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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밥상머리예배

5월 31일. 맑은 하늘에 바람도 불지 않았다.
교회 앞마당에 노란색 전등이 걸렸다. 재즈 피아노 찬양의 선율이 마음을 설레게 했다.
마치 유럽의 노천카페 같았다.

그리고 열여덟 가정이 테이블마다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지도 목사의 인도에 따라 밥상머리예배가 시작됐다.
“지금부터 밥상머리예배를 시작하겠습니다!”

약속한 것처럼, 가족들이 힘차게 박수를 쳤다.
감사의 기도가 끝나자마자 예수님께 감사의 잔을 들었다.

오늘 식사는 돈까스, 냉모밀, 떡갈비, 야채샐러드.
메뉴를 아내가 정했고, 손수 장도 보고, 집에서 미리 냉모밀 육수도 큰 통에 만들었다. 아내는 음식 준비하느라 몇 달 전부터 고민했다. 사실 남편 목사보다 더 큰 기대를 갖고 긴장하며 준비했다.

손이 서툰 남자 청년이 메밀국수 면을 운반하다가 바닥에 엎는 ‘사고’가 발생했다. 결혼 안 한 남자 티를 낸 것이다. 다행히 그것이 행사 내내 발생한 유일한 사고였다.

맛있는 식사 후 이어지는 성경대화.
마치 늘 했던 것처럼, 갑자기 대화 소리로 시끄러워졌다. 자녀를 향한 부모의 열심이 느껴졌다.

이번 삶의 대화 주제는 ‘아빠의 추억의 간식’!
맛동산, 쌀과자, 계란과자, 새우깡, 센배, 미쯔, 아몬드초코볼, 짱구 등등. 과자 이름을 보면, 얼추 아빠의 나이대가 나왔다.

아이들이 뛰어나와 과자를 잽싸게 가져갔고, 아빠는 어릴 적 추억을 풀어놓았다. 과자를 먹는 시간은 아이들을 즐겁게 한다. 아빠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으니 흥겨움이 배가 되었다.

후식으로 과일 모듬을 먹으면서, 가족 칭찬의 시간을 가졌다.
작은 박수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아이들은 아빠 엄마의 칭찬에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서 합심 기도의 시간.
가족이 하나 되고 싶어서인지 손을 맞잡은 가정도 많았다. 가족을 사랑하여 나온 불신자 아빠도 눈을 감고 고개를 숙였다. 아빠 엄마는 자녀를 위해, 자녀는 아빠 엄마를 위해 기도했다.

마지막으로 주님 재림을 기다리며 소망의 찬송을 불렀다.
‘그 날’에는 우리뿐 아니라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이 성대한 천국 잔치에 참여할 것이다.

연합밥상머리예배는 천국잔치의 작은 축소판이었다.
우리 가정에서만 하던 밥상머리예배를 교회 식구들과 연합으로 하니, 더 큰 즐거움이 있었고, 교우들이 더 한 가족처럼 느껴졌다.

교회 지체들의 귀한 헌신이 없었다면 이렇게 멋진 시간을 가질 수 없었을 것이다.
시설팀의 장로님과 집사님들이 전등 설치와 철거를 맡아 주셨고, 권사님들이 주방에서 90인분 음식을 준비했으며, 초등부 선생님들이 탁자 및 의자 세팅, 아이들 돌봄 등으로 섬겨주셨다.

밥상머리예배에서 진정 영광 받으실 분은 하나님이시다.
그분이 구원을 주셨고, 가족을 주셨고, 음식을 주셨고, ... 모든 것을 주셨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