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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자가 되기

아이들이 친구네 집에 다녀왔다. 아이들 손에는 선물봉지가 하나씩 들려 있었다.

아이들은 아빠를 보자마자 받은 선물을 자랑했다. 친구 아빠가 사줬다고 말하면서, 아이들은 봉지 안에서 불빛 나는 공과 장난감 여러 개를 꺼내 놓았다.

잠시 뒤, 이번엔 옆 집 아이가 금귤 한 접시를 들고 왔다. 아이들은 금귤이 생겨서 기뻐했다.

받는 것이 감사한 일이지만 아이들에게 유익한 것만은 아니다. 받는 데 익숙해지면 받기만 바라는 거지근성이 생길 수 있다.

부모로서 무엇을 해야 할까?

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빵집에서 빵 몇 개와 식빵 두 덩어리를 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에게 물었다.

“너희들은 주는 것이 좋니? 받는 것이 좋니?
“주는 것이요.”

“왜 주는 것이 좋지?”
“남을 돕는 거니까요.”

아마도 아이들은 아빠의 질문에 대한 답을 알고 있는 듯 했다.

아이가 아빠에게 되물었다.
“아빠는요?”
“아빠도 주는 것이 더 좋단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단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느니라(사도행전 20:35)’라고 말이야~”

집에 돌아와서 아이 손으로 이웃집에 빵을 전달하게 했다.
아이를 보낸 이유는 주는 자가 느끼는 기쁨을 느끼게 하고, 받기만 하는데 익숙해지지 않기 위해서이다.

아이가 돌아오자 신이 나서 말했다.
“고맙다고 전해달라고 하셨어요~”
“그래~ 다른 사람에게 식빵을 주니까 기분이 어떻니?
“좋아요~”

받기만 좋아하는 아이가 돼서는 안된다.
주는 것이 복이 있으므로, 주는 자가 되도록 아이들을 훈련하자.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 사도행전 20: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