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는 구속 언약
성경 읽기 :
예레미야 31:31-34
3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
32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맺은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33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34 그들이 다시는 각기 이웃과 형제를 가르쳐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를 알라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알기 때문이라 내가 그들의 악행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에스겔 36:26-27
26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27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이 무너지기 직전, 나라가 끝나 가는 시대에 활동했다. 언약은 깨졌고 백성은 포로로 끌려가게 되었다. 바로 그 절망의 한복판에서 하나님은 ‘새 언약’을 말씀하신다. 에스겔 36:26-27은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의해 멸망한 이후, 유다 백성이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을 하던 시기에 선포된 말씀이다. 하나님께서 새 영, 새 마음을 주실 것을 약속하셨다.
Q1. 예레미야 선지자는 남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할 즈음 새 언약을 예언했습니다. 새 언약과 대비되는 옛 언약은 무엇이고, 옛 언약이 깨진 이유가 누구에게 있다고 말씀하나요?(렘 31:32)
A. 옛 언약은 직접적으로는 모세 언약을 가리키지만, 넓게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언약을 비롯한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맺으신 이전 언약 관계 전체와 연결된다. 모세 언약이 깨진 이유는 언약 자체에 있지 않고 이스라엘 백성의 불순종에 있었다.
** “예레미야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해냈던 날을 언급함으로써 시내 산의 언약을 언급하려 한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지만 …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해낸 것은 아브라함과의 언약 규정하에서였기 때문이다(출 2:24; 6:4; 학 2:5). 그러므로 예레미야의 대조는 단순히 모세 언약과의 대조가 아니다. 오히려 그는 이스라엘과 하나님의 이전 언약 전체를 새 언약과 대조시키고 있다.”(Robertson)
이처럼 옛 언약은 앞선 아브라함 언약, 뒤이은 다윗 언약과 구속 역사 속에서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예레미야 31:32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깨뜨렸다고 말씀하시는 언약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맺은 것", 곧 모세 언약이다. 그렇다고 아브라함과 다윗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까지 이스라엘의 불순종으로 폐기되었다는 뜻은 아니다(렘 33:20-26).
성경은 이스라엘이 언약을 깨뜨린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힌다. “이는 그들이 자기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을 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절하고 그를 섬긴 까닭이라”(렘 22:8-9). “이는 그들이 내 언약을 어기며 내 율법을 범함이로다”(호 8:1). 우상숭배를 포함하여 여호와의 율법을 어김으로써, 이스라엘과 유다는 모두 모세 언약을 깨뜨렸다(렘 11:10).
언약이 깨졌다는 것은 하나님의 구원이 취소되었다는 뜻이 아니다. 모세 언약은 이미 구원받은 백성에게 주어졌다(출 20:2). 깨진 것은 이스라엘이 나라로서 누리던 언약 관계와 복이었다. 그 결과 언약에 미리 경고된 대로(신 28장) 이스라엘은 땅과 성전과 왕을 잃고 포로로 끌려갔다.
"율법도 거룩하며 계명도 거룩하며 의로우며 선하도다"(롬 7:12) 결함은 계명이 아니라 그것을 지킬 마음이 없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있었다. 그래서 해법은 더 나은 규칙이 아니라 새로운 마음이어야 했다.
Q2. 새 언약의 세 가지 특징을 예레미야 31:33-34에서 찾아 정리해 보세요.
A. ① 내면화 — 하나님의 법을 백성의 마음에 기록하심(33).
② 지식 — 새 언약의 백성이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모두 하나님을 앎(34).
③ 용서 — 악행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심(34).
** 이 세 가지 약속은 옛 언약 아래에서 드러난 한계를 정확히 채운다. 돌판에 새겨졌던 법이 마음에 새겨진다(내면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알지 못함으로 망했는데(호 4:1,6), 새 언약에 속한 모든 사람이 알게 된다(지식). “예수 그리스도와의 하나됨을 통해서 새 언약 백성들은 중재적 선생들이 불필요하게 되어 하나님을 직접 알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 새 언약 참가자는 옛 언약의 규정 밑에서 거의 느낄 수 없는 하나님과의 깊은 친교를 경험하게 된다.”(Robertson) 이것은 가르침이 더 이상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다. 신약 교회에도 가르치는 자가 있고(엡 4:11), 부모는 자녀를 주의 교훈으로 양육해야 한다(엡 6:4). 새 언약에 참으로 속한 모든 백성이 그리스도와 하나됨을 통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알게 된다는 뜻이다.
