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을 통해 모든 민족에게 복을 약속하신 구속 언약
성경 읽기 : 창세기 12:1-3
1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Q1.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복을 약속하신 근거가 무엇인가요?
A. 아브람에게는 복을 받을 만한 공로나 자격이 없었다. 하나님께서 주권적인 은혜로 아브람을 선택하시고 그에게 복을 주시기로 정하셨다.
** 아브람의 집안은 하나님을 섬기지 않았다. 그의 아버지 데라는 다른 신들을 섬기는 사람이었다(수 24:2).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먼저 아브람을 강 저편에서 이끌어 내셨다(수 24:3). 부르심과 복은 아브람의 자격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서 시작되었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너의 고향을 떠나면 복을 받을 것이라고 부드럽게 제시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은 ‘너는 너의 고향, 친척, 아버지의 집을 떠나’(12:1)라는 엄숙한 명령이었다.”(Robertson) 아브람이 떠나야 했던 세 가지, 고향·친척·아버지의 집은 고대 사람에게 자기가 누구인지, 누가 자기를 지켜 주는지, 무엇을 물려받는지를 정해 주는 전부였다. 그러나 이 명령은 복을 얻기 위한 조건이 아니다. 명령과 약속은 함께 주어졌고, 아브람은 그 약속을 믿었기에 순종하여 떠났다(히 11:8). 그의 순종이 하나님의 복을 얻어 낸 원인은 아니었다. 하나님의 은혜로운 선택과 약속이 먼저였고, 아브람의 믿음과 순종은 그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과 맺은 언약(창 15장)은 그가 믿음으로 고향을 떠난 이후에 세워진다.
Q2.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는 약속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요?
A. 아브람 가문이나 이스라엘 민족에 한정되지 않고, 땅의 족속에까지 이른다.
** 아브라함은 복의 종착지가 아니라 복의 통로로 부름 받았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통하여 모든 민족에게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갈라디아서 3:8은 이 약속을 복음과 직접 연결한다. “또 하나님이 이방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로 정하실 것을 성경이 미리 알고 먼저 아브라함에게 복음을 전하되 모든 이방인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은 모든 민족 가운데 믿는 자들이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게 될 복음의 약속이었다.
이 약속은 아브라함의 후손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취된다(갈 3:16). 그리스도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까지 이르며(갈 3:14), 모든 민족 가운데 믿는 사람들이 그 복에 참여한다.
성경 읽기 : 창세기 15:1-21
1 이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환상 중에 아브람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
2 아브람이 이르되 주 여호와여 무엇을 내게 주시려 하나이까 나는 자식이 없사오니 나의 상속자는 이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이니이다
3 아브람이 또 이르되 주께서 내게 씨를 주지 아니하셨으니 내 집에서 길린 자가 내 상속자가 될 것이니이다
4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그 사람이 네 상속자가 아니라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 하시고
5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이르시되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6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7 또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이 땅을 네게 주어 소유를 삼게 하려고 너를 갈대아인의 우르에서 이끌어 낸 여호와니라
8 그가 이르되 주 여호와여 내가 이 땅을 소유로 받을 것을 무엇으로 알리이까
9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를 위하여 삼 년 된 암소와 삼 년 된 암염소와 삼 년 된 숫양과 산비둘기와 집비둘기 새끼를 가져올지니라
10 아브람이 그 모든 것을 가져다가 그 중간을 쪼개고 그 쪼갠 것을 마주 대하여 놓고 그 새는 쪼개지 아니하였으며
11 솔개가 그 사체 위에 내릴 때에는 아브람이 쫓았더라
12 해 질 때에 아브람에게 깊은 잠이 임하고 큰 흑암과 두려움이 그에게 임하였더니
13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14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15 너는 장수하다가 평안히 조상에게로 돌아가 장사될 것이요
16 네 자손은 사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아니함이니라 하시더니
17 해가 져서 어두울 때에 연기 나는 화로가 보이며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더라
18 그 날에 여호와께서 아브람과 더불어 언약을 세워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애굽 강에서부터 그 큰 강 유브라데까지 네 자손에게 주노니
19 곧 겐 족속과 그니스 족속과 갓몬 족속과
20 헷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르바 족속과
21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여부스 족속의 땅이니라 하셨더라
Q3. 창세기 15:6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에서, 아브람이 믿은 것은 무엇인가요?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셨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요?
