 통해 자기 백성을 보호하고 안식을 누리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Q4. 하나님은 “나는 그의 나라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13)라고 말씀하심으로써 다윗의 후손의 왕위가 영원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윗의 후손이 왕위에 오른다는 것은 하나님의 통치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A. 다윗의 후손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으로서 하나님의 통치를 대리한다.
** ‘영원히’라는 말이 세 번이나 반복되었다(13, 16절). 강조의 포인트는 영원성이다. 다윗은 하나님을 위해 이스라엘에서 영원히 거할 집을 세우기를 원했다. 그러자 하나님은 자신이 영원한 다윗의 왕조를 세우겠다고 선언하신다. … 이로써 다윗의 왕조와 하나님의 통치가 서로 연결된다(Robertson).
하나님께서 다윗의 후손을 왕으로 세우셨다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통치를 대리하는 왕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솔로몬이 다윗을 이어 왕이 된 모습을 성경은 “주님의 보좌에 앉았다”(대상 29:23 원문번역)라고 언급한다. 다윗 왕조의 보좌는 하나님의 왕권을 나타내는 보좌이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왕위를 세우심으로써 이스라엘 가운데 하나님의 왕국을 왕조의 형태로 공식적으로 세우셨다. 다윗의 후손의 왕위는 장차 오실 그리스도의 영원한 왕위를 예표한다.
Q5. 사무엘하 7:14에서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니”라는 말씀은 무엇을 뜻하나요?
A. 다윗의 후손으로 왕이 되는 사람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특별한 지위를 가진다.
** “이스라엘이 국가로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렸던 것은 사실이다(출 4:23; 호 11:1). 하지만, 한 개인이 하나님의 아들로 지명된 일은 전례가 없었다”(Robertson). 다윗의 후손 가운데 왕으로 세워지는 자는 하나님과 아버지와 아들의 특별한 관계를 갖는다. 이것은 다윗의 후손으로 왕이 된 자가 하나님의 통치를 대리하는 왕으로서 하나님과 아버지와 아들의 특별한 관계에 놓였다는 뜻이다. 이러한 왕적 아들의 지위는 장차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참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Q6. 사무엘하 7:14-15의 “그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 … 내 은총을 … 그에게서 빼앗지는 아니하리라”는 무엇을 뜻하나요? 이것이 의미하는 다윗 언약의 성격은 무엇인가요?
A. 다윗의 후손이 왕으로서 죄를 지으면 실제적인 징계가 따르지만, 하나님께서는 다윗과 맺은 언약을 파기하지 않으신다. 이는 다윗 언약의 영원성을 보여준다.
** 왕이 죄를 지으면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을 통해 징계하실 것이다. 그러나 사울에게서 은총을 거두어 왕권을 빼앗으신 것처럼 다윗의 집에서 은총을 거두어 왕조를 폐하지는 않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버지가 아들을 징계하듯 다윗의 후손을 징계하시면서도, 다윗과 맺으신 언약에는 신실하실 것이다.
다윗 이후 왕들이 죄를 지을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언약을 기억하셨다. “여호와께서 다윗의 집을 멸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셨음은 이전에 다윗과 더불어 언약을 세우시고 또 다윗과 그의 자손에게 항상 등불을 주겠다고 말씀하셨음이더라”(역대하 21:7)
Q7. 하나님의 약속 중 다윗의 아들 솔로몬에게서 무엇이 성취되었습니까?(왕상 2:12; 5:4; 6장)
A. 솔로몬이 하나님의 집인 성전을 건축했다. 또 그의 시대에 이스라엘은 사방의 대적으로부터 평안을 누렸다(왕상 5:4).
** 솔로몬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성전을 건축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을 다윗의 후계자로 세우시고 그의 왕위를 견고하게 하셨으며, 사방의 대적으로부터 평안을 누리게 하셨다. 그러나 솔로몬에게서 다윗 언약의 ‘영원한 왕위’가 성취된 것은 아니었다.
솔로몬은 말년에 우상숭배로 하나님께 범죄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생각하여 솔로몬의 생전에는 왕국을 나누지 않으셨지만, 그가 죽은 후 왕국을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나누셨다. 그럼에도 다윗과 맺으신 언약을 기억하여 솔로몬의 아들에게 왕국의 일부를 남겨 두시고, 다윗의 등불이 예루살렘에서 계속되게 하셨다(왕상 11:12-13, 36).