해마다 반복되던 속죄일의 제사는 그리스도께서 단번에 드리신 완전한 속죄의 제사로 성취된다(용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는 잊는다는 뜻이 아니라 죄 용서가 완전히 이루어진다는 법정적 선언이다. “동물 희생제에 기초한 옛 언약의 규정들은 죄악을 제거하는 실제적 효과가 없었다. … 예레미야는 구약성경의 희생 제도의 종말을 예언한다. 그러므로 죄 용서의 주제는, 새 언약과 옛 언약의 관계에서 연속성과 새로움의 양상을 분석하는 중요한 기초를 제공한다.”(Robertson) 구약 성도들도 죄 용서를 받았지만, 그것은 장차 오실 그리스도의 희생에 근거한 것이었다(롬 3:25; 히 9:15). 옛 언약의 제사가 죄 용서를 그림자로 보여 준 것은 새 언약과의 연속성이고(히 10:1), 그 용서가 그리스도 안에서 단번에 영원히 이루어진다는 것은 새 언약의 새로움이다(Robertson 요약).
하나님과 백성 사이의 온전한 관계가 새 언약으로 성취된다. “이 완성하는 실현의 중심은 한 사람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는 모든 메시야 약속들의 성취자로서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33)’라는 언약 원칙의 핵심을 친히 이루신다. 그러므로 그는 언약을 완성하는 그리스도로 나타나신다.”(Robertson)
Q3. 에스겔 36:26-27은 예레미야가 예언한 새 언약의 약속을 어떻게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나요?
A. 성령께서 백성 안에 거하시며 그들의 마음을 새롭게 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하신다.
**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겔 36:27). 하나님께서 새 마음과 새 영을 주신다는 약속은 성령께서 백성 안에 거하심으로 이루어진다. 새 언약의 동력은 인간의 결심이 아니라 성령이시다. 굳은 마음을 부드러운 마음으로 바꾸는 것은 인간의 훈련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영적인 수술과 같다. 하나님은 자신의 영을 사람 안에 거하게 하심으로써 마음을 새롭게 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에 자발적으로 순종하도록 이끄신다.
성경 읽기 :
누가복음 22:14-20
14 때가 이르매 예수께서 사도들과 함께 앉으사
15 이르시되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16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유월절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루기까지 다시 먹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17 이에 잔을 받으사 감사 기도 하시고 이르시되 이것을 갖다가 너희끼리 나누라
18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이제부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까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19 또 떡을 가져 감사 기도 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20 저녁 먹은 후에 잔도 그와 같이 하여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Q4. 예수님은 언제 새 언약을 선포하셨으며, 새 언약은 무엇으로 세워진다고 말씀하셨나요? (눅 22:20; 마 26:26-28)
A. 십자가 전날 밤, 제자들과 유월절 식사를 하시면서 새 언약을 선포하시고, 자신의 피로 새 언약을 세우신다고 말씀하셨다.
** 예수께서는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눅 22:20)고 말씀하셨다. 출애굽기 24:8의 ‘이는 … 언약의 피니라’와 나란히 비교해보자. 시내산에서는 짐승의 피를 백성에게 뿌려 언약을 세웠지만, 새 언약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자신의 피로 세워진다.
유월절 식탁에서 새 언약이 선포되었다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자손이 어린양의 피로 심판을 면하고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원받은 일을 기념하는 절기였다(출 12:1-14). 새 언약은 우리의 유월절 양이신 예수님의 속죄하시는 피로 말미암아 죄인이 죄의 속박과 죽음의 권세에서 구원받게 한다. 역사 속의 출애굽이 예표한 더 큰 구원은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으로 성취된다(고전 5:7).
Q5. 예수님께서 자신의 피로 세우신 새 언약을 통해 예레미야와 에스겔이 예언한 약속들은 어떻게 성취되나요?
A. 예수님의 피로 죄 사함이 이루어지고, 높아지신 예수님께서 성령을 부어 주셔서 하나님의 법이 성도의 마음에 새겨지고 모든 성도가 하나님을 알게 된다.
** ① 용서 : 악행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심(렘 31:34).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자신의 피를 흘려 죄인들의 죄를 대속하심으로 새 언약의 죄 용서를 이루셨다.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마 26:28)
② 내면화 : 하나님의 법을 백성의 마음에 기록하심(렘 31:33).