A. 아브람은 자기 몸에서 난 자가 상속자가 되고 자손이 하늘의 별처럼 많아지리라고 약속하신 여호와를 믿었다(4-5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셨다는 것은, 아브람이 스스로 의로워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은혜로 그를 하나님 앞에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해 주셨다는 뜻이다.
** 아브람은 늙었고 자식이 없었기 때문에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을 자신의 상속자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이 네 상속자가 아니라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고 말씀하시고, 하늘의 별처럼 많은 자손을 약속하셨다(창 15:4-5). 아브람은 자신의 현실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여 그 약속을 믿었다.
하나님은 그 믿음을 의, 곧 ‘하나님 앞에 올바른 상태’로 여겨 주셨다. 믿음 자체가 의로운 행위여서 그 값으로 의를 얻은 것이 아니다. 의로움을 얻은 근거는 아브람에게 있지 않고 의롭게 '여기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있다. 곧이어 아브람이 땅에 대한 보증을 구하자(8절), 하나님은 언약을 세우셨다. 하나님은 그의 물음을 꾸짖지 않으시고, 언약으로 약속을 확증해 주셨다(18절).
Q4. 창세기 15:9-10은 고대 언약 체결 의식을 나타냅니다. 짐승을 죽여 중간을 쪼개고, 쪼갠 것을 마주 대하여 놓았습니다. 이 의식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A. 언약을 어길 경우 쪼개진 짐승처럼 죽임을 당한다는 엄중한 맹세를 나타낸다.
** 쪼갠 짐승 사이를 지나가는 언약 의식은 “내가 이 언약을 어기면 이 짐승처럼 되리라”는 자기 저주의 맹세를 상징했다. ”아브라함은 동물의 시체에 모여든 새들을 쫓아버렸다(창 15:11). 이것은 계약 파괴자의 최후 운명을 상징했다. 그의 몸이 쪼개질 뿐 아니라 공중의 새들에게 먹혀질 것이다. … 아브라함 계약의 경우, 창조주 하나님은 엄숙한 피의 맹세로써 인간과 자신을 결속시킨다.”(Robertson)
Q5. 쪼개진 짐승들 사이로 누가 지나갔나요? 이것은 아브라함 언약의 어떤 특징을 의미할까요?
A. 연기 나는 화로와 타는 횃불의 모습으로 하나님만이 지나가셨다(17절). 이것은 아브라함 언약의 성취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달려 있음을 보여 준다.
** 보통의 언약이라면 아브람도 쪼갠 짐승 사이를 지나가며 맹세해야 했을 것이다. 하나님은 아브람이 깊이 잠들게 하시고(12절), 자신만 홀로 지나가셨다.
이것은 '아브람과 그 자손이 이 언약을 깨뜨리더라도, 그 대가를 내가 지고 약속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하나님께서 자기 자신을 걸고 하신 맹세다(히 6:13). 언약의 성취가 아브람의 성실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 쪼개진 시체 사이를 자신이 지남으로써 언약 관계의 은혜로운 특징을 극적으로 표현하신다. 이 언약은 그 실현의 모든 책임을 하나님께서 맡고 계시기 때문에 성취될 것이다.”(Robertson) “하나님의 피의 맹세는 우리의 죄를 위한 그리스도의 죽음을 하나님이 서약하시는 것이었다. 아브라함과 하신 약속들은 다른 방식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었다”(Brown & Keele)
성경 읽기 : 창세기 17:9-14
9 하나님이 또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그런즉 너는 내 언약을 지키고 네 후손도 대대로 지키라
10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
11 너희는 포피를 베어라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의 언약의 표징이니라
12 너희의 대대로 모든 남자는 집에서 난 자나 또는 너희 자손이 아니라 이방 사람에게서 돈으로 산 자를 막론하고 난 지 팔 일 만에 할례를 받을 것이라
13 너희 집에서 난 자든지 너희 돈으로 산 자든지 할례를 받아야 하리니 이에 내 언약이 너희 살에 있어 영원한 언약이 되려니와
14 할례를 받지 아니한 남자 곧 그 포피를 베지 아니한 자는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니 그가 내 언약을 배반하였음이니라
Q6. 하나님께서 정하신 언약의 표징이 무엇이고, 그 의미는 무엇일까요?(11)
A. 할례이다. 할례는 하나님과 언약으로 맺어진 백성이라는 표이다. 또 하나님의 백성은 죄를 잘라 내고 마음이 깨끗해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 할례는 아브람이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15:6) 뒤에 주어졌다. 할례가 사람을 의롭게 만든 것이 아니라, 이미 받은 은혜를 몸에 새겨 확인해 준 것이다.