솔로몬은 다윗 언약을 일차적으로 성취한 왕이었지만, 그 언약을 완전하게 성취할 왕은 아니었다. 다윗에게 약속된 영원한 왕위는 장차 다른 다윗의 후손을 기다리고 있었다.

** 다윗 언약의 중요한 특징은 다윗의 왕조를 통해 하나님의 왕국이 역사 속에 공식적으로 세워진다는 데 있다.
“다윗과 맺은 하나님의 언약은 왕국이 오는 것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이 언약은 그의 백성 가운데 하나님의 왕국이 오는 공식적인 약정으로서 기여한다. … 백성을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목적은 구약에서는 다윗 언약에서 최고의 실현단계를 맞게 된다. 다윗 밑에서 왕국이 생기게 된다. … 다윗 계약의 중심이 되는 두 가지 양상(다윗 혈통, 예루살렘)은 이스라엘 왕권과 하나님 왕권을 곧바로 연결한다.”(Robertson)
Q8. 다윗 언약은 모세 언약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A. 다윗 언약은 모세 언약을 폐기하지 않고 그 위에서 이어지며, 하나님의 왕국과 영원한 왕권에 관한 계시를 더욱 발전시킨다.
** 모세 언약의 율법은 다윗 언약 이후에도 지속된다. 모세의 율법은 이미 왕이 세워질 것을 내다보고, 왕은 율법서를 옆에 두고 평생 읽고 지켜야 그와 그의 자손이 왕위를 오래 누리리라고 말한다(신 17:18-20). “다윗은 임종 때에 아들 솔로몬에게 그의 명령을 전달한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율법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지키도록 지시받는다(왕상 2:1-4). 이 명령은 분명히, 다윗이 그와의 하나님 언약을, 모세 계약의 규정을 대신하는 것으로 여기지 않았음을 지적한다. … 그 자손이 하나님 앞에서 성실히 행할 때에만 그들은 하나님이 다윗에게 하신 언약의 말씀의 축복을 누릴 것이다.”(Robertson).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하신 말씀에서도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네가 만일 네 아버지 다윗이 행함 같이 마음을 온전히 하고 바르게 하여 내 앞에서 행하며 내가 네게 명령한 대로 온갖 일에 순종하여 내 법도와 율례를 지키면 내가 네 아버지 다윗에게 말하기를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를 사람이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한 대로 네 이스라엘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려니와”(왕상 9:4-5)
그렇다면 다윗 언약은 모세 언약에 무엇을 더했는가? 다윗 언약에서 한층 더 진전된 하나님의 계시는 다윗의 후손이 범죄하더라도 하나님께서 다윗의 집과 왕조를 폐기하지 않으시겠다고 약속하셨다는 점이다. 개별 왕은 율법을 어기면 복을 잃고 벌을 받았지만, 다윗 언약 자체는 결코 깨지지 않는다(삼하 7:15; 시 89:30-37). 하나님께서는 다윗 언약을 통해 하나님의 왕국을 왕조의 형태로 공식적으로 세우시고, 다윗의 후손을 통해 자신의 왕권을 나타내셨다.