바울은 새 언약 백성인 성도에게 일어난 일을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며 또 돌판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마음판에 쓴 것이라”(고후 3:3) 이는 성령께서 새 언약 백성의 마음을 변화시키시는 역사를 보여 준다. 바울은 이러한 성령의 사역을 새 언약의 특징으로 설명한다(고후 3:6).
③ 지식 :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앎(렘 31:34).
사도 요한은 하나님의 아들이 오셔서 지각을 주셨다고 말했다. “또 아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이 이르러 우리에게 지각을 주사 우리로 참된 자를 알게 하신 것…”(요일 5:20) 그리스도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하나님을 알게 하셨으며,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누리게 되었다(요 17:3).
④ 성령의 내주 : 하나님의 영을 백성에게 두심(겔 36:26-27).
사도 베드로는 성령 강림 직후 놀라워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렇게 선포했다. "하나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 그가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너희가 보고 듣는 이것을 부어 주셨느니라."(행 2:33) 베드로는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면 성령의 선물을 받을 것이라고도 선포했다(행 2:38). 그리고 이 약속이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 데 사람"에게 주어졌다고 말했다(행 2:39).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롬 8:9).
이처럼 높아지신 그리스도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성령을 주시며, 성령께서는 그들 안에 거하시면서 마음을 새롭게 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하신다.

** 아담이 창조 언약을 깨뜨린 이후 하나님께서는 구속 언약을 세우셔서 언약의 저주에서 인간을 구원하고 하나님과 백성의 관계를 회복하실 것을 목표로 삼으셨다. 아담-노아-아브라함-모세-다윗으로 이어진 구속 언약은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다. "그(예수 그리스도)는 더 좋은 약속으로 세우신 더 좋은 언약의 중보자시라"(히 8:6). 히브리서는 이어서 예레미야 31:31-34를 그대로 인용하며 이 새 언약을 설명한다(히 8:8-12).
Q6. 하나님께서 타락한 아담과 세우신 언약은 그리스도의 새 언약에서 어떻게 성취되었나요?(창 3:15)
A. 그리스도께서 ‘여자의 후손’으로 탄생하셔서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로 마귀를 결정적으로 이기셨다.
**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창 3:15)
이 구절에서 ’여자의 후손’이라는 말씀은 그리스도의 탄생에서 특별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바울은 하나님이 그 아들을 "여자에게서 나게" 하셨다고 말한다(갈 4:4). 마리아가 그리스도를 잉태한 일은 남자의 씨가 아닌 하나님의 성령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사 7:14). 천사는 마리아의 남편 요셉에게 이렇게 말했다.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하지 말라 그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마 1:20). 마태는 이 일이 이사야의 예언을 이루려 하심이라고 밝힌다(마 1:22-23).
창세기 3:15에서 뱀이 여자의 후손의 발꿈치를 상하게 한다는 말씀은 그리스도께서 당하실 고난과 죽음을,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한다는 말씀은 마귀에 대한 그리스도의 승리를 예고하는 것이었다.
여자의 후손인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서 마귀를 패배시키셨다.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여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삼으시고 십자가로 그들을 이기셨느니라”(골 2:15). 통치자들과 권세들은 문맥상 마귀와 악한 세력을 가리킨다.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로 우리를 정죄하던 증서를 지워 없애셨고(골 2:14), 마귀의 권세를 무너뜨리셨다. 또한 죽음에서 부활하심으로 사망에 대한 승리를 드러내셨다(고전 15:54-57).
Q7. 하나님께서 노아와 세우신 보존의 언약은 그리스도의 새 언약과 어떤 관계가 있나요?(창 6:18; 8:20-9:17)
A. 하나님께서 노아 언약으로 자연 질서와 사회 질서를 유지하심으로써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이루실 새 언약을 준비하셨다. 또한 그리스도의 재림 때까지 세상을 보존하신다.
