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다.
책에서만 보던 유물을 직접 눈으로 보는 아이들은 흥분했다. 고조선의 비파형 동검, 경천사10층석탑....
특히 아이들이 환호한 유물은 신라금관이다. 자기도 금관을 갖고 싶다고 야단이다.
박물관 체험은 19개월된 막내 때문에 곤란이 생겼다. 마구 뛰어다니고 소리를 지르는 통에 다른 관람객에게 방해를 주었다. 결국 내가 막내를 맡아서 전시실 밖으로 나왔다.
어린 애기가 있으니 ‘보는’ 중심의 활동은 어려움이 크다. 아내는 우리 가족 모두를 충족시키는 곳은 ‘자연’뿐이라고 말했다.
관람을 마치고 향한 곳은 국립중앙박물관 내에 있는 어린이 박물관이다. 활동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 맞게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봄방학이라 아이들로 붐볐지만 1시간씩 정원을 정해서 운영해서 이용에 큰 불편은 없었다.
나라에서 세운 박물관은 시설도 잘 갖춰있을 뿐 아니라 비용이 무료이거나 저렴해서 아이들과 함께 자주 가볼만하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도착해 보니, 웅장한 규모의 성경박물관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군데 가보긴 했으나 성경의 유물이 많지 않았다. 현재 세계기독교박물관이 건축 중인데 관장님은 일평생 성경유물을 모으신 분이다. 속히 건축이 완료되길 기도한다.
그동안 가본 곳 중에서 괜찮은 기독교 박물관을 추천하면 다음과 같다(단,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지루할 수 있다).
국제성서박물관 : 성경책 전시물이 많이 있다.
한국선교역사기념관 : 한국 선교역사가 잘 정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