성경 읽기 :
열왕기하 25:1-7
1 시드기야 제구년 열째 달 십일에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이 그의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와서 그 성에 대하여 진을 치고 주위에 토성을 쌓으매
2 그 성이 시드기야 왕 제십일년까지 포위되었더라
3 그 해 넷째 달 구일에 성 중에 기근이 심하여 그 땅 백성의 양식이 떨어졌더라
4 그 성벽이 파괴되매 모든 군사가 밤중에 두 성벽 사이 왕의 동산 곁문 길로 도망하여 갈대아인들이 그 성읍을 에워쌌으므로 그가 아라바 길로 가더니
5 갈대아 군대가 그 왕을 뒤쫓아가서 여리고 평지에서 그를 따라 잡으매 왕의 모든 군대가 그를 떠나 흩어진지라
6 그들이 왕을 사로잡아 그를 리블라에 있는 바벨론 왕에게로 끌고 가매 그들이 그를 심문하니라
7 그들이 시드기야의 아들들을 그의 눈앞에서 죽이고 시드기야의 두 눈을 빼고 놋 사슬로 그를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끌고 갔더라
시편 89:38-51
38 그러나 주께서 주의 기름 부음 받은 자에게 노하사 물리치셔서 버리셨으며
39 주의 종의 언약을 미워하사 그의 관을 땅에 던져 욕되게 하셨으며
40 그의 모든 울타리를 파괴하시며 그 요새를 무너뜨리셨으므로
41 길로 지나가는 자들에게 다 탈취를 당하며 그의 이웃에게 욕을 당하나이다
42 주께서 그의 대적들의 오른손을 높이시고 그들의 모든 원수들은 기쁘게 하셨으나
43 그의 칼날은 둔하게 하사 그가 전장에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게 하셨으며
44 그의 영광을 그치게 하시고 그의 왕위를 땅에 엎으셨으며
45 그의 젊은 날들을 짧게 하시고 그를 수치로 덮으셨나이다 (셀라)
46 여호와여 언제까지니이까 스스로 영원히 숨기시리이까 주의 노가 언제까지 불붙듯 하시겠나이까
47 나의 때가 얼마나 짧은지 기억하소서 주께서 모든 사람을 어찌 그리 허무하게 창조하셨는지요
48 누가 살아서 죽음을 보지 아니하고 자기의 영혼을 스올의 권세에서 건지리이까 (셀라)
49 주여 주의 성실하심으로 다윗에게 맹세하신 그 전의 인자하심이 어디 있나이까
50 주는 주의 종들이 받은 비방을 기억하소서 많은 민족의 비방이 내 품에 있사오니
51 여호와여 이 비방은 주의 원수들이 주의 기름 부음 받은 자의 행동을 비방한 것이로소이다
Q9. 시편 89편은 다윗 언약을 언급합니다. 앞 부분(1-37절)은 언약의 확실성을 노래하지만, 뒷 부분(38-51절)은 몰락한 다윗 왕조를 표현합니다. 역사적으로 남유다는 마지막 왕 시드기야의 통치 시절에 바벨론에 의해 멸망했습니다. 왕조의 멸망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다윗 후손의 왕위가 끊어진 사실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A. 남유다의 멸망은 하나님의 언약적 징계를 받은 결과이며, 다윗 언약이 폐기되었다는 뜻은 아니다. 다윗 왕위의 단절은 역사적 다윗 왕권의 예표적이고 불완전한 성격을 보여준다.
** 다윗 언약이 남유다 멸망으로 깨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남유다의 멸망은 왕들과 백성의 불순종에 대해 모세 언약에서 경고하신 저주와 징계가 임한 것이지, 하나님께서 다윗과 맺으신 언약을 폐기하신 것은 아니었다. 고레스왕 때가 되어 유다 백성은 고국으로 돌아왔고, 이후 성전과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축했다. 그렇지만 다윗의 왕위는 회복되지 않았다. 다윗의 후손 스룹바벨은 왕이 아니라 페르시아가 세운 총독이었다(학 1:1).
“다윗의 왕위 계승이 끊어진 것은 이스라엘 왕권의 예언적인 역할이라는 말로 평가될 수 있다. … 다윗의 통치는 다윗 왕권과 하나님 왕권을 최종적으로 통합하는 메시야적 구원자의 실체를 그림자 형태로 예언하기 위한 것이었다. … 예표는 불가피하게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Robertson)
따라서 다윗 왕조의 역사적 왕위가 끊어진 것은 다윗 언약의 실패가 아니라, 그 왕조가 장차 올 영원한 왕을 가리키는 예표였음을 드러낸다. 나라가 무너져 가고 포로 생활을 하던 시대에도 선지자들은 다윗에게 주신 왕의 약속이 끝나지 않았음을 선포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를 일으켜 왕으로 다스리게 하실 것이라고 예언했고(렘 23:5-6), 에스겔은 “내 종 다윗이 그들의 왕이 되리라”고 예언했다(겔 37:24-25).
Q10.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다윗 왕조의 영원한 왕위는 어떻게 성취되었을까요?
A.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영원한 왕으로 다스리심으로 성취되었다.
**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통하여 다윗의 왕위를 다시 약속하셨다. 이사야 선지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6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7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 또 다윗의 왕좌와 그의 나라에 군림하여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지금 이후로 영원히 정의와 공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이사야 9:6-7)
이 예언에서 놀라운 점은 다윗의 왕좌에 앉으실 그 아기가 “전능하신 하나님”이라고 불린다는 것이다. 다윗의 왕권과 하나님의 왕권이 완전히 결합되는 일은 하나님께서 친히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다.