**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전 하나님께서는 이사야를 통해 노아의 홍수 사건을 언급하면서 새 언약의 확실함을 강조하셨다.
“9 이는 내게 노아의 홍수와 같도다 내가 다시는 노아의 홍수로 땅 위에 범람하지 못하게 하리라 맹세한 것 같이 내가 네게 노하지 아니하며 너를 책망하지 아니하기로 맹세하였노니
10 산들이 떠나며 언덕들은 옮겨질지라도 나의 자비는 네게서 떠나지 아니하며 나의 화평의 언약은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너를 긍휼히 여기시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사 54:9-10)
이사야 53장은 고난받는 종에 관한 본문이다. 고난받는 종이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사 53:5), 그 평화가 이어지는 54장에서 흔들리지 않는 '화평의 언약'으로 약속된다. 이 화평은 그리스도의 새 언약에서 이루어진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변함없는 자비를 베푸시고, 그들과 맺으신 화평의 관계가 영원히 지속될 것을 약속하신 것이다.
이렇게 보존하신 역사 속에서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갈 4:4) 하셨다.
노아 언약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셔서 만물을 새롭게 하실 때까지 지속될 것이다(창 8:22). 지금 이 세상은 심판과 멸망의 날까지 보존되고 있다.
“그 때에 세상은 물이 넘침으로 멸망하였으되 / 이제 하늘과 땅은 그 동일한 말씀으로 불사르기 위하여 보호하신 바 되어 경건하지 아니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까지 보존하여 두신 것이니라”(벧후 3:6-7).
그리고 주께서 재림하시는 날에 현재의 창조 세계는 하나님의 심판을 거쳐 새 하늘과 새 땅으로 새롭게 될 것이다. “그 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 /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가 있는 곳인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벧후 3:12-13) 그 날이 오면, 모든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노릇하는 데서 해방될 것이다(롬 8:21).
Q8.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세우신 약속의 언약은 그리스도의 새 언약에서 어떻게 성취되었나요?(창 12:1-3; 15:1-21; 17:9-14)
A.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세 가지 복, 곧 자손(씨), 땅, 모든 민족에게 주시는 복이 그리스도 안에서 결정적으로 성취되었으며, 그 약속들은 장차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온전히 완성될 것이다.
**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창 22:18)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씨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갈 3:16). 모든 민족 중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아브라함의 복을 함께 받는다. 즉,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 미치게”(갈 3:14) 되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하늘의 별처럼 헤아릴 수 없는 자손의 복은 그리스도께 속한 모든 자가 아브라함의 자손이 됨으로써 성취되었다(갈 3:29).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땅의 약속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얻음으로 역사적으로 성취되었으나(수 21:43-45), 궁극적으로 그리스도께 속한 백성이 새 하늘과 새 땅을 유업으로 받음으로써 온전히 완성될 것이다(롬 4:13; 히 11:13-16; 계 21:1-3).
또한 아브라함이 받은 할례는 그가 믿음으로 얻은 의를 인친 표였다(롬 4:11).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백성은 손으로 하지 않은 할례, 곧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 죄의 지배에서 벗어나 새 생명을 얻는 영적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할례가 가리키던 영적 실체는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며, 새 언약에서는 세례가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나타내는 언약의 표로 주어졌다(골 2:11-12; 롬 6:3-4).
Q9. 하나님께서 모세와 세우신 율법의 언약은 그리스도의 새 언약과 차이점이 무엇인가요?(히 8:6-13, 10:9-18, 12:18-24; 갈 3:10-13)
A. 도표 참조.
** 히브리서 기록자는 모세 언약을 '첫 언약'이라고 말하면서 그 한계점을 분명히 언급한다. "저 첫 언약이 무흠하였더라면 둘째 것을 요구할 일이 없었으려니와"(히 8:7). 모세 언약은 죄를 최종적으로 제거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으며, 그 제사 제도는 장차 오실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그림자였다(히 10:1). "새 언약이라 말씀하셨으매 첫 것은 낡아지게 하신 것이니 낡아지고 쇠하는 것은 없어져 가는 것이니라"(히 8:13). 옛 언약은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까지 주어진 언약으로, 새 언약이 세워지면서 그 역할을 마쳤다(갈 3:19, 24-25). 그리스도는 '더 좋은 언약의 중보자'(히 8:6)로서 모세 언약보다 뛰어난 새 언약을 세우셨다.
모세 언약의 율법은 죄인의 불순종을 드러내고 정죄한다. "율법 조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이니라"(고후 3:6). 반면 새 언약에서는 성령께서 하나님의 법을 백성의 마음에 기록하시고,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이 율법의 정죄에서 벗어나 하나님께 순종하며 살아가게 하신다(히 8:10; 고후 3:17).