할례는 "거룩한 하나님과 거룩하지 못한 인간 사이에 언약 관계를 세우는 데 정화의 필요성을 상징했다. … 인간 육체의 부분을 '잘라 버리는' 것은 정화를 위한 작업에는 심판이 필수적으로 따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죄인은 할례에 의하여 정결케 하는 심판을 통과하는 것이다. … 깨끗하게 하는 외부의 표적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에게 복종하는 생활에 필요한 내부의 정화를 상징했다."(Robertson) 그러므로 육체의 할례는 그 자체로 사람을 정결하게 하거나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정결과 하나님께 대한 순종이 필요함을 가리키는 외적인 표였다.
모세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라"고 명령하면서(신 10:16), 동시에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시리라고 약속했다(신 30:6).

** 아담에게 처음 약속되고(창 3:15) 노아와의 언약으로 이어진 구속 언약은, 이제 아브라함 한 사람에게 초점이 맞춰진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은혜로 먼저 복을 약속하시고(창 12장), 홀로 쪼갠 짐승 사이를 지나가심으로 그 성취를 스스로 맹세하셨다(창 15장). 할례로 언약의 표를 주시고 순종을 요구하셨지만(창 17장), 언약의 근거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은혜였다. 모세 언약, 다윗 언약, 그리스도의 새 언약은 모두 이 약속이 이어지고 구체화된 것이다.
Q7. 아담에게 주신 구속 언약(창 3:15)은 아브라함 언약에서 어떻게 전개되고 있나요?
A. 아담에게 약속하신 '여자의 후손'이 아브라함의 씨로 오실 것을 보여 준다. 그 씨는 그리스도이다(갈 3:16).
** 하나님께서는 여자의 후손이 뱀, 곧 사탄(계 12:9)을 패배시킬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뱀은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하지만, 그는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다(창 3:15). 여자의 후손은 고난을 받으면서 승리한다. 이 약속은 셋과 노아와 셈의 족보를 따라 내려오다가(창 5장; 11:10-26) 한 사람, 곧 아브라함에게 이어진다. 아브라함과 맺으신 약속의 언약은 그의 씨로 태어날 여자의 후손이 사탄을 물리쳐, 모든 민족에게 복이 임하게 될 것을 약속한다.
Q8.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후손의 복은 그리스도인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A.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어 하나님께서 그에게 약속하신 복을 함께 받는다..
**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후손의 약속은 일차적으로 이스라엘 민족이 형성됨으로써 이루어졌다. 그러나 혈통적으로 아브라함의 후손이라고 해서 모두 약속을 상속받는 참된 자녀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자들이 아브라함의 믿음을 따르는 참된 자손이었다.
마찬가지로 이방인들도 아브라함의 씨이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이 된다. “그런즉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인 줄 알지어다 / 그러므로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는 믿음이 있는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느니라”(갈 3:7,9)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구원의 복을 함께 상속받는다.
Q9.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땅의 복은 그리스도인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A.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 안에서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어, 장차 새 하늘과 새 땅의 영원한 유업을 받는다.
**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땅의 복은 역사적으로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받음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가나안 땅은 그 자체로 실제적인 언약의 복이면서 동시에 하나님께서 장차 주실 더 크고 영원한 유업을 미리 보여 주는 모형이었다.
아브라함과 믿음의 조상들은 약속의 땅에 살면서도 그것보다 더 나은 본향을 바라보았다.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히 11:16)
그리스도인도 그리스도께 속함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고 약속의 상속자가 된다.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벧전 1:4) 이 유업은 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이루실 때 완성된다.
Q10.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언약의 표징으로 할례를 명령하셨습니다. 할례는 그리스도인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A.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 안에서 손으로 하지 않은 참된 할례를 받아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된다.
** 로마서 4:11은 "그[아브라함]가 할례의 표를 받은 것은 무할례시에 믿음으로 된 의를 인친 것이니 이는 무할례자로서 믿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되어 그들도 의로 여기심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라고 말씀한다. 의롭다는 선언은 할례(창 17장)보다, 율법(출 20장)보다 먼저 주어졌다(창 15:6). 곧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는 것은 신약에 와서 새로 생긴 길이 아니라, 처음부터 하나님께서 사람을 의롭다 하시는 길이었다.
