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구속 언약 : 모세, 율법의 언약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율법을 주시며 맺으신 구속 언약

성경 읽기 :
출애굽기 19:3-6
3 모세가 하나님 앞에 올라가니 여호와께서 산에서 그를 불러 말씀하시되 너는 이같이 야곱의 집에 말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라
4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5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6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

출애굽기 20:1-17
1 하나님이 이 모든 말씀으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
3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4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5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6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7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8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9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10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11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12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13 살인하지 말라
14 간음하지 말라
15 도둑질하지 말라
16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
17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

출애굽기 24:3-8
3 모세가 와서 여호와의 모든 말씀과 그의 모든 율례를 백성에게 전하매 그들이 한 소리로 응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4 모세가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기록하고 이른 아침에 일어나 산 아래에 제단을 쌓고 이스라엘 열두 지파대로 열두 기둥을 세우고
5 이스라엘 자손의 청년들을 보내어 여호와께 소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게 하고
6 모세가 피를 가지고 반은 여러 양푼에 담고 반은 제단에 뿌리고
7 언약서를 가져다가 백성에게 낭독하여 듣게 하니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8 모세가 그 피를 가지고 백성에게 뿌리며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

** 출애굽기 19-24장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맺는 장면을 보여 준다.

Q1. 모세 언약의 요소들을 찾아보세요. 언약의 당사자, 중보자, 조건, 규정들, 축복과 저주, 표 등은 각각 무엇인가요?
  A. 언약의 당사자 : 하나님과 이스라엘 자손(출 19:6)
       언약의 중보자 : 모세(19:3)
       언약의 조건(의무) :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언약을 지킴(19:5,8)
       언약의 규정들 : 십계명과 구체적인 세부 법들(출20-23장; 신 5-26장)
       언약의 축복과 저주 : 하나님의 소유,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이 되는 복(19:5-6), 가나안 땅에서 순종에 따른 축복과 불순종에 따른 저주(신 27-28장).
       언약의 표 : 안식일(31:12-17).
       언약 체결 :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서원하고, 제물의 피를 제단과 백성에게 뿌림(출 24:3-8).

Q2.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의 특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다양한 대답이 가능하다.

** 언약의 규정으로 율법이 십계명과 구체적인 법령 등으로 상세하게 언급되었다. 이전의 아담 언약과 아브라함 언약에서는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과 은혜가 두드러졌다면, 모세 언약(시내산 언약)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율법에 순종해야 한다는 요구가 더욱 분명하게 나타난다.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출 19:5)이라는 말씀이 언급되며, 언약의 축복과 저주가 이스라엘의 순종 여부와 연결되어 있다. 특히 불순종할 경우 받게 되는 언약의 저주가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Q3. 출애굽기 19:4-5에서 하나님의 구원과 이스라엘의 순종 중 어느 것이 먼저 나오나요? 이것은 모세 언약에 대해 무엇을 보여 주나요?
  A. 하나님의 구원이 먼저 나온다. 이것은 모세 언약도 하나님의 은혜로운 구원 위에 세워졌음을 보여 준다.

** 하나님께서는 먼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시고 하나님께로 인도하셨다(출 19:4).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이라는 표현은 하나님께서 부모가 자식을 돌보는 것처럼 이스라엘 자손을 대했음을 보여 준다.
그 후 이스라엘에게 언약을 제시하시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언약을 지킬 것을 요구하셨고(출 19:5-6), 백성은 이에 순종하겠다고 응답하였다(출 19:7-8). 이어 하나님께서는 십계명과 구체적인 율법을 주셨으며(출 20-23장), 백성이 다시 순종을 서약한 후 언약의 피를 뿌림으로 언약을 체결하셨다(출 24:3-8).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과 언약을 맺으신 출발점은 이스라엘의 공로나 순종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먼저 베푸신 구원의 은혜였다.
그러므로 모세 언약에서 율법에 대한 순종은 구원을 얻기 위한 출발점이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먼저 이스라엘을 은혜로 구원하셨고, 그 구원받은 백성에게 언약에 합당한 순종을 요구하셨다.