모세 언약은 순종하면 복을, 불순종하면 저주를 약속했다(신 28장). 그러나 죄인은 율법을 온전히 지킬 수 없으므로, 율법의 행위로 의롭다 함을 얻으려는 자는 저주 아래 있다(갈 3:10). 구약 시대에도 하나님께서는 믿음으로 의롭다 하셨다(창 15:6). 바울은 구약의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합 2:4)는 말씀을 인용하면서, 그리스도를 믿는 자가 율법의 저주에서 벗어남을 가르친다(갈 3:11-13).
모세 율법의 제물과 제사제도는 인간의 죄와 속죄의 필요를 보여준다. 그렇지만 짐승의 제사는 그 자체로 죄를 최종적으로 제거하지 못했으며, 반복되는 제사는 해마다 죄를 기억하게 했다(히 10:3-4). 이와 대조적으로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피로 완전한 속죄를 이루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으며,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자유를 누린다(히 10:12-18; 롬 8:1).
다만 율법 자체가 악하거나 구속에 반대되는 것은 아니다(롬 7:12; 갈 3:21). 모세 언약도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구원하신 백성에게 주신 구속 언약이었다(출 20:2). 율법은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나타내지만, 죄인을 의롭게 할 능력은 없다.
Q10. 하나님께서 모세와 세우신 율법의 언약은 그리스도의 새 언약에서 어떻게 성취되었나요?(출 19:3-6; 20:1-17; 24:3-8; 마 5:17; 히 9:11-15; 10:11-12; 갈 3:13)
A. 그리스도께서는 율법의 요구에 완전히 순종하심으로써 우리를 위한 의를 이루셨고, 죄인들을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써 율법의 저주를 대신 담당하셨다. 또한 참 대제사장으로서 자신의 몸을 제물로 드리심으로써 율법의 제사 제도를 성취하셨다.
** 그리스도께서는 율법에 완전히 순종하셨다.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롬 5:19). 예수께서는 율법을 폐하지 않으시고, 외적인 요구뿐 아니라 그 참된 뜻까지 온전히 지키셨다. 또한 율법과 선지자가 예고한 구원의 약속들을 이루셨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마 5:17).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갈 3:13). 죄인이 받아야 할 율법의 저주를 그리스도께서 대신 감당하신 것이다.
또한 그리스도께서는 제의법이 예표하던 참된 제사장과 희생 제물이 되셨다. "제사장마다 매일 서서 섬기며 자주 같은 제사를 드리되 이 제사는 언제나 죄를 없게 하지 못하거니와 /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히 10:11-12). 그리스도는 자기의 피로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다(히 9:12).
이스라엘 국가에 주어진 시민법은 그 국가 체제와 함께 직접적인 효력을 마쳤지만, 그 안에 담긴 공의의 원리는 여전히 교훈이 된다. 다만 희년의 해방과 같은 규례는 그리스도께서 가져오실 구원의 자유를 미리 보여 주었다(레 25:10; 눅 4:18-21).
또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백성으로 삼겠다고 하신 약속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 언약 백성에게 이어진다. 사도 베드로는 그리스도께 속한 백성을 '왕 같은 제사장들', '거룩한 나라'라고 불렀다(출 19:6; 벧전 2:9).
Q11. 하나님께서 다윗과 세우신 왕국의 언약은 그리스도의 새 언약에서 어떻게 성취되었나요?(삼하 7:1-17)
A.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께서 다윗의 후손으로 오셔서 부활과 승천으로 약속된 영원한 왕위에 오르심으로써,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영원한 왕위와 영원한 왕국의 약속을 성취하셨다. 또 성전 건축의 약속은 참된 성전이신 그리스도와 그분 안에서 세워지는 교회를 통해 성취되고 있다.
** 천사 가브리엘이 예수님의 탄생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눅 1:32-33). 그리스도는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후 하늘에 오르셔서 왕으로 다스리고 계신다(행 2:30-36). 그분은 다시 죽지 않으시므로 왕위가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또한 그리스도의 나라는 그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으며, 그분의 통치는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시리로다”(계 11:15).
다윗 언약에서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후손에게 아버지가 되시고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다(삼하 7:14). 그리스도는 본래부터 영원한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다윗의 후손으로 오셔서 이 약속을 궁극적으로 성취하셨다(히 1:5).