아브라함 언약의 표인 할례는 그리스도의 할례로 성취된다. "또 그 안에서 너희가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할례를 받았으니 곧 육의 몸을 벗는 것이요 그리스도의 할례니라"(골 2:11) 그리스도의 할례란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할례로서, 그리스도께서 죄인들을 위해 대신 피 흘리시고 부활하심으로 이루신 일이다. 할례를 받지 않은 자는 백성 중에서 '끊어진다'고 하셨는데(창 17:14), 그리스도께서 우리 허물 때문에 산 자의 땅에서 끊어지셨다(사 53:8). 그리스도의 할례는 할례의 상징적 의미를 실재로 성취한다. 그리스도는 우리가 받을 심판을 대신 받으시고, 죄인들을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정결케 하여 하나님 백성이 되게 하신다. 그리고 성도의 신분뿐 아니라 내면을 깨끗하게 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계명을 따르는 마음으로 변화시키신다.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할례를 베푸시겠다고 하신 약속(신 30:6)이 이렇게 이루어진다.
이어서 바울은 "너희가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되고 … 그와 함께 일으키심을 받았느니라"고 말한다(골 2:12).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할례로 믿음의 의를 인치신 것처럼, 그리스도인에게는 세례로 그리스도 안에서 받은 은혜를 인치신다. 그래서 구약의 할례는 신약의 세례로 대체되었다. "옛 언약의 할례의 상징과 새 언약의 핵심은 서로 연결된다. 옛 언약에서 깨끗케 하는 상징은 새 언약에서 실제로 경험되고 있다."(Robertson)
Q11.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시면서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창 17:7)고 말씀하시며, 후손을 언약에 포함하셨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A. 다양한 대답이 가능하다.
** “아브라함 언약에 대한 교리는 신자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언약 공동체에 속해 있다고 하나님이 주장하신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녀들은 하나님의 약속의 상속자로 여겨져야 한다.”(Brown & Keele) 할례가 난 지 팔 일 된 아기에게 주어졌듯이(창 17:12), 할례를 대신하는 세례(골 2:11-12)도 믿는 부모의 자녀에게 베풀어진다. 베드로도 오순절에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 모든 사람에게 하신 것이라"고 선포했다(행 2:39). 이것이 교회가 유아에게 세례를 베푸는 근거다. 신약에도 루디아와 빌립보 간수가 복음을 받아들였을 때 각각 온 집이 함께 세례를 받은 기록이 있다(행 16:15, 33).
하지만 세례가 자녀의 구원을 보장하지 않는다. 이스마엘도 아브라함과 함께 할례를 받았지만(창 17:25-26), 약속의 자녀는 이삭이었다. 아브라함의 씨가 다 그의 자녀가 아니다(롬 9:7-8). 언약의 약속은 믿음으로 받는 것이다.
그래서 언약은 부모에게 자녀가 그 약속을 믿음으로 붙들도록 가르칠 책임을 맡긴다. 소돔과 고모라를 심판하시기 직전,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택하신 목적을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창 18:19). 아브라함 언약은 아브라함이 여호와의 도를 후손들에게 가르치고 지키게 할 책임을 부여한다. 하나님께서는 부모의 가르침을 통해 약속을 이루어 가신다.
이 책임은 모세를 통해서도 이어진다.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신 6:6-7)
하나님께서는 새 언약의 성도들에게도 동일한 책임을 명령하신다.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엡 6:4) 그리스도인 부모는 자녀들을 언약 백성답게 키우기 위해 말씀을 가르치고 그것을 지키도록 훈련해야 한다. 그러나 자녀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므로(신 30:6), 부모는 가르치는 일과 함께 기도에 힘써야 한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셔서 복음의 복을 약속하시니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실하고 은혜로우셔서 그리스도께서 우리가 받아야 할 죽음의 저주를 대신 지게 하심으로써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을 지키셨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복을 받게 하시니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립니다. 아브라함의 자손으로서 약속을 이어받는 상속자가 되었으니,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기고, 받은 복을 이웃에게 흘려보내는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또 믿는 부모와 자녀를 함께 언약 안에 두셨으니, 우리 가정이 주의 말씀을 가르치고 배우며 주의 도를 지키게 하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