Q4. 모세 언약에는 수많은 율법들이 있습니다. 십계명과 다른 많은 율법들은 서로 어떤 관계인가요?
  A. 십계명은 모세 언약에서 요구하는 율법의 기본적인 도덕 원리를 요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1-4계명은 하나님과의 관계, 5-10계명은 사람과의 관계를 다룬다. 예수님께서는 율법 전체를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요약하셨으며(마 22:37-40), 십계명도 이 두 가지 사랑의 원리를 보여 준다. 다른 많은 율법들은 이러한 원리를 이스라엘의 다양한 삶의 상황에 구체적으로 적용한다. 한편 제사와 정결에 관한 율법들은 죄와 거룩, 속죄를 가르치며 장차 오실 그리스도의 구속을 예표하는 역할을 하였다.

성경 읽기 :
신명기 28:1-6
1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2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르리니
3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며
4 네 몸의 자녀와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짐승의 새끼와 소와 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며
5 네 광주리와 떡 반죽 그릇이 복을 받을 것이며
6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니라

신명기 28:15-24
15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여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과 규례를 지켜 행하지 아니하면 이 모든 저주가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를 것이니
16 네가 성읍에서도 저주를 받으며 들에서도 저주를 받을 것이요
17 또 네 광주리와 떡 반죽 그릇이 저주를 받을 것이요
18 네 몸의 소생과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소와 양의 새끼가 저주를 받을 것이며
19 네가 들어와도 저주를 받고 나가도 저주를 받으리라
20 네가 악을 행하여 1)그를 잊으므로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여호와께서 저주와 혼란과 책망을 내리사 망하며 속히 파멸하게 하실 것이며
21 여호와께서 네 몸에 염병이 들게 하사 네가 들어가 차지할 땅에서 마침내 너를 멸하실 것이며
22 여호와께서 폐병과 열병과 염증과 학질과 한재와 풍재와 썩는 재앙으로 너를 치시리니 이 재앙들이 너를 따라서 너를 진멸하게 할 것이라
23 네 머리 위의 하늘은 놋이 되고 네 아래의 땅은 철이 될 것이며
24 여호와께서 비 대신에 티끌과 모래를 네 땅에 내리시리니 그것들이 하늘에서 네 위에 내려 마침내 너를 멸하리라

Q5. 신명기 28장에 나타난 축복과 저주를 읽고서 무슨 생각이나 느낌이 드나요?
  A. 자녀의 말을 들어보자.

** 축복보다 저주 목록이 훨씬 길다 (복 1–14절, 저주 15–68절). 또 3–6절의 복과 16–19절의 저주가 거의 같은 형식으로 짝을 이루고 있어서, 순종과 불순종에 따라 삶 전체가 정반대로 갈린다는 것을 보여 준다. 저주를 이토록 길고 자세하게 기록한 것은 불순종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경고하여 율법에 순종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모세 언약은 백성의 순종 여부에 따라 언약의 복을 누리거나 언약의 저주를 받게 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거듭 불순종하여 결국 언약의 저주대로 멸망과 포로 생활을 겪었다(왕하 17:7–23; 25장).

Q6. 왜 하나님께서 모세 언약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순종의 축복과 불순종의 저주를 강조하셨을까요?
  A. 다양한 대답이 가능하다.

** 하나님은 완전히 거룩하신 분이시며, 죄를 미워하시고 심판하시는 분이시다. 복과 저주의 말씀은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에게 요구되는 거룩함(레 19:2)과 죄가 가져오는 파괴적인 결과를 분명하게 보여 준다.
하지만 이 말씀은 이스라엘을 겁주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사랑하셔서 그들이 생명과 복을 택하기를 간절히 원하셨고, 율법도 그들의 행복을 위해 주셨다(신 10:13; 30:19–20).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위험한 일에 대해 강하게 경고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경고 역시 사랑에서 나온 것이다.
이스라엘의 순종은 그들만의 일로 끝나지 않았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순종하여 복을 누리면, 주변 나라들이 그 모습을 보고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게 될 것이었다(신 4:5–8). 이스라엘은 열방에 하나님을 보여 주는 제사장 나라로 부름받았기 때문이다(출 19:6).