또한 다윗 언약에서 다윗의 후손이 성전을 건축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약속은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함으로 역사적으로 성취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궁극적으로 참된 성전이신 그리스도를 가리켰다. 예수께서는 자신의 몸을 성전이라고 말씀하셨다(요 2:21). 그리스도는 성전의 모퉁잇돌이시고, 구속받은 성도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께서 거하시는 성전으로 함께 세워지고 있다(엡 2:20-22).
Q12. 그리스도께서는 새 언약을 통해 앞선 언약들의 약속을 성취하셨습니다. 그러나 아직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A.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완전히 이루어질 약속들이 남아 있다. 마귀의 최종 패배, 성도의 몸의 부활, 사망의 소멸, 아브라함 자손에게 약속된 유업인 새 하늘과 새 땅, 다윗의 영원한 왕국의 완성, 하나님께서 그 백성과 영원히 함께 거하시는 언약의 완성이다.
** 타락한 아담과의 언약에서 약속하신 마귀의 패배는 십자가에서 결정적으로 이루어졌으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면, 마귀와 그를 따르는 자들을 불과 유황 못에 던지시고(계 20:10) 영적 전쟁에 종지부를 찍으실 것이다.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유업은 그리스도께 속한 백성이 새 하늘과 새 땅을 상속받음으로 온전히 이루어질 것이다(갈 3:29; 계 21:7). 다윗에게 약속하신 영원한 왕국은 이미 그리스도께서 다스리고 계시지만, 재림 때 완전한 영광 가운데 드러날 것이다(고전 15:24-26). 그때 성도들은 부활하고 모든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노릇에서 해방될 것이다(고전 15:52-54; 롬 8:21). 마지막 원수인 사망도 멸망할 것이다(고전 15:26).
새 언약의 복도 이미 누리고 있지만 아직 최종적인 완성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죄와 싸우고 하나님을 부분적으로 알지만, 그 날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보듯 온전히 알게 되고(고전 13:12), 그리스도와 같이 될 것이다(요일 3:2).
궁극적으로 모든 언약의 목적인 “너희를 내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리니”(출 6:7; 렘 31:33)라는 약속이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완전히 실현될 것이다.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 나는 그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계 21:3, 7)
Q13. 하나님의 언약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어떤 생각이나 느낌이 드나요? 언약을 통해 배운 것이 무엇인가요?
A. 자녀의 말을 들어보자.
** 성경의 언약을 공부함으로써,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님의 은혜와 신실하심, 구원을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열심(사 9:7)을 배울 수 있다. 사람은 언약을 거듭 깨뜨렸지만, 하나님은 끝까지 약속을 지키셨다(딤후 2:13). 또한 언약적 관점에서 성경 본문과 삶을 올바로 해석할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다. 성도는 구원 역사 전체를 바라보는 하나님의 큰 그림 속에서 새 언약 아래 하나님의 백성임을 깨닫고, 주님께서 베푸신 은혜에 감사하며, 왕이신 주님께 겸손히 순종하며 살 수 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창 17:7)고 약속하셨고, 이 약속은 새 언약에서도 "너희와 너희 자녀"에게 이어진다(행 2:39). 부모와 자녀가 함께 언약을 공부한 것은, 우리 가정이 하나님의 언약 안에 있다는 것을 함께 확인하는 일이기도 하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과 맺으신 고대의 여러 언약들에서 약속된 모든 것들은 새 언약에서 성취되었다. 그리스도는 모든 것이 되시며, 처음과 나중이시며 알파와 오메가이시며 하나님의 언약의 절정이시다. 그에게 영광이 세세토록 있기를 기원한다. 아멘.”(O. Palmer Robertson)
하나님 아버지
아담이 창조 언약을 깨뜨려 저주 아래 놓인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영원 전부터 구원을 계획하시고, 역사를 다스리시며 그리스도 안에서 언약의 약속들을 결정적으로 성취하셨으니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하나님의 언약을 배우게 하셨으니 우리가 하나님의 지혜와 신실하심과 은혜로우심을 더욱 확신하게 하시고, 성령으로 우리 마음에 새기신 말씀을 따라 왕이신 주님께 신실한 언약 백성으로서 순종하게 하옵소서. 우리 가정이 대대로 언약 안에서 주님을 섬기게 하옵소서.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완성하실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살게 하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