때가 차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후손으로 그에게 약속하신 영원한 왕을 보내셨다. 천사 가브리엘은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면서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고 선언했다(눅 1:32-33). 그분이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예수님은 다윗의 후손으로 탄생하셨는데,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셨으므로 다윗 언약에서 약속하신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그리스도 안에서 궁극적으로 성취되었다(삼하 7:14; 히 1:5).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여 승천하신 후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 왕으로 다스리신다. 주 예수 그리스도는 다시는 죽지 않고 영원히 계시므로 다윗에게 약속하신 영원한 왕위에 관한 약속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다.
Q11. 다윗 언약이 깨진 것처럼 보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언약을 끝까지 지키셨고,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습니다. 우리가 힘든 현실 속에서 다윗 언약을 기억하는 것은 어떤 도움이 될까요?
A. 자녀의 말을 들어보자.
** 다윗 언약이 그리스도에게서 성취되었다는 사실은 하나님의 약속은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니”(고후 1:20). 다윗에게 약속하신 때부터 그리스도께서 오시기까지 약 천 년이 걸렸다. 왕조가 무너지고 왕좌가 비어 있던 긴 시간에도 하나님은 약속을 잊지 않으셨다.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가 우리의 기대보다 오래 걸릴 수 있지만, 우리에게 더디게 보이는 것이 실패를 뜻하지는 않는다.
성도가 현실 속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질지 의심할 수 있지만, 다윗 언약의 성취를 기억한다면 눈앞의 현실보다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붙들고 믿음 안에서 굳게 설 수 있을 것이다. 시편 89편의 기자도 다윗 왕권이 무너진 것처럼 보이는 현실 앞에서 탄식했지만,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맹세하신 약속을 붙들고 기도했다(시 89:49). 우리도 힘들 때 하나님께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놓으면서, 하나님께서 성경에서 하신 약속을 붙들고 기도할 수 있다. 하나님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며 하실 수도 없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시다.
또 어려움은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셨다는 뜻이 아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후손을 징계하시면서도 다윗의 집에서 은총을 완전히 거두어 언약을 폐기하지는 않으셨다(삼하 7:14-15). 어떤 어려움은 아버지가 자녀를 기르시는 징계이고(히 12:5-11), 어떤 어려움은 우리의 죄와 상관없이 하나님의 일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요 9:3). 어느 경우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있는 것은 없다(롬 8:38-39).
Q12. 다윗 언약은 다윗의 의로운 아들인 그리스도가 영원한 왕이심을 보여줍니다. 그리스도가 왕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 성도에게 어떤 유익을 줄까요?
A. 자녀의 말을 들어보자.
** 앞에서 본 것처럼 하나님은 다윗의 왕권을 통해 백성을 대적에게서 보호하시고 안식을 주셨다(삼하 7:10-11). 그리스도가 우리의 왕이라는 사실은 그리스도께서 백성인 우리를 다스리시며 보호하고 지키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왕이신 그리스도는 죄, 사망, 마귀에게서 우리를 건지셨을 뿐 아니라 악한 자가 우리를 만지지도 못하게 보호하신다(요일 5:18). 이것은 우리에게 어려움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아무도 우리를 그리스도의 손에서 빼앗아 갈 수 없다는 뜻이다(요 10:28). 또 그리스도는 만물 위에 계신 왕이시므로(엡 1:22), 우리 삶에서 그분의 주권적인 통치 밖에서 일어나는 일은 없다.
백성은 왕을 믿고 따를 책임이 있다. 마찬가지로 성도들은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시고 살아가는 이들이다. 구원받는 것은 신앙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왕이신 그리스도의 뜻에 순종하고,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살아야 한다. 이 순종은 구원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목숨을 주신 왕을 사랑하고 감사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
다윗과 언약을 맺으시고 그 약속을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사람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결코 실패하지 않음을 배웠습니다. 우리가 삶에서 고난과 아픔을 당할 때에도, 하나님의 약속이 더디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일 때에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언제나 바라보게 하옵소서. 또한 영원한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에 우리의 삶을 맡기고 그분의 뜻에 따라 순종하여 하나님께 신실한 백성으로 살게 하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