Q7. 모세 언약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언약의 복을 누리는 조건으로 율법에 대한 순종이 강조됩니다. 그래서 은혜의 약속을 선포한 이전의 구속 언약들(타락 후 아담 언약, 노아 언약, 아브라함 언약)과 반대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아담 언약, 노아 언약, 아브라함 언약에서 순종의 요구는 무엇일까요?(창 3:17–19, 23; 9:1–7; 17:1, 9–14)
  A. (타락 후) 아담 언약: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땀 흘려 수고하여 먹고 살아야 함(Robertson).
       노아 언약: 살인자에 대해 사형을 집행해야 함(Robertson).
       아브라함 언약: 하나님 앞에서 완전하게 행하며, 할례를 받아야 함.

** 어느 언약에나 하나님의 뜻과 그 뜻에 순종해야 할 책임이 있다. 아담은 여자의 후손에 대한 약속을 받았으나, 그 후손이 오기까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이마에 땀을 흘리며 일해야 했다(창 3:19). 노아 언약에서는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 인간에게 맡겨졌고(창 9:6), 아브라함 언약에서는 할례를 받지 않은 남자는 언약 백성 가운데서 끊어졌다(창 17:14). 이처럼 모세 언약보다 앞선 언약들에도 순종의 요구가 있었다(Robertson).
다만 모세 언약은 율법이 체계적으로 주어지고, 순종과 불순종에 따른 축복과 저주가 구체적으로 규정되었다는 점에서(신 28장) 순종의 요구가 훨씬 두드러진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불순종하여 그 언약을 깨뜨렸다(렘 31:32). 그럼에도 모세 언약은 출애굽의 구원을 전제로 주어졌고(출 20:2), 율법을 지킴으로 구원을 얻도록 주어진 창조 언약과 같은 행위 언약은 아니다.

Q8. 아브라함 언약에서 할례는 정결과 하나님께 속한 백성의 거룩한 삶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할례의 의미는 모세 언약의 율법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나타났나요?
A. 할례에 담긴 정결과 죄에 대한 심판의 의미는 모세 언약의 제의법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나타났고, 하나님께 속한 백성의 거룩한 삶에 대한 요구는 도덕법에서 더욱 구체화되었다.

** 할례는 아브라함 언약의 표징이자 언약 백성에게 반드시 요구된 표징이었다(창 17:9-14). 할례에는 하나님 백성이 되는 언약적 의미가 상징적으로 응축돼 있다. 할례 과정에서 살이 베어지고 피가 흐르는 것은 죄인이 정결하게 되기 위해 심판과 피 흘림이 필요함을 보여 주며, 궁극적으로 그리스도의 대속을 바라보게 한다.
할례는 하나님께 속한 백성에게 마음과 삶의 정결을 요구한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신 목적이 그의 가족과 후손이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는 것이라는 데서 할례의 표를 가진 백성에게 요구되는 삶을 알 수 있다(창 18:19). 모세 언약의 율법은 그분의 언약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모세는 이미 이스라엘에게 “마음에 할례를 행하라”고 명령하였고(신 10:16), 이후 선지자들도 같은 요구를 반복하였다(렘 4:4). 이처럼 할례에 압축되어 있던 정결과 언약적 소속, 거룩한 삶의 요구가 모세 언약의 율법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Q9. 모세 언약이 구속 언약으로서 이전 언약과 연속성을 가진다면, 그 안에도 은혜의 요소가 있어야 합니다. 모세의 율법 안에 나타난 은혜의 요소는 무엇인가요?(절기: 출 23:14–17 / 성막: 출 25–40장 / 제사: 레 1–7장, 16장 등)
  A. 희생 제물, 제사와 제사장 제도는 죄를 속하시고 용서하시는 은혜를 나타낸다. 성막은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죄인들 가운데 거하시는 은혜를, 절기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과 공급을 기억하고 감사하게 하는 은혜를 보여 준다.

** 율법을 십계명과 같은 도덕법으로 한정하면 모세 언약을 행위 언약으로 오해할 수 있다. 율법에는 도덕법뿐 아니라 희생 제물과 제사, 성막과 제사장 제도와 같은 제의법, 종에 관한 법, 재판과 배상, 토지에 관한 법과 같은 시민법이 포함된다. 특히 제의법은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를 잘 보여 준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율법을 온전히 지키지 못할 것을 아셨기에, 제의법을 통해 범죄한 언약 백성이 속죄와 정결을 받고 하나님께 나아갈 길을 마련하셨다. 하나님께서는 희생 제물의 피를 속죄의 방편으로 정하시고, 그 제사를 통해 백성의 죄를 용서하셨다. 그러나 짐승의 피 자체가 죄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었다. 이 제사들은 장차 오실 그리스도의 완전한 제사를 가리키는 그림자였다(히 9:11–14; 10:1–4).
은혜는 시민법 안에도 담겨 있다. 안식년에는 빚을 면제하고 종을 놓아주게 했으며(신 15장), 희년에는 기업을 되돌려 주고 종을 자유롭게 하였다(레 25장). 도피성은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의 생명을 보호했다(민 35장). 무엇보다 금송아지 사건으로 언약을 깨뜨린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자신을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는” 하나님으로 드러내시며 언약을 새롭게 하셨다(출 34:6–10).
이처럼 모세 언약은 이전 구속 언약의 연장선상에서 언약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를 더욱 분명하게 계시한다. 율법은 하나님의 의와 거룩의 기준을 제시하고 죄를 드러내며, 궁극적으로 그리스도의 필요성을 드러내고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한다.

Q10. 모세 언약의 율법은 그리스도인과 무슨 관련이 있나요?
  A. 다양한 대답이 가능하다.

** 모세 율법에 나타난 도덕법의 요구는 그리스도인에게 여전히 유효하다. 성막, 희생 제물, 제사와 같은 제의법은 그리스도께서 그 의미와 목적을 성취하셨기 때문에 더 이상 지킬 필요가 없다. 재판과 배상, 종, 토지, 도피성 등의 시민법도 이스라엘 신정국가 체제에서 한시적으로 적용된 법이므로 그 법 조문이 그리스도인에게 직접 적용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안에 담긴 정의와 공의의 원리는 오늘날에도 교훈을 준다.
반면 도덕법은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의 뜻을 보여 주는 규범으로 유효하다. 하나님은 도덕법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려 주셨다. 예수께서는 율법을 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전하게 하러 오셨다고 말씀하셨다(마 5:17). 산상수훈에서 예수님은 율법의 참된 뜻을 밝히시며, 외적인 행동뿐 아니라 마음과 생각까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것을 요구하셨다(마 5:21–48).

Q11. 모세 율법에 따른 축복과 저주는 그리스도인과 무슨 관련이 있나요?
  A. 그리스도인은 모세 언약의 축복과 저주 아래 있지 않지만,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에는 복이 있고 불순종에는 하나님의 징계가 따를 수 있다.

** 그리스도께서 율법의 저주를 대신 받으셨으므로 그리스도인은 모세 언약의 저주 아래 있지 않으며 정죄함도 없다(갈 3:13; 롬 8:1). 모세 언약의 제사와 희생 제물이 가리키던 죄 사함과 구속은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완전하게 성취하셨다. 마찬가지로 모세 언약에 약속된 복이 그리스도인에게 그대로 적용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복을 잃은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더 크고 영적인 복을 누린다(엡 1:3).
그렇다고 그리스도인의 순종과 불순종이 아무런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이 그분의 뜻에 순종하기를 원하신다. 야고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자가 “그 행하는 일에 복을 받으리라”고 말씀한다(약 1:25). 다만 이 복이 반드시 물질적 풍요나 고난 없는 삶을 뜻하지는 않는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날에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실 것이다(마 16:27). 이것은 순종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구원받은 백성의 삶을 은혜 가운데 평가하시고 상 주신다는 뜻이다.
불순종에는 하나님의 징계가 따를 수도 있다. 고린도 교회에서는 성찬을 합당하지 않게 대한 죄로 약함과 질병과 죽음까지 나타났다(고전 11:30). 그러나 이 징계는 저주가 아니다. 바울은 곧이어 우리가 징계를 받는 것은 세상과 함께 정죄를 받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한다(고전 11:32). 하나님께서는 아버지가 사랑하는 자녀를 징계하듯 자신의 백성을 사랑으로 징계하신다(히 12:5-11). 또한 그리스도인이 겪는 모든 고난이나 질병이 죄에 대한 징계인 것은 아니라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요 9:1–3).

하나님 아버지,
모세 언약을 통해서 하나님의 의로우심과 거룩하심, 인간의 죄와 속죄의 필요성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지극히 거룩하시기에 우리는 스스로의 공로나 자격으로 아버지께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율법의 저주에서 속량하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더 풍성한 복을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이제 우리가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되었으니 아버지의 백성답게 거룩하게